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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일상_밴쿠버

눈 내리는 창가에서

by 밴쿠버제니 2021. 2. 2.

2020년 겨울
밴쿠버에 함박눈이 내린다
밤 부터 내린 눈에 창밖 키 큰 나무들이 흰 코트를 둘러입고 있다.
출근하자면 등교하자면 이 눈이 성가실테지만
코로나로 모두 갇힌 이 즈음 포근히 내리는 함박눈이 무척이나 반갑다.

콘도로 이사온 이래 눈 치울 걱정은 없지만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눈삽을 들고 차고 앞과 집앞 인도를 쓸어가며
옆집까지 치워볼까나 맘을 먹던 날들이 살짝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영어표현에 This picture doesn't do it justice at all
이 말에 훅 다가온다. 
그래 카메라는 내 눈 보다 못하다.
이 자연의 현란한 움직임을 도저히 찍어낼 수가 없고나.

실력 보다는 카메라 탓을 해가며 여러 장 찍어봐도
내 눈 앞 광경을 담기에 역부족이지만
그냥 놓치기 보다는 열심히 담아서 나누기로 한다.

아래 몇 장은 우리집 (16층) 콘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긴 시간 동안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가
번쩍 정신 들어 찍은 한 컷~ 내 책상이 있는 방 한켠이다

평소에 몰랐는데 노란 등이 참 따스하고 귀하다

눈 내리는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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