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_캐나다12 The Butchart Garden 부차드 가든 밴쿠버에서 부차드 가든 the Butchart Gardens을 다녀오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예약한 페리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그 넓은 가든의 꽃들과 이별하기 쉽지 않은데 돌아가는 페리 시간에 맞추어 터미널에 가있어야 되니 마음이 바쁘다. 밴쿠버에 살면서 집을 나서면 도시락을 싸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가까운 공원이나 뒷산, 골프장에 가도 그렇고 멀리 밴쿠버섬까지 가는 길이니 더 많이 꾸리게 된다. 휴대용 쿨러백에 물과 과일, 샌드위치나 떡에 삼각김밥을 더하기도 하고 냉장고에 있는 간식들 이거저거 집어넣으면 뭘 그리 싸냐고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돈 쓰지 않고 차에서 꺼내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제 페리도 예약되었고 간식도 충분히 챙겼으니 부차드가든으로 떠나볼까나~~ LOCATION: 부차드가.. 2021. 2. 24. Vancouver Island: 밴쿠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 까지 짧지 않게 살아본 내게 캐나다는 나무와 물의 나라이다. 굳이 멀리 북쪽이나 동쪽 록키 쪽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대도시 밴쿠버에도 수많은 공원과 골프장이 도심 한가운데 버티고 있고 바로 내 창문 밖에도 마치 원시림 같은 숲이 내려다 보인다. 캐나다 전역에 호수가 2백만개 이상 있다고 하니 1인 1호수까지는 안되지만 엄청난 숫자다. 수년전 밴쿠버에서 토론토 까지 차로 지나가며, 내가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가사 처럼 내 호수로 명명하고 싶은 수많은 아름다운 호수들이 있었다. 집에서 5분 내지 10분 거리 동네 안에 호수가 Deer Lake, Burnaby Lake, Como Lake 3개나 있다. 큰 그림으로 보아 밴쿠버는 이런 울창한 숲과 호수를 등뒤로 두고 그 앞 서쪽 바다는 그야말로.. 2021. 2. 19. 빨강머리 앤 만나러 가는 길 넷플릭스에 맛을 들인 지 수개월째다 밴쿠버에서 비 때문에 뭘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거 잘 알면서도 겨울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날이면 코로나 탓을 해가며 리모콘을 집어든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고 드라마는 별로였는데 요즘 미드에 빠져있다. 무려 16시즌이 계속되어진 Grey's Anatomy를 마치자마자 Designated Survivor, Grace and Frankie, The Outlander에 이어 요즘은 The Homeland의 요원이 되어 파키스탄에 출장 중이다 ㅎ 볼때는 더없이 집중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끝나고 좀 지나면 뭘 봤는지 아득해지는 것이 드라마의 함정이요 속성같다. 그 가운데서, 광대한 캐나다 풍광 너머로 생기넘치는 대사가 아직 내 귀에 쟁쟁한 한 편은 "Anne with a.. 2021. 2.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