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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와 밴쿠버 둘러보기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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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o Lake 집에서 걸어가는 동네 호수 Como Lake 밴쿠버는 겨울이 우기라서 당연히 매일 같이 비 오리라 예상은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비가 뚝 그치고 맑아지면 사람들이 마치 동면하던 동굴에서 나오는 듯 하나씩 둘씩 나타난다. 거기에 햇살이라도 내리쬐면 모두 눈을 가늘게 뜨고 온몸을 펼쳐 기운을 받으려는 듯 어떤 이는 걷고 어떤 이는 뛴다. 마치 마술에 걸린 듯 나도 두 팔을 올려보게 된다. 비가 주춤해진 어느 날. 코모레이크 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이 호수는 집에서 3.5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크지 않지만 동네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 받는 호수이다. 왕복 7키로에 호수 한 바퀴 까지 더해 만오천보 이상 달성할 수 있는 코스를 남편과 걷고나면 마치 하루가 꽉 찬 듯 뿌듯하다. 가는 길에 만나는 동네 집들 일일이.. 2021. 2. 6.
코로나 백신 - 내 차례는 언제인가 캐나다 정부에서 열심히 긁어 모으고 있는 백신들 인구의 6배 까지 모았다고도 하고 BC 주정부에서 이런 개략적인 플랜을 내놓고도 있지만 진짜 내가 옷소매를 걷는 날은 언제란 말인가?? I am ready to roll up my sleeve for the vaccine. 3월 부터는 접종 예약 온라인이 오픈된다고 하니 그때 신청해 봐야겠지만 아직은 전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백신 수송 차량이 폭설로 길이 막혀 백신 유효시간이 다가오자 함께 폭설로 막힌 차량에 탄 사람들에게 고속도로 위에서 접종을 하기도 하고 근처 시애틀에서도 한밤중에 백신 맞는 소동. 백신 냉장고 고장으로 밤중에 문자로 모집했는데 1600명이 줄 서서 맞았다 한다 이런 우여곡절에다가, 저 남쪽 플로리다에서는 누구나 줄 .. 2021. 2. 2.
눈 내리는 창가에서 2020년 겨울 밴쿠버에 함박눈이 내린다 밤 부터 내린 눈에 창밖 키 큰 나무들이 흰 코트를 둘러입고 있다. 출근하자면 등교하자면 이 눈이 성가실테지만 코로나로 모두 갇힌 이 즈음 포근히 내리는 함박눈이 무척이나 반갑다. 콘도로 이사온 이래 눈 치울 걱정은 없지만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눈삽을 들고 차고 앞과 집앞 인도를 쓸어가며 옆집까지 치워볼까나 맘을 먹던 날들이 살짝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영어표현에 This picture doesn't do it justice at all 이 말에 훅 다가온다. 그래 카메라는 내 눈 보다 못하다. 이 자연의 현란한 움직임을 도저히 찍어낼 수가 없고나. 실력 보다는 카메라 탓을 해가며 여러 장 찍어봐도 내 눈 앞 광경을 담기에 역부족이지만 그냥 놓치기 보다는 열심히 담아.. 2021.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