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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강원도 5박 6일15

D5: 영월 장릉-청령포-다시 강릉으로 정선을 떠나 내륙쪽으로 1시간쯤 더가면 영월이다. 영월을 넘어서면 단양과 제천이니 거의 충청도의 경계까지 들어온 셈이다. 영월에서 단종을 만나고 평창을 거쳐 강릉으로 돌아갈 참이다. 마음 같아서는 오대산 월정사와 대관령 양떼 목장까지 들리고 싶지만 시간에 쫒겨 다니고 싶지 않아 느긋하게 영월을 즐기다 가기로 한다. 영월에서의 시작은 큼직한 감자가 들어간 보리밥과 나물 한 상이었다. 영월 장릉 영월에서 가볼 곳 중 하나는 장릉이다. 장릉의 조선 6대 단종의 능이다. "슬픈 임금의 애틋한 보금자리" 이 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 장릉을 소개하면서 나온 표현과 사진이다 (아래) 단종은 1457년(세조 3) 세상을 떠나 영월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현재의 자리에 가매장하.. 2022. 5. 27.
D5: 정선 카지노 카지노에 대한 나의 처음 기억은 리노와 라스베가스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우리 네 식구는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 LA에서 나오기 까지 30박 31일을 돌아다녔는데, 그 수많은 웅장한 국립공원들보다 리노(Reno)와 라스베가스가 더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은 왜일까~ 아마 한국에서 금기시되는 카지노에 가본 것과 도시 전체가 마치 축제인양 화려하고 들떠있는 분위기 때문이었던 듯 하다. 캐나다에서도 가끔 카지노를 간다. 카지노장의 번쩍이는 기계를 쭈욱 지나들어가면 엄청 싸고 괜찮은 부페식당이 있기에~ㅎ 아무튼 강원랜드는 그동안 서너번 갔었다. 하이원CC 호텔에서도 숙박했었지만 카지노장이 있는 메인호텔 옆에 붙은 하이원 그랜드 컨벤션호텔이 아주 실내가 넓고 뷰도 좋았었다. 주변에 잘 가꿔진 트레일을 .. 2022. 5. 27.
D5: 하이원 눈 오는 아침 하이원 리조트에 와있다. 정선의 대표적인 위락시설이 있는 곳이다. 카지노에 스키장과 골프장 까지 이 산골에 모여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들 만한데 우리가 머문 날은 비 오는 적막한 봄날, 4월 마지막 날이었다. 강원랜드라고 하면 먼저 카지노를 떠올리고 카지노는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이곳에 올 생각을 못하다가 몇 해 전 우연히 컨벤션호텔에 머무르며 하이원 스키장에서 곤돌라도 타보고 민둥산도 등산해본 후 가끔 들리는 곳이 되었다. 주로 호텔이 파격 프로모션을 내거는 비수기에 다녀갔었다. 강원랜드 기업에 소속된 복합 리조트시설에는 하이원이라는 브랜드 네임이 붙어 있다. 카지노가 있는 하이원 그랜드 호텔 메인타워, 컨벤션 타워를 주축으로 두고 있으며 (아래 지도에서 노란색 지장산 왼쪽 지역이다), 하이원.. 2022. 5. 24.
D4: 북평-환선굴-정선 1) 점심은 시골에서 도깨비골에서 너무 오래 놀았나보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때라 다들 출출한데~ 남편의 맛집 리스트를 뒤져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허영만 선생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찾아간 보리밥집 이름은 이다. 식당 상호는 크게 걸려있지만 막상 들어서면 완전 시골집 안마당으로 내려서게 되고 허름한 작은 방들이 몇 개 있을 뿐. 그나마 모두 꽉 차있고 3-40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이 집 밥을 먹기 위해 멀리서 왔다며 (실제로 그렇다. 다들 캐나다에서 왔으니) 부탁을 드리니 부엌 옆 좌식테이블에 앉으라고 배려해 주시고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음식을 해주셨다. 보리밥은 나물이 다 소진되었고 칡부침도 어렵다하여 우리는 메밀 칼국수, 메밀 장칼국수, 옹심이, 감자부침 등으로 시켰는데 아주 진하고.. 2022. 5. 22.
