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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와 밴쿠버 둘러보기 살아보기

여행_캐나다 횡단 2021년 9월69

횡단 D35: 레벨스톡에서 밴쿠버로 록키라고 하면 흔히 4개 국립공원 즉, 밴프, 자스퍼, 요호, 쿠트니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번 여정의 끝자락에서 만난 레벨스톡산 국립공원은 숨은 보석 같이 아름다우면서 왠지 편안한 느낌도 들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곳이 BC주 내에 있어 그랬던 거 같다. 레벨스톡과 골든 사이에 있는 글레시어 국립공원도 하이커들에게는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언젠가 가보고 싶다~~ 참 세상은 넓고 가볼 곳은 많다 ㅎ 이른 아침 레벨스톡 시내로 내려와 추억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었다. 남편과 함께 트레일러 트럭을 세우고 밤을 지새웠던 바로 그 장소에서. 이곳이 우리에게 추억의 장소임을 길게 설명한 적이 있다. 레벨스톡에서 Meadows in the Sky Pkwy 산정상 까지 다녀온 터라 출발이 늦었다. 여기서 밴쿠버 까지.. 2021. 12. 28.
레벨스톡 산에 오르다 2 Meadows in the Sky Parkway를 올라오다가 마지막 전망대 Panorama Point를 지나면 곧 정상 주차장이 나온다. 일반 차량은 P2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 부터는 걸어다녀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때 셔틀 서비스는 당연히 없었다 주차장 옆에 있는 Balsam Lake를 둘러보았는데 아니 이 작은 물웅덩이를 호수라고 부르다니 싶었는데 안내판 설명을 읽어보니 이해가 간다. 이곳에서 3-4미터에 쌓여있던 눈이 다 녹는 7월 중순에는 호수 물이 차게되고 가을에는 물이 증발하고 바닥으로 스며들어 10월 중순이면 거의 호수바닥까지 마른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다른 호수 Heather Lake도 비슷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이 호수들과 주변의 subalpine 초지들이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결국 .. 2021. 12. 28.
레벨스톡 산에 오르다 1 제목에 유인될 수 있겠다. 먼저 말해 두지만 우리가 오른 길은 등산로가 아닌 찻길이다. Revelstoke Hiking Trails 레벨스톡 마을 주변으로 나와있는 트레일을 눈으로 슬쩍 보자면, 1) Williamson Lake Trail (편도 1.4km) 2) McCrae Lake Recreation Trail (호수까지 왕복 5.5km, 정상까지 왕복 9km) 3) Mount Cartier Recreation Trail (전망대까지 2.6km, 정상까지 편도 17km) 4) Community Centre Trail 5) Revelstoke Dike Walk 6) Woodenhead Park 7) Bridge Creek 8) Revelstoke Mountain Resort (편도 1.8km에서 7km.. 2021. 12. 28.
레벨스톡 캠핑장 Snowforest 집으로 돌아오던 길 우연찮게 들린 레벨스톡 국립공원 (Mount Revelstoke National Park) 캠핑장인 Snowforest Campground를 소개한다. 지난 한 달 이상 가보았던, 국립과 사설 포함 캠핑장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알고보니 2020년 7월 15일 오픈했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이곳 건설 비용은 약 6백만불 들었다고 하며 국립공원에 새 캠프그라운드가 만들어진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라 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다녔던 국립공원 밴프와 자스퍼 캠프그라운드들의 역사가 가히 짐작된다. Snowforest Campground Address: Meadows in the Sky Pkwy, Revelstoke, BC V0E 2S0 이 주소로 캠프장을 찾으려니 처음에 .. 2021. 12. 28.
골든 스카이브릿지 골든에 스카이브릿지 Skybridge라는 이름의 서스펜션 다리가 새로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9월에 이곳을 지나며 들릴까 했었는데 쿠트니로 내려가는 바람에 그냥 지나쳤었다. 이번에는 꼭 들러보고자 찾아갔는데 초행길이라 그런지 라운드어바웃을 돈 후 산속 길이 명확하지 않아 몇번을 다시 확인해야 했다. 지도를 다시보니 무조건 길을 따라가면 나오게 되어있다. 주소: 503 Golden Donald Upper Rd. Golden, BC V0A 1H0 레벨스톡과 밴프의 중간 지점에서 록키산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마을이 골든 (Golden)이다. 지도를 찬찬히 보면 무려 다섯개의 국립공원이 이 마을을 감싸고 있슴을 알게된다. 즉, 레벨스톡, 글래시어, 요호, 밴프, 쿠트니 등이다. 위치로 보아 이곳 골든의 콜럼비.. 2021. 12. 24.
