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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캐나다

Sea-to-Sky : 길을 떠나며

by 밴쿠버제니 2021. 3. 3.

고속도로를 타기 전에 잠시 캐나다 도량형에 대해 잠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도량형이란 낱말이 내겐 어렵다.  측정단위를 말하는 거겠지 (units of measurement)

캐나다에서는 원칙적으로 미터법 (metric system)이 사용 중이지만 생활해 보면 영국식 단위 (imperial)가 많이 혼용되고 있다.  길거리 모든 도로나 속도는 킬로미터로 표시되어 있어서 미국에서 국경 넘어오자마자 내 머리를 얼른 마일에서 킬로미터로 바꾸어 속도조절 해야한다.  마트에 가면 대개 파운드(lb)나 온스 (oz)로 읽어야 하고 킬로그램이나 그램 표시는 대개 아주 작게 표시되어있다.  길이도 미터나 센티미터 보다는 피트 (ft)나 인치 (inch)가 더 많이 들리고, 가장 대표적으로 넓이가 스퀘이피트 (sqft)로 표시되어, 집 크기를 말할 때 sqft에 하도 익숙해져서 한국 가서도 평수를 따질 때 거꾸로 계산해 보곤 한다.

캐나다의 모든 고속도로에서 exit 번호는 그 고속도로의 1번 exit에서 시작해서 떨어져 있는 거리 (킬로미터)를 알려준다.  즉 우리집에 오려면 1번 하이웨이 37번 exit에서 빠져나오는데 그것은 1번 exit에서 37키로미터 떨어진 거리라는 뜻이다.  참고로 록키를 가려면 1번 하이웨이를 타고 170번 exit이 있는 호프 Hope에서 빠져나와 코퀴할라 Coquihalla highway를 타야한다.

캐나다를 서부에서 동부로 가로지르는 1번 하이웨이 (Trans-Canada Highway No.1)이 시작되는 곳이 바로 웨스트밴쿠버 끄트머리에 있는 Horseshoe Bay이다.   

 

1번 하이웨이의 도로 싸인들.   메이플 무늬 속의 숫자 1이 Trans-Canada 1번 하이웨이를 상징한다.
이제 3번 Exit으로 내려가면 호슈베이 마을과 페리터미널이 나온다.  그대로 쭈욱 북쪽으로 가면 휘슬러~

 

캐나다의 1번 하이웨이 시발점에서 북쪽으로 99번 하이웨이가 시작된다.  호슈베이에서 북쪽 Pemberton까지 약 130킬로 구간이  Sea-to-Sky 하이웨이다.   우리는 대개 휘슬러 정도 까지 약 100킬로 올라가는데 그 길을 가보면 바다와 하늘이 내 품 속에 들어오는 듯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이 Sea-To-Sky 하이웨이를 따라가보는 것이 설령 그 목적지가 휘슬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풍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멋진 길이기에 여기 여유를 가지고 참새 방앗간 찾듯 하나씩 둘러보려 한다.


HORSESHOE BAY

제일 먼저 가볼 곳은 호슈베이 Horseshoe Bay이다.   호슈베이는 웨스트 벤쿠버 끝자락 바닷가에 식당들과 커피숍, 작은 공원으로 이루어진 아주 예쁜 마을로 여기에 페리 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서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로 주로 가며, 가까운 Bowen Island로 가거나 Sunshine Coast 지역으로 갈 수도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Whytecliff Park이나 Lighthouse Park은 경관이 수려하고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공원들이다.

이 지역 자체가 넓지 않고 아담한 바닷가 마을이었는데 최근 가보니 바다가 조망되는 언덕 위로 여러 채의 초현대식 콘도 빌딩이 올라가고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나나이모로 출항하는 페리
https://westvancouver.ca/parks-recreation/parks/horseshoe-bay-park  호슈베이 공원에서 바다쪽으로 바라본 이미지
아주 가까이 가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갈매기

 


PORTEAU COVE

호슈베이에서 빠져나와 본격적으로 Sea-To-Sky에 올라서자 마자 왼편으로는 작은 섬들 사이로 끝없이 바다풍경이 펼쳐진다.   한 20킬로 정도 가다보면 늘 들리게 되는 작은 바닷가 Porteau Cove가 있다 (아마 포르퇴 코브?  영어로 발음하자면 그럴진대 난 언제나 뽁또 코브라고 읽는다).   이곳은 Porteau Road가 아니라 조금 더가서 Porteau Cove Provincial Park 싸인에서 빠져야 한다. 