D4: 동해 논골-도째비골 동해안 한바퀴 1차 여행에서 4일째다. 오늘의 계획은 강릉집을 출발하여 정동진을 거쳐 심곡항에 잠시 들리고 심곡항에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고 동해시 아래 추암촛대바위 들렀다가 삼척을 거쳐 환선굴 구경한 다음에 강원랜드로 가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코스인데다 우리는 이전에 이미 다녀본지라 마음에 여유가 있다. 동해 바다를 음미하며 천천히 갈 참이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예정대로 잘 가다가 동해시로 들어섰는데 아~ 여기도 세워볼까 하며 들린 곳이 지도에서 화살표 위치다. 바다 위로 걸어가도록 만들어진 다리를 멀찍이 보고 잠시 들어선 이곳에서 오전 시간 전부를 보낼 줄이야~ 1) 묵호 바다문화길과 해랑 전망대 (도깨비 길) 해변도로를 따라 넉넉하게 갖추어진 주차공간에 깨끗한 화장.. 2022. 5. 16.
D3: 하조대를 거쳐 경포대까지 1) 그네 있는 해변 동해안 해변도로를 따라가다 앗 저기!! 누구라도 한 마디하면 차를 세우는 것이 우리의 불문율이 되었다. 모래사장에 있는 그네도 그냥 지나치면 섭하징~ 그네가 있고 바다를 바라보는 발코니 건물과 파도 속에 서퍼들이 있던 곳~ 기억을 더듬어보니 여기는 동호해변이었다. 2) 하조대 하조대 해수욕장 끄트머리 언덕 위에 있는 하조대에 바람이 거셌다. 사진 속 소나무가 별로 흔들려 보이지 않지만 실상 강풍 때문에 서있기 힘들 정도였고 많이 추웠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하조대에 오면 늘 하조대 정자를 오르기만 하지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하조대 전망대로는 가보질 못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담에는 놓치지 않으리라. http://hajodae.org/wp/%ED%95%98%EC%A1%B0%.. 2022. 5. 14.
D3: 양양에서 1) 감나무식당과 배배 속초에서 특급호텔 조식을 거나하게 먹었기에 다들 점심을 거르기로 합의를 보았으나 바다향기로와 낙산사를 한바퀴 하고나니 다들 출출한 기색이 역력하다. 운전하고 있는 남편을 대신해서 얼른 주변 맛집을 서치한다. 강원도 황태구이를 맛보자는 의견에 찾아보니 제일 먼저 등장하는 감나무식당. 가깝고 리뷰도 많이 달려있어 가보기로 한다. 식당을 소개하려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이곳 황태구이는 부드럽고 맛있었고 특히 황태국은 압권이었다. 처음 보았을 때 비쥬얼은 그저 순두부나 청국장, 숭늉국 같아보였으나 먹으면 먹을수록 깊고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내 입에 잘 맞았기에 지금도 입가에 그 부드러움이 맴돈다. 그리고 이곳을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감나무 식당을 나오니 길가에 시골 초등학교가 보이.. 2022. 5. 14.
D3: 속초 외옹치-낙산 속초에서 설악산을 다녀오는 고전적인 일정이 애초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빼기로 했다. 속초에서 1박하고 다시 강릉집에 가서 1박하고 그다음 내륙쪽으로 가는 순환코스에 충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속초 씨크루즈 호텔의 조식부페에서 거하게 아침을 먹은터라 오늘 점심은 거르거나 길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정도로 때우기로 합의를 본 후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7번 국도로 들어가라는 네비의 음성을 여러번 무시한 채 해변도로로만 찾아 달리던 남편이 속초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차를 세운다. 외옹치라는 해수욕장이었다. 외옹치(外甕峙)를 순 우리 말로 풀어 쓰면 "바깥 독(항아리) 고개", 즉, 바깥에 우뚝 솟은 항아리 모양의 산 혹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 속초 바로 밑 외딴 시골 마을 이름이 속초 쪽에서 보면 마치 독를 엎어놓.. 2022. 5. 12.
D2: 고성 해양박물관에서 속초로 고성을 떠나기 아쉬운데 화진포 해변에서 멀리 보였던 멋진 건물로 잠시 가보기로 했다. 알고보니 화진포 해양 박물관이다. 고성군청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각종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박제 등 1,500여종 40,000여 점을 전시한 패류박물관과, 각종 수조에 수중생물 125종 3,000여 마리를 각각의 서식 환경과 컨셉에 따라 보여주는 어류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어류전시관에는 거대한 수조와 해저터널이 있고 입체영상관이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물도 볼 수 있다는데 우리가 방문한 4월말 현재 리모델링 중이라 만 열려있었다. 그냥 갈까 하다 이왕 왔으니 잠시 들어가보기로 하고 패류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쳇말로 깜놀이었다. 각종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 2022.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