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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캐나다

Whistler 3: 휘슬러 주변 호수들

by 밴쿠버제니 2021. 3. 5.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 앞에 서면 언제나 정지용 시인의 이 시가 생각난다.

캐나다 전역에 2백만 개가 넘고 BC주에도 2만개가 휠씬 넘는다는 호수들.  크기나 종류에 따라 구분지으면 또다른 방대한 통계가 나오겠지만, 내게 의미있는 호수는 내가 가볼 수 있는 호수, 내 눈 앞에 펼쳐진 호수, 그리움이 잔잔한 물결되어 퍼져나가는 내 마음의 호수가 아닐까 한다~~
각설하고,
휘슬러는 스키장이나 바이크 파크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주변 곳곳에 포진한 호수와 캠프 그라운드, 트레일, 골프장 등등에서 무궁무진한 활동을 즐길 수 있기에 특히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를 주제로 살펴보자면, 휘슬러 주변 마을에는 크고 작은 5개의 호수가 있다. 
휘슬러 남서쪽에  Alpha Lake, Nita Lake, Alta Lake 등 3개가 있고, 휘슬러 북쪽으로 Lost Lake와 Green Lake가 있다.  

 

휘슬러 가기 전에 만나는 Alpha, Nita, Alta 호수들
휘슬러 북쪽 Lost Lake와 Green Lake

 


이 호수들은 공통적으로 모래사장 이나 자갈 해변, 바베큐 공간, 어린이 놀이터, 배를 대는 Dock을 갖추고 있으며, 개를 목줄 없이 풀어놓을 수 있는 공원 (off-leash dog area)도 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그린 레이크에는 floatplane dock도 있어 수상비행기도 이용가능하다.   

호수나 강으로 나가보면 수영객 이외에도 차로 보트를 끌고와 물에 띄우거나, 카약이나 SUP (stand up paddleboard)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저 구경꾼으로 있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드는 날이 언제나 오려나.
지나간 사진들 살펴보니 휘슬러를 오가며 찍은 호수 사진이 많은데 구분이 안된다. 
당시에는 너무 선명했는데 지금 보니 이 물이 저 물 같고 저 물이 이 물 같으니 이를 어쩌랴..,
대략 몇 장만 올려본다.  호수 구분은 안되지만, 물가에 서있던 기억은 선연하다.

 

호수 너머 높은 산 봉우리에 눈이 남아있다
공원에서 호수로 연결되는 나무 데크

 

 

 

lake view가 끝내줄 거 같은 통나무집.  전형적인 휘슬러 스타일이다.  아마 여름 별장인 듯.
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대형 주택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휘슬러 스타일의 주택들이 숲 뒤로 이어진다
수영 가능 구역을 나무로 구분짓고 아이들이 다이빙할 수 있는 데크도 띄워놓았다
보트를 매달고 왔던 차량들
개인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저 뒤의 흰 배는 설마 개인 요트일까?

 


휘슬러 주변 호수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Green Lake 옆으로 아주 유명한 골프장이 있다.  이름하야 Nicklaus North Golf Course 이다. 

휘슬러 지역에는 이 니컬러스 골프장을 비롯하여 Whistler Golf Club, Fairmont Chateau Whistler Golf Club, 그리고 30분 정도 북쪽으로 Big Sky Golf Club이 있다.  전설적인 골퍼 Jack Nicklaus가 디자인하여 1996년에 오픈한 이 니컬러스 골프장은 휘슬러 마을에서 아주 가깝고 경관이 수려하여 잠시 들리기 좋은 곳이다.

이름 마저 니컬러스인 Nicklaus N Blvd를 따라 들어가면 골프장과 그린레이크 호수를 끼고 아름드리 통나무로 지어진 고급 별장 주택들이 줄지어 있어 이 동네 한바퀴하는 것도 구경거리다.  골프 코스는 아주 단장이 잘 되어 있어 페어웨이가 퍼팅 그린과 착각이 될 정도다.  그린레이크 호수가 눈 앞에 펼쳐지는 멋진 클럽하우스를 구경하고 호수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걸어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현실을 떠난 듯 아득해진다.

 

니컬러스 길로 진입하여 니컬러스 단지를 지나 니컬러스 골프코스로 고고~~
처음에는 퍼팅그린인가 했다.  티샷박스 위 잔디가 우리 동네 골프장 퍼팅그린 보다 잘 관리되어 있다.
골프코스 전망의 주택.  캐나다 주택들은 외관은 다소 소박하나 실내로 들어서면 굉장히 높고 넓어서 놀랄 때가 많다.
https://www.whistlerrealestateforsale.com 위 사진들 4장은 휘슬러 지역 부동산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그린레이크 호수와 니컬러스 골프장 주위로 조성된 고급 주택 단지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위 실내가 보이는 집은 실내면적 3200 sqft. 6.5M 정도에 리스팅되어있고 아래 사진을 보면 20M 가까운 주택도 있다.
.왼편은 골프장 클럽하우스 뒷쪽이다.  1층 레스토랑 앞으로 테라스가 연결되어 있고 그 앞 그린 처럼 조성된 잔디밭에는 부모가 데리고 온 어린 아이들이 맨발로 뛰며 놀고 있었다.  그 앞으로 그린레이크가 살짝 보인다.  식당에서 보면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https://www.golfwhistler.com/nicklaus-north/ 식당 뒤 테라스를 보여주는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퍼온 거임.
클럽하우스에서 조금 지나면 floatplane 수상비행기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클럽하우스와 그린레이크 사이로 난 오솔길 분위기가 참 좋은데 모두 인물 사진들이라 생략했다.  뒤로 살짝 레이크가 보인다.  날씨가 흐린 날이었다.
이 사진은 휘슬러 Peak 2 Peak 곤돌라에서 내려다본 그린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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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리조트의 겨울과 여름 풍경이 보고싶다면 아래 참고:
vanjenny.tistory.com/23?category=965658

 

Whistler 1: 겨울 휘슬러

Thrill Runs Deep 휘슬러 공식 홈페이지를 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무한정 쌓인 눈을 밟고 끝도 없는 슬로프를 내려오는 쾌감을 표현하고 있겠지만 내게는 다소 총체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그 동네

vanjenny.tistory.com

vanjenny.tistory.com/24?category=965658

 

Whistler 2: 여름에도 휘슬러

휘슬러에서 스키를 빼면 시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ㅎㅎ 블랙콤 만년설 일부에서는 한여름에도 반팔 차림으로 스키를 탈 수 있으나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기엔

vanjenn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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