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일상_밴쿠버66 코비드 상황에서 캐나다 출국하기 (2022년 2월) 한국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건만 우리의 발목을 잡는 여러 상황들이 있었다. 그래도 마냥 미룰 수 만은 없어서 한국행에 필요한 일을 진행하기로 했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비자를 받는 일이었다. 거소증은 만료되었고 연장은 한국에서만 가능하기에, 우리가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방법은 비자 밖에 없었다. 코로나가 물러가지 않고 있듯이 상호 비자협정도 무너진 그대로였지만 목마른 사람이 물가로 가야하는 법이다. 밴쿠버 영사관 앞에서 새벽줄을 서서 신청한 재외동포용 F-4 비자는 2주 만에 나왔다. 비자 신청 후 발급 진행 사항은 아래 Korea Visa Portal 사이트에서 조회하고 프린트할 수 있다. https://www.visa.go.kr/openPage.do?MENU_ID=10301 https://www... 2022. 3. 3. 밴쿠버 영사관에서 한국 비자 신청하기 밴쿠버에 살기 시작한 이후 우리가 우리가 영사관을 몇 번이나 갔었는지 따져보니, 지난 17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인 듯 하다. 몇 번 공증이나 위임장 때문에 갔었던 거 같다. 한국과 캐나다 간에는 상호주의에 의거한 사증면제 협정이 있었기에 한국 나들이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데다 우리는 한국에서 발급 받은 거소증이 있었기에 입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정부 관련 업무를 보는 것에도 별 제약이 없었다. 그러나 팬데믹 확산으로 캐나다가 외국인 비필수 입국을 제한하고 더불어 한국도 무사증 입국을 정지하게 됨에 따라 (2020년 4월 13일) 외국인의 한국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후 캐나다가 외국인 대상 비필수 목적 입국을 허용하였으나 (2021년 9월 7일)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 2022. 1. 19. 다시 가보는 먼디파크 별로 갈 곳 없고 운동은 해야겠는데 멀리 가기는 싫을 때 한바퀴하면 좋은 곳이 바로 먼디파크 (Mundy Park)이다. 공원 내에서 외곽 쪽으로 (perimeter route) 돌면서 가운데 호수까지 한바퀴하면 만보가 조금 안되는 걸음이 나오는데 대개 평지인지라 부담이 없다. 록키를 거쳐 동부 퀘벡까지 돌고 돌아온 며칠 뒤, 가을이 깊어지는 시월 중순 어느날 가본 먼디파크의 사진들이다. 이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록키를 왜 갔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내가 본 동네 공원은 멋졌다. 짙은 가을 공원 속으로 걸어가는데 마치 널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반겨주는 듯 숲이 내게로 다가왔다. 이후 여러 번 갔었다. 그리고 어느날 밴쿠버에 첫눈이 펑펑 내리던 날 우리는 한동네 지인 커플과 함께 다시 먼디파크.. 2021. 12. 29. 가을 밴쿠버에서의 하루 2 밴쿠버에서 딱 하루가 주어진다면 어디를 어떻게 가볼까 한국 손님 가이드로 다녀온 하루를 소개한다. 차를 이용해서 하루를 보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또 하루를 보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한 날 ************************* (1) 차를 타고 대체적인 방향 감각을 익힌 후 이제 밴쿠버의 가을로 걸어들어가 보려한다 밴쿠버에 탈 것은 여러가지~ 스카이 트레인, 버스, 씨버스를 종일 타볼 수 있는 원데이 패스를 산다. 성인 $10.75 다운타운에 가기 위해 VCC-Clark에서 갈아 타고 종착역 Waterfront 역에 도착한다 (2) 다운타운 워터프론트 역에 도착하면 얼른 스팀 클락이 있는 곳으로 직행~ 스팀이 나올 시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푸시식 스팀.. 2021. 10. 28. 가을 밴쿠버에서의 하루 1 밴쿠버에서 딱 하루가 주어진다면 어디를 어떻게 가볼까 한국 손님 가이드로 다녀온 하루를 소개한다. 