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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일상_밴쿠버

동네 도서관 Cameron Library

by 밴쿠버제니 2021. 8. 31.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캐머론 도서관은 캐머론 공원 안에 있다.  사실 코퀴틀람의 포이리에 지점 (Poirier branch)을 더 자주 이용했지만 캐머론이 워낙이 가깝고 아침 산책 코스에 지나가는 길목인지라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주소:  9523 Cameron St. Burnaby, BC V3J 1L6 (https://bpl.bc.ca/)

너무 자주 봐서 무심코 지나치던 곳.  어느날 사진 찍어놓고 보니 참 예쁘고 고마운 곳임이 새삼 다가온다.

지난 봄날.  길가에서 본 도서관 입구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길.  도서관 가는 길.

동네 사랑방이나 다름없는 카메론 도서관은 지난 팬데믹 기간 대부분 닫혀있었다.  주변 꽃들이 피고 지고 나무들이 연녹색에세 진녹색으로 다시 단풍으로 물드는 내내.  올 여름이 되어 이동제한과 실내모임이 완화되면서 드디어 개방되었는데 트레일 걸어오다 화장실만 잠시 이용했었다.

도서관 건너가는 횡단보도

아래는 카메론 도서관을 감싸고 있는 카메론 공원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동쪽과 서쪽 입구 쪽으로 물고기 형상 조각을 올려진 오픈 게이트가 있고 곳곳에 토피어리 (topiary) 동물들이 장식되어 있다.  넓은 어린이 놀이터와 워터 스프레이도 있고 곳곳에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한켠에는 실내에서 못다한 요가와 에어로빅 레슨이 벌어지고 있기도 해서 걸어가며 동작을 따라하다보면 마치 그들의 일원인양 즐겁다.

공원 속으로 나 있는 포장길 위에 자주 아이들의 분필 그림을 보며 함께 그렸을 부모들 마음을 읽기도 한다.  어느날 아침 공원에서 다음과 같은 분필 악보를 발견했다.  제목은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이 분필 악보를 보며 그 곡이 내 귀에 들려오면 좋았으련만~~ 나의 든든한 음악백과사전 유튜브 찾아보기로 하고 카메론 분필 악보의 사진과 동영상 남겨본다. 

다음 날 다시 가니 간밤의 비에 다 지워지고 없어 많이 아쉬웠다.

Fin 이라니 왠지 나의 밴쿠버 생활의 끝을 상징하는 거 같다.  긴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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