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dows in the Sky Parkway를 올라오다가 마지막 전망대 Panorama Point를 지나면 곧 정상 주차장이 나온다. 일반 차량은 P2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 부터는 걸어다녀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때 셔틀 서비스는 당연히 없었다
주차장 옆에 있는 Balsam Lake를 둘러보았는데 아니 이 작은 물웅덩이를 호수라고 부르다니 싶었는데 안내판 설명을 읽어보니 이해가 간다.
이곳에서 3-4미터에 쌓여있던 눈이 다 녹는 7월 중순에는 호수 물이 차게되고 가을에는 물이 증발하고 바닥으로 스며들어 10월 중순이면 거의 호수바닥까지 마른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다른 호수 Heather Lake도 비슷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이 호수들과 주변의 subalpine 초지들이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결국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새 몇 일행들이 도착해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주변 산책을 해보았다.
이제 Balsam Lake를 지나 upper summit trail로 올라가는 중이다.
우리가 신고 있는 신발에 외부 식물의 씨가 묻어들어올 수 있기에 이곳의 자연 보호를 위한 차원이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온 식물을 아래 사진과 함께 일례로 들고 있다. 맨 왼쪽 부터 Spotted Knapweed, Orange Hawkweed, Canada Thistle. 이런 외부종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들여오는 장비와 신발과 차량에서 진흙을 털어내고 오직 정해진 트레일로만 다니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곳 정상에서 차를 두고 출발하여 Balsam Lake, Heather Lake를 거쳐 Miller Lake, Jade Lake 마침내 Eva Lake에 이르는 환상적인 트레일이 있다고 하는데 경사가 심하고 거의 10시간 필요하다고 한다.
8월 중순에 다녀왔다는 사람의 사진을 빌려서 경치구경만 한다. 한여름인데 길가에 눈이 보인다.
(아래 사진 4장 가져온 곳: https://www.awalkandalark.com/jade-lakes-revelstoke-national-park/)
우리가 정상 밑에서 짧은 트레일을 걸어다니는 데 바람이 서늘하고 으슬으슬할 정도다. 시월초 지금 건너다 보는 산 중턱 위로는 눈이 뿌려져 있으니 아마 지금 계절에 Eva Lake까지 올라가려면 눈 대비 장비가 단단히 필요할 거 같다.
이제 차를 돌려 정상을 떠나 Meadows in the Sky Parkway 길을 내려가는 중이다.
올라올 때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lookout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감동했었는데 이제 내려가는 길은 길가의 달라지는 나무숲과 올려다보이는 산과 하늘에 집중하며 천천히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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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여름에 많이 핀다는 야생화들이 궁금해져서 사진을 가져와 봤다. 사진으로만 봐도 멋지다. (https://seerevelstoke.com/mount-revelstokes-riotous-alpine-wildflowers-bloom-e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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