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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한국23

강원도의 가을 - 밖에서 본 설악산 3 3) 금강산화암사, 신선대 한계령 휴게소와 장수대를 거쳐 한계령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미시령에 들어선다. 미시령을 가다보면 고성 쪽으로 가는 진부령을 만나지만 계속 설악산 경계를 따라 속초 방향으로 직진~ 미시령 옛길도 있지만 약 3.5킬로미터에 이르는 미시령터널을 통과하면 빠르다. 이 터널은 유료도로인지라 끝지점에 이르면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하이패스 가능. 3300원이었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위용에 한눈 팔 일이 없지만 어느 순간 너무 크다싶은 여러 채의 콘도 건물이 나타나는데 소노 펠리체 델피노. 여기서 우리의 목적지인 금강산화암사와 신선대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 된다. 초행이고 우리가 들은 절 이름은 화엄사였던지라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지만 네이버에 물어보면 못찾을 일이 없더라~ㅎ금강산 화.. 2023. 10. 31.
강원도의 가을 - 밖에서 본 설악산 2 설악산을 보고 느끼는 방법은 설악산 봉우리 만큼 많겠지만 이번 우리의 방법은 설악산 외곽도로인 한계령과 미시령 길을 넘으며 설악을 바라보고자 했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 필레약수의 단풍터널을 지나 반가운 한계령 휴게소에 잠시 들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계령 넘는 도로로 나섰는데 벌써 점심 시간인데 먹을 곳은 마땅찮다. 신선대 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한계령 삼거리 쪽으로 향하는데 저멀리 쉼터가 보인다. 장수대다. 2) 장수대, 대승폭포 필레약수 단풍에 취해 배고픈 것도 잊고 있었나보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서 이곳 장수대 주차장에서 요기를 하기로 한다. 양양 감나무집 황태국은 물건너갔고, 간식으로 싸온 배와 단감에 송편, 찹쌀떡이 점심메뉴다. 언제나 시장이 반찬이다~ 먹으면서 바로본 장수대 입구 너머가 .. 2023. 10. 31.
강원도의 가을 - 밖에서 본 설악산 내게 설악산은 공원 입구에 주차를 하고 신흥사를 한바퀴 한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흔들바위까지 걸어가고 또 기다리는 줄이 짧으면 권금성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이었다. 딱 한번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른 적이 있는데 경사가 급하고 바닥에 돌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벌써 수년전 일이다. 강릉에서 지내면서 설악산 가볼 생각을 못했다. 대관령으로 정선으로 평창으로 또 삼척으로 강원도에는 가볼 곳이 너무 많다. 어느날 문득 설악산이 보고싶어졌는데 마음이 같은 부부를 초대했지만 약속이 어긋나고 바로 어제 월요일, 시월이 끝나가는 날 과일을 썰어담고 몇가지 떡과 물을 준비한 다음 집을 나섰다. 처음 계획은 울산바위까지 등산하는 거 였는데 신선대에서 울산바위를 더 잘 조망할 수 있다는 정보에 신선대를 가기로 했다가 .. 2023. 10. 31.
강원도의 가을 - 소금강 계곡 선재길을 다녀온 이틀 뒤 오른 소금강이다. 남편이 강원도에서 가장 애정하는 계곡 중 하나라서 가끔 오르는데 이 날도 오후 시간이 비어 즉흥적으로 집을 나섰다. 점심으로 근처 법원 구내식당에서 6500원 짜리 백반을 먹는데 메뉴로 나온 돼지불고기에 브로컬리 샐러드, 오이무침, 김치에 콩나물국이 얼큰 시원했다. 아.. 청양고추 튀각도 있었는데 매운 것을 못먹는 내 입에도 매콤하고 달큰한 고추향이 느껴져 맛있게 먹었다. 6500원에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백반인지라 가끔 애용한다. 저녁까지 한다면 집에 부엌을 없앨텐데~~ㅎ 각설하고, 강릉 법원에서 연곡에 있는 소금강 입구까지는 딱 30분 거리여서 순식간에 도착했다. 이곳도 작년 봄 처음 한국에 들어와 옛 추억을 새기며 와보니 완전해 개발하여 주차비를 징수하고 .. 2023. 10. 26.
