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_캐나다12 빅토리아의 Hatley Park, Hatley Castle 밴쿠버 아일랜드의 빅토리아에 있는 대학이라면 흔히 유빅 (UVic), 즉 빅토리아 대학을 떠올릴 수 있지만 오늘 가는 곳은 Royal Roads University 이다. 위치: 2005 Sooke Road, Victoria, BC V9B 5Y2 Canada 이 대학의 이름에서 roads는 길이 아니라 큰 배들이 닻을 내리던 항구 앞 바다를 지칭한다. 즉, 원래 Royal Roads는 빅토리아 근방 Esquimalt Harbour 입구 해협에 있는 정박 수역이었다. 이 글은 대학 입학이나 학위 취득에 관한 정보가 아니다. 이 Royal Roads 대학의 역사적 배경도 흥미롭지만 특히 대학 구내에 있는 유서깊은 공원과 성, Hatley Park와 Hatley Castle은 밴쿠버 아일랜드를 방문 했을 때 .. 2021. 4. 16. 동진하여 매닝파크 지난번 8백 킬로 가까운 리틀록키 다녀온 뒤 다시 칩거의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쑥 나선 길. 오늘은 동쪽으로 간다. 아침 일찍 나선 드라이브길~ 매닝파크 (Manning Park)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국 국경에서도 가까와 BC 주민들과 국경 넘어 와싱톤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밴쿠버에서 220km 정도 떨어져 있어 평소에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가는 길은 1번 하이웨이로 동쪽 Hope 까지 가서 리틀록키를 가는 1번도 아니고, 진짜 록키산을 가는 5번 코퀴할라도 아니고, 3번 국도를 이어타고 계속 동쪽으로 직진하는 거다. Bridal Veil Falls Provincial Park 동진하는 길에 1번 하이웨이 길 가에 있지만 늘 지나쳐온 브라이덜 폭포에 .. 2021. 4. 6. 리틀 록키 한바퀴 누가 이 코스를 리틀 록키라고 붙였는지 모른다. 지도에도 길거리 싸인에도 아무 곳에도 그 비슷한 이름조차 찾을 수 없지만 우리는 이 길을 리틀 록키라고 들었고 그렇게 불러왔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쓰는 뉴스를 매일 보며 오직 먹거리 사러 2주에 한번 마트나 코스코에 가는 거 빼고는 완전 칩거하기를 여러 달 한국 가는 비행기도 끊기고 주 경계에도 초소가 설치되어 넘을 수 없다는 소식에 물리적인 고립감이 마음을 죄어오던 어느 날 우린 결심을 하고 길을 나섰다. 차에만 있으면 괜찮을 거니까 3끼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와 물을 챙기고 혹시 늦어져도 차에서 자면 되니까 따뜻한 겉옷도 챙기고 기름을 꽉 채운 후 길을 나섰다. 하루 종일 달리고 달려 크게 한 바퀴하고 집에 오니 외로운 건 우리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 2021. 4. 5. Joffre Lake 조프리 레이크를 추억하며 이민을 결행한 1세대와 부모 따라 어릴 적에 온 1.5세대, 심지어 현지에서 태어난 2세대들 까지 우리 모두의 뿌리가 한국임은 부정할 수가 없는 듯 하다. 이민자들 중에는 생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다보니 한국 땅을 밟은 지 20년이 넘었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가까운 록키를 가본 적이 없다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일년 중 반을 한국에서 보내고 날씨 좋은 봄과 여름은 밴쿠버에서 보내는 은퇴자들도 주변에 있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이민자들은 숙명적인 디아스포라. 그래서인지 공동체 모임들이 많고 그 유대가 매우 끈끈하다. 이런 끈끈함으로 발생되는 문제도 많지만 사람 사는 곳 어디든 인간관계가 그리 쉬우랴~ 우리가 이민온지 얼마 안되서 우연히 만난 남편 고등학교 후배의 소개로 한 배드민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2021. 3. 5. Whistler 3: 휘슬러 주변 호수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 앞에 서면 언제나 정지용 시인의 이 시가 생각난다. 캐나다 전역에 2백만 개가 넘고 BC주에도 2만개가 휠씬 넘는다는 호수들. 