이곳 피크닉 공간에서 씨투스카이 하이웨이를 따라 흐르는 멋진 만 하우 사운드Howe Sound를 바라보며 잠시 쉬기도 하고 걸어다니며 크고 작은 보트들과 스쿠버다이버들을 구경한다.  한켠으로 유명한 캠핑 사이트가 이어지고 숲속 트레일들이 있다고는 하나 가보지는 못했다.

Porteau Cove  이미지들.  출처: seatoskyparks.com/parks/porteau-cove/
씨투스카이에서 조망되는 하우 만 (Howe Sound) 풍경이다

 

이 하우사운드를 따라서 씨투스카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닷가에 아주 가까이 철도가 있음을 보게 된다.  The Whistler Sea to Sky Climb이라는 이름으로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휘슬러 까지 기차 관광이 있었는데 요즘은 폐지되고 없는 듯 하다.  

Photo credit: Rocky Mountaineer

FURRY CREEK

Porteau Cove에서 나와 북쪽으로 2-3키로만 더 올라가면 골프장과 고급주택단지로 이루어진 퍼리 크릭 Furry Creek이 나타난다.  이곳의 퍼리크릭 골프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패블비치와 비교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이곳은 하우사운드를 조망하는 바닷가 뷰와 골프장, 또 스콰미쉬와 휘슬러로 가는 길목인 입지 등으로 해서 그 주택값이 비싸고 골프피도 역시 높다.  이 골프장에 들러서 잘 가꾸어진 코스를 구경하고 비싼 동네 한바퀴 해보는 것도 구경거리.

 

The Furry Creek golf course looking south towards Howe Sound. (GolfBC Group)  퍼리크릭 코스 중 일부 사진
퍼리크릭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https://www.furrycreekgolf.com/  차로 가서는 이런 배경을 찍을 수가 없다.  Howe Sound를 뒷배경으로 Sea-to-Sky 하이웨이가 양옆으로 골프 코스들이 있다.


BRITANNIA MINE MUSEUM

이곳에서 조금더 북쪽으로 5키로 정도 올라가면 오른편 산중턱으로 특이한 모양의 건물을 지나게 되는데 이것이 브리타니아 해변 근처에 있는 일종의 탄광 박물관이다.  이 탄광지역은 1904년에 오픈해서 환경적인 이유와 복잡한 소유문제로 1974년에 폐광했으며 지금은 탄광 박물관으로 탄광 관련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또는 학교 단위로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들러 본 적 없다.  

 

참고:   www.britanniaminemuseum.ca/

 

이 박물관 마저 통과하고 왼쪽으로 눈을 돌려 펼쳐진 바다를 구경하며 잠시 정신줄을 놓다보면 10킬로도 못미쳐 스콰미쉬 Squamish다. 
휘슬러 가는 길 스콰미쉬 근방에서 다른 곳은 다 빼먹더라도 꼭 들러야할 곳 3S가 있다.
3S는 내가 붙인 말이다 ㅎ
즉, Sea-to-Sky Gondola, Shannon Falls, Stawamus Chief 
여기서 잠시 간식도 꺼내 먹으며 화장실도 들러야 하니 열심히 가보자~

Sea to Sky 길에서 바라보는 산과 하늘.  하늘은 푸르고 여름에도 산꼭대기에 눈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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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to Sky 하이웨이 더 궁금하면:  vanjenny.tistory.com/26

 

Sea-to-Sky : 길 위에서

호슈베이에서 휘슬러 초입 까지 100 킬로 구간에서 중간쯤에 Squamish라는 동네가 있다. 만으로 된 앞바다 Howe Sound 조망은 이곳 스콰미쉬에서 끝나고 씨투스카이 하이웨이는 이제 산악지대로 이어

vanjenn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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