차를 이용해서 하루를 보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또 하루를 보냈다. ********************* 차를 이용한 날 ********************* (1) 오전 9시 차로 버나비 마운틴 정상에 오른다 이곳에서 장미 정원과 토템폴 (신들의 놀이터)를 돌아보고 공원 뒤 트레일을 잠시 걷고 저멀리 바다 너머 노쓰 밴쿠버를 구경한다 (2) 이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노쓰벤쿠버로 향한다 좀 전에 산 위에서 보았던 바닷가 마을로 가보는 거다 Second Narrows 다리를 건너고 잠시 아크테릭스 아웃렛에 들러 구경한 후 Deep Cove로 고고~ 여기서는 유명한 허니딥 도넛을 빼놓을 수가 없지 (3).. 2021. 10. 28. 동네 도서관 Cameron Library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캐머론 도서관은 캐머론 공원 안에 있다. 사실 코퀴틀람의 포이리에 지점 (Poirier branch)을 더 자주 이용했지만 캐머론이 워낙이 가깝고 아침 산책 코스에 지나가는 길목인지라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주소: 9523 Cameron St. Burnaby, BC V3J 1L6 (https://bpl.bc.ca/) 너무 자주 봐서 무심코 지나치던 곳. 어느날 사진 찍어놓고 보니 참 예쁘고 고마운 곳임이 새삼 다가온다. 동네 사랑방이나 다름없는 카메론 도서관은 지난 팬데믹 기간 대부분 닫혀있었다. 주변 꽃들이 피고 지고 나무들이 연녹색에세 진녹색으로 다시 단풍으로 물드는 내내. 올 여름이 되어 이동제한과 실내모임이 완화되면서 드디어 개방되었는데 트레일 걸어오다 화장실.. 2021. 8. 31. 베리베리 굿~ 블루베리 블랙베리 (II) https://vanjenny.tistory.com/92 베리베리 굿~ 블루베리 블랙베리 (I) 광역 밴쿠버 도심을 벗어나 조금만 차를 타고 가다보면 눈 앞에 펼쳐지는 블루베리 농장들이 있다. 사계절 다른 모습이다. 블루베리 심을 준비로 이랑을 일구어놓은 밭도 있고, 작은 묘목들이 vanjenny.tistory.com 블루베리도 야생이 있고 농장에서 재배한 것도 있지만 내가 아는 블랙베리는 주로 야생으로 산과 들에서 따먹는다. 이른 봄 새먼 베리 (Salmon Berries)를 필두로 동네 뒷산 한바퀴 하는 여름이면 사시사철 베리류를 보고 따먹게 되지만 올 여름 같이 블랙베리를 제대로 따본 적은 없는 거 같다. 올여름 손여사와 아침이면 걷는 트레일에는 그야말로 블랙베리 지천이었다. 몇 개씩 따먹는 걸로 .. 2021. 8. 27. 베리베리 굿~ 블루베리 블랙베리 (I) 광역 밴쿠버 도심을 벗어나 조금만 차를 타고 가다보면 눈 앞에 펼쳐지는 블루베리 농장들이 있다. 사계절 다른 모습이다. 블루베리 심을 준비로 이랑을 일구어놓은 밭도 있고, 작은 묘목들이 끝없이 심어져있는 농장, 또는 가지치기가 한창인 듯 사람들이 점점이 들어가 있는 농장도 보인다. 그닥 키는 크지 않지만 초여름이면 어느새 새까만 알맹이를 매달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곧 맛볼 블루베리를 기대한다. 아마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들도 이 때를 기다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으리라. 그래서 여름이면 산과 농장 사이에 조성된 골프장에서는 농장으로 식사하러 가는 흑곰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곰들이 남기고간 검은 블루베리똥을 피해서 카트를 밀고 곰이 보여도 서로 태연하게 걸어갈 정도가 되었다. 얼른 가서 먹거라 나는야 공치고 가.. 2021. 8. 27. 텃밭 기행 3: 손여사의 발코니 (8월) https://vanjenny.tistory.com/84 텃밭 기행 3: 손여사의 발코니 내게는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손여사의 콘도 발코니 가든을 소개합니다. 하우스에 살았다면 아마 한 동네를 먹여살리고도 남았을텐데 아쉽게도 콘도에 거주하시니 협소한 발 vanjenny.tistory.com 걸어다니는 식물사전 손여사의 한뼘 발코니 텃밭을 소개한 이후 한달 뒤 모습 업데이트 (8월 중순) **************************** 이에 더하여 손여사의 텃밭 제자인 이웃사촌 최여사의 뒷마당도 구경할까요. 밴쿠버의 비옥한 땅이 만들어낸 풍성한 소산물에 여러 이웃이 나누어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었다. 특히, 아래 사진에 보이는 누렁 호박으로 손여사가 한 가마솥 끓여낸 호박죽은 감동.. 2021. 8. 26.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