크기나 종류에 따라 구분지으면 또다른 방대한 통계가 나오겠지만, 내게 의미있는 호수는 내가 가볼 수 있는 호수, 내 눈 앞에 펼쳐진 호수, 그리움이 잔잔한 물결되어 퍼져나가는 내 마음의 호수가 아닐까 한다~~ 각설하고, 휘슬러는 스키장이나 바이크 파크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주변 곳곳에 포진한 호수와 캠프 그라운드, 트레일, 골프장 등등에서 무궁무진한 활동을 즐길 수 있기에 특히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를 주제로 살펴보자면, 휘슬러 주변 마을에는 크고 작은 5개의 호수가.. 2021. 3. 5. Sea-to-Sky : 길 위에서 호슈베이에서 휘슬러 초입 까지 100 킬로 구간에서 중간쯤에 Squamish라는 동네가 있다. 만으로 된 앞바다 Howe Sound 조망은 이곳 스콰미쉬에서 끝나고 씨투스카이 하이웨이는 이제 산악지대로 이어진다. 이 스콰미쉬 못미쳐서 서로 약 2킬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관광포인트가 3군데 있다. 바로 Sea to Sky Gondola, Shannon Falls, Stawamus Chief 이다 여러 번 보아도 다시 발길이 가는 곳이다. SEA TO SKY GONDOLA 36800 Highway 99 Squamish, BC V8B 0B6 Phone: 604.892.2550, Toll Free: 1.855.732-8675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45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에서 8인승 곤돌라를 타고 10분 올라.. 2021. 3. 4. Sea-to-Sky : 길을 떠나며 고속도로를 타기 전에 잠시 캐나다 도량형에 대해 잠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도량형이란 낱말이 내겐 어렵다. 측정단위를 말하는 거겠지 (units of measurement) 캐나다에서는 원칙적으로 미터법 (metric system)이 사용 중이지만 생활해 보면 영국식 단위 (imperial)가 많이 혼용되고 있다. 길거리 모든 도로나 속도는 킬로미터로 표시되어 있어서 미국에서 국경 넘어오자마자 내 머리를 얼른 마일에서 킬로미터로 바꾸어 속도조절 해야한다. 마트에 가면 대개 파운드(lb)나 온스 (oz)로 읽어야 하고 킬로그램이나 그램 표시는 대개 아주 작게 표시되어있다. 길이도 미터나 센티미터 보다는 피트 (ft)나 인치 (inch)가 더 많이 들리고, 가장 대표적으로 넓이가 스퀘이피트 (sqft)로.. 2021. 3. 3. Whistler 2: 여름에도 휘슬러 휘슬러에서 스키를 빼면 시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ㅎㅎ 블랙콤 만년설 일부에서는 한여름에도 반팔 차림으로 스키를 탈 수 있으나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기엔 역시 한겨울이 최고. 4월경 봄이 완연해지면 휘슬러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휘슬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휘슬러 주변에서 봄이나 여름, 가을에 걸쳐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대략 제목만 가져와본다. www.whistler.com/activities/ Spring Summer & Fall Whitewater rafting Spring ziplining Canoe, kayak & SUB Bear viewing Golf Lake, beaches & parks Side x side UTB Biking A.. 2021. 3. 2. Whistler 1: 겨울 휘슬러 Thrill Runs Deep 휘슬러 공식 홈페이지를 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무한정 쌓인 눈을 밟고 끝도 없는 슬로프를 내려오는 쾌감을 표현하고 있겠지만 내게는 다소 총체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그 동네를 들어서면 표현할 수 없는 기대와 흥분과 전율이 마음 깊숙이 흐르는 느낌이랄까. 굳이 스키를 즐기지 않더라도, 매번 그 곳을 찾지 않더라도, 그곳을 생각만 해도 바로 느낄 수 있다. 그 이름만으로 이민 짐을 밴쿠버에 풀게한 동네, 휘슬러를 다시 찾아가본다. 휘슬러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130km 정도 북쪽으로 떨어져 있고,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있는 호슈베이 Horseshoe Bay에서 따지면 103km 거리에 있다. 캐나다를 동서로 관통하는 1번 하이웨이의 시발점이 되는 호슈베이에.. 2021. 3.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