횡단 D34: 쿠트니를 넘어 레벨스톡 까지 오늘 진행하는 길이다. 밴프에서 레이크 루이스를 거쳐 골든으로 나가는 1번 길 (빨간 길)은 약 140킬로 정도인데 키킹호스 캐년 프로젝트로 인해 적어도 100킬로는 더 돌아가야 한다. 록키를 갈때 쿠느니 쪽으로 잘 돌지 않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실컷 쿠트니 구경을 하라는가 보다. 그런데 차로 길만 따라가서는 구경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어딘가에 묵으면서 산 꼭대기로 또 계곡 깊숙한 곳으로 걸음을 옮기며 그 공기를 느껴봐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 사진들은 그저 차로 지나며 찍은 것이니 전형적인 주마간산식 구경이 되겠지만 Better than nothing이라는 영어 표현에 의지하여 실어본다. 라디움 온천 마을을 통과하고나면 이제 95번 타고 한참 북서쪽으로 올라가야한다. 차 오른편으로 록키산.. 2021. 12. 23.
횡단 D34 : 캘거리에서 밴프 팔백 킬로를 달려와 밤을 보낸 마운틴 뷰 캠프그라운드에서 마운틴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조금 더가면 록키마운틴 속으로 들어갈 참이니 여기서 마운틴이 보이든 말든 전혀 상관은 없지만 어째서 주인장이 그런 이름을 붙였을지 궁금해졌다. 설마 저 멀리 보이는 캘거리 다운타운 빌딩을 마운틴으로 착각한 것일까 아니면 평원에서 마운틴을 그리워하다보니 마음의 눈에 보였던 걸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일어난 아침이다. 기온은 섭씨 영도. 새벽 공기는 아주 차가왔다. 남편은 밴프나 레이크 루이스에서 하루이틀 더 머물다 가자고 하는데, 이렇게 차가운 아침을 맞고보니 추위에 다니는 것이 귀찮다는 생각이 든다. 떠남에 설레이고 돌아다님을 좋아하던 나였는데 집 떠나 한달 이상 다니다보니 약간 진이 빠지는 느낌이랄까. 이제.. 2021. 12. 23.
횡단 D33: 알버타로 넘어오는 길 오랜만에 모텔에서 주는 조식을 느긋하게 먹으며 세탁실에서 빨래도 돌렸다. 팬데믹이라 그런지 모텔에서의 아침밥은 모두 포장가능한 걸로 객실에 들고와서 먹어야했는데 깨끗하고 준비가 잘 된 느낌이 들었다. 역시 한국사람이 최고!! 주인의 성의가 엿보여 흐믓했다. 기억을 더듬는 의미로 홈페이지 사진 몇 장 가져와 보았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숙박에 대한 계획은 하루 캠핑, 하루 모텔이었다. 막상 다녀보니 전기와 수도가 있는 캠프그라운드에서의 생활이 지낼만 한데다 무엇보다 코로나에 덜 노출된다는 느낌이 들어 동부로 가는 동안 가능한 모든 날을 차박 캠핑을 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서는 주로 모텔을 이용하며 가자고 말은 했었지만, 이제 시즌을 끝내는 캠핑장들이 서서히 문을 닫는 가운데 오픈만 하고 있으면.. 2021. 12. 20.
횡단 D32: 세 개의 주를 넘다 오늘은 우리의 여정에서 가장 운전이 길었던 날로 기록될 거 같다. 지도로 보아 직선 거리로도 한없이 먼 길이지만 도중에 들리고 마지막에 헤매었던 모든 거리를 합하니 천 킬로가 훨씬 넘고 무려 세개의 주 (온타리오-매니토바-사스케츄완)을 관통했던 하루를 되짚어 본다. 추억의 드라이든 (Dryden)을 뒤로하고 출발한 아침엔 비가 내렸다. 그동안의 여정에 많은 기후 변화가 있었지만 대체로 맑은 날이 많았다. 이제 축축한 비가 내리니 겨울을 재촉하는 듯 했다. 캐나다 내륙의 10월 날씨는 언제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른다. 몇년 전 밴쿠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부와 함께 차를 끌고 킹스톤 까지 갔던 아들이 알버타와 매니토바를 통과하면서 폭설이 왔던 그때가 9월말이었다. 그래서, 좀더 멀리 좀더 빨리 내륙을 벗어나.. 2021.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