강원도의 가을 - 선재길 지난 세월 월정사와 상원사를 여러 차례 다녀봤지만 오롯이 가을 단풍구경을 위해 찾기는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 서울에서 기차로 오시는 열명의 남편동창들 때문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뉴스에서 단풍이 절정이라고 떠들어대도 그냥 지나쳤을거다. 인파가 몰릴 거고 차량으로 혼잡할 거고... 게다가 주말은 절대 피할 우리지만 손님들의 일정이 토요일이니 어쩔 수 없었다. 10월 21일 토요일 아침의 오대산은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무려 영하 3도. 냉장고 바지에 얇은 바람막이를 선택한 나자신을 책망하며 혹시나 가는 길에 등산복 아웃렛이라도 보이려나 찾고 또 찾았지만 늘어선 차량들 옆으로 논밭은 하얗게 서리와 눈으로 뒤덮혀 있을 뿐. 월정사 주차장에서 마침 빠져나가는 자리에 운좋게 차를 댄 거만 해도 다행이었다. 계획이.. 2023. 10. 25.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릉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해변길을 따라 약 40분 내려가면 정동진을 지나 심곡항에 다다른다. 심곡항에서 금진항에 이르는 해변길은 "헌화로"라는 이름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여러번 다녔지만 온김에 또 한바퀴 다녀와서 심곡항 주차장에 차를 두고 바다 위로 펼쳐진 탐방로를 걷다보면 꿈처럼 크고 먼 동해바다가 내 발 아래 철썩 소리를 내며 부딪혀온다. 강릉에 온지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끼리 또는 손님들 모시고 대여섯 번 정도는 와본 거 같다. 지난해 태풍으로 파손된 부분을 여태 수리 중이라 지난 5,6월에 왔을 때는 전망대에 올라가본 것이 전부이고 7월 중순에는 일부 개장된 약 1.5킬로미터 구간을 이번 8월과 9월에 다시 다녀왔다. 매표소에 물어보니 전체 개장은 올 시월 말 쯤 될 거라고 한다. 전체.. 2022. 9. 22.
효석달빛언덕 이효석 문학관에 입장하여 이효석의 작품세계를 알아보고, 봉평 읍내와 메밀밭을 내려다보며 문학관 건물 앞뜰을 산책하고, 건물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뒷산 (문학산)도 올라가보고, 산 아래 물레방앗간과 메밀밭 까지 다녀오다보면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 이에 더하여, 문학관에서 주차장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효석달빛언덕은 인간 이효석, 작가 이효석을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2018년 8월에 개관되었으며 복원생가, 푸른집, 근대문학체험관, 달빛나귀 전망대, 꿈꾸는 달 (카페)가 조성되어 있다. Leisure (1911) W.H. Davies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No t.. 2022. 9. 18.
메밀밭과 물레방앗간 봉평장터에서 다리 너머 메밀밭으로 가는 중이다. 이 안내도에서 보듯이 오전에 들린 이효석 문학관이 위치한 지역 전체가 봉평 효석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되어 있으니 이효석이라는 인물과 그 작품을 모르고서 떠날 수가 없게 만들어져 있는 곳이 바로 봉평이다. 한 작가의 짧은 글이 지역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클 수 있슴에 놀랍다. 이효석이라는 인물과 작품이 봉평에서 메밀밭의 꽃잎으로 엮어있는 느낌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븟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이 보고 적어내려간 메밀밭은 내년에나 기대해야 할 거 같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사진을 찍고있는 사람들이 마냥 즐거워보인다. 그렇다. 올해 폭우로 메밀농사를 망쳤고 메밀꽃은 많지 않지.. 2022. 9. 18.
봉평장 봉평장은 2, 7일 장이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9월 12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장날이었다. 이효석 문학관에서 다리 하나 건너오면 봉평재래시장이라는 팻말이 걸린 초가집 모양의 큰 게이트가 있어 시장의 시작점을 놓칠래야 놓칠 수 없다. 문화제는 취소되었다지만, 봉평에 들어서면 봉평 전체가 이효석이라는 인물로 그득하니 길목마다 공원마다에서 이효석 축제는 일년 내내 벌어지고 있는 거 같다. 내 생각에 봉평 사람들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전문을 외울 듯~ 저절로 외워질 거 같다. 가산공원 내에 허생원과 동이가 드나들었던 주막집인 충주집이 복원되어 있다고 하나 가보지는 못했다. 봉평장의 시작도 역시 "메밀꽃 필 무렵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븟한 달빛에 ..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