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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오타와 2024년 여름

캐나다 역사 박물관

by 밴쿠버제니 2024. 8. 14.

오타와에서 강건너 가티노에 있는 캐나다 역사박물관 (Canadian Museum of History)를 방문했다.
퀘벡주로 걸어가 점심 먹고오는 것이 일차 목적이었는데, 막상 다리 너머 와보니 외관이 독특한 시멘트 건물이 강가에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바로 캐나다 역사 박물관이었다.

여기에서 캐나다 역사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나의 학창시절 암기만 강요하는 역사선생님 때문에 역사시간이 그렇게 싫었다는 얘기도
훗날 책에서 보는 또는 티비에서 설명하는 역사는 또 그렇게 재밌는지 하는 얘기도 진부할 뿐이리라.
다만 이런 열린 공간에서 역사를 보고 느끼고 만지면서,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내는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 속으로 잔잔한 감동과 아릿한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왔다. 
한국에도 박물관이 참 많은데.. 앞으로 좀더 열심히 찾아다녀야겠구나 싶다.

퀘벡주 아니랄까봐 불어가 먼저다
길어서 걸어들어가면 박물관 로비를 만난다. 4층 중 2층이다
성인 입장료가 23불+tax 입장료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영화관이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 박물관에 잠시 들어가보았고, 영화관은 주로 자연 다큐 같은 거인데 상영 언어와 상영 시간대를 미리 잘 보는 것이 좋겠다.
로비에서 3,4층 히스토리홀로 들어가는 입구다. 팔목에 붉은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잘못하면 옷에 묻기 십상이다.
위 팜플렛에 나오는 1층의 그랜드홀이 아래 사진이다. 역사적인 순서로봐서 1층 부터 위로 올라가야한다
그랜드홀에서 시작하여 1층 전 공간에서 캐나다 영토의 원주민의 삶과 예술에 대한 방대한 수집품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밴쿠버에 살았기에 그곳 인류박물관이나 서스펜션 브리지나 공원에서 접했던 서부 원주민 자료를 보니 특히 반가웠다
그랜드홀 창밖으로 오타와강, 알렉산드라 다리가 보인다
아.. 이것은 바로 밴쿠버공항 오가며 보던 그 조각상 아닌가. The Spirit of Haida Gwaii, the Jade Canoe. 이 조각상은 BC주 북부 Haida부족 출신 조각가 Bill Reid 작품으로 두 가지 버젼이 있다고 한다. 블랙은 워싱턴DC 캐나다 대사관 앞에, 녹색은 원래 이 역사박물관에 2년 정도 있다가 1996년에 밴쿠버공항으로 이전해갔고, 지금 보이는 흰색 작품은 오리지널 플라스터, 석고 작품이라는 설명이 있다.
너무 반가우니 뒷면도 찍어본다
우표 박물관까지 보고 나오면 이제 2층으로 올라가 히스토리홀을 돌 참인데, 처음 와서 그런지 통로가 많이 헷갈렸다
철도 노동자들
St. Onuphrius Church. 1891년에서 1914년 사이에 척박한 알버타로 온 17만 우크라이나 이주민들이 섬겼던 교회라 한다.
The Famous Five: Persons Case 즉, 사람들이라는 규정 속에 여성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정 투쟁을 벌이고 결국 쟁취해낸 5명의 유명한 알버타 여성들 동상이다. 시내 Parliament Hill에 가면 있다.
박물관 내부에 층을 오르내리거나 쉴 수 있는 둥근 로비가 있는데 비로소 건물 외형이 이해되어진다. 여전히 미로같기는 하지만.
1967년 캐나다 건국 100주년이었다. 2017년 150주년이라하여 모든 박물관이 공짜였던 기억이 있다.
100주년때 의사당 앞에 모인 인파 그리고 centennial flame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히스토리홀을 돌고 나오니 영화는 시간이 맞지 않아 볼 틈이 없었고 
로비 옆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을 잠시 들러보며 몇 컷 찍었다.
얼핏 보기에도 이 공간은 하나의 큰 마을이었다.  시장과 학교와 다운타운과 세상의 다른 도시들이 어루러진 모험과 마법이 이루어지는 장소~ 아이들이 떠나기 싫어할 거 같았다.  이곳에 다니다가 히스토리홀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이다.


이제 다시 온타리오주로 돌아가야한다.
박물관 입구에서 알렉산드라 다리로 진입하기는 아주 쉬운데 마침 소나기가 내려서 잠시 비를 피하며 박물관 건물을 찍어보았다.

Your Country, Your Museum, Your History,구호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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