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에서 메릿 Marritt을 거쳐 캠룹스 Kamloops 북쪽 까지 이어진 고속도로 코퀴할라 하이웨이는 여러모로 악명이 높은 길이다. 북쪽으로 돌아가는 1번 하이웨이 대신 록키 쪽으로 가는 지름길인지라 수많은 차량과 대형 트럭들이 이용하고 있다. 나도 몇번 오가면서 산길로 구불구불 나있고 노면도 경사져서 벼랑쪽으로 밀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최고속도가 무려 120km로 설정되어 있어 120이 무슨 최저속도인양 다들 달려가는 통에 마음을 조린 적이 많다.
세잌스피어의 비극 작품 오델로를 읽고 나서 (즉, 오델로 터널을 빠져나와~) 오후 2시경 올라탄 코퀴할라 하이웨이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에다 산불까지 겹쳐 전에 없이 한가하고 여유롭게 지나갈 수 있었다.
밴쿠버에서 리터당 161.89를 보고 왔는데 메릿 Merritt을 지나면서 139.99 싸인을 보고는 얼른 풀탱크 채웠다. 차는 배를 채웠는데 우리는 이제 슬슬 저녁과 밤의 잠자리를 정해야 한다.
둘째 날 부터 5일간은 록키에서 보낼 심산으로 캠프그라운드를 미리 예약해 두었지만 출발 첫날인 오늘 저녁 당장 어디서 자야할 지 정하지를 못했기에 어디서 머물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오델로 터널이 있던 호프에서 캠룹스 Kamloops는 2시간 거리
호프에서 새먼암 Salmon Arm은 3시간 거리
호프에서 레벨스톡 Revelstoke은 4시간 반 정도 거리
호프에서 골든 Golden까지는 6시간 거리
첫밤을 예약하지는 않았지만 어디서 묵을지 몇 군데 후보지를 뽑아 놓았었다. 캠룹스에는 Shuswap Lake Park, Lac Le Jeune Park, 새먼암에서는 Salmon Arm Elk's Hall and Park, Salmon Arm Camping Resort, Hidden Valley Campground, 그리고 레벨스톡에서는 Revelstoke Campground, Lamplighter 등이 있다. 뒤늦게 내 기록을 보니 그러하다.
둘째날 밴프 캠프그라운드를 예약한 상황에, 캠룹스는 너무 가깝고 또 밴프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탈락시켰다. 남편은 레벨스톡 정도 까지 가기를 원했지만 예약도 없이 어두워진 캠프장을 들어가기에 첫날 부터 무리인 듯 하여 결국 새먼암에서 여장을 풀기로 했다.
몇 군데 통화도 해보고 구글맵에서 찍어본 결과 새먼암의 Hidden Valley Campground로 가기로 정하고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시켰다. 우리가 정한 조건, 즉 하이웨이에서 멀지 않고 가정용 전기 15 amp가 있고 가능하면 물까지 있는 곳에 맞아떨어져서 그곳으로 향했는데 오후 5시경 막상 체크인을 하고보니 썩 괜찮은 곳이었다.
Hidden Valley Campground and RV Park
개인이 운영하는 캠프그라운드
체크인은 오후 2시에서 7시 사이. 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
대개 미리 예약하면 예약비를 받는데 우리는 예약 없이 Walk-in
15 amp 전기와 물이 있는 자리를 하룻밤 빌리는데 비용은 $43.00+GST = $45.15 이었다.
입구에 게이트를 통과하려면 열쇠를 사용해야하고 나올 때는 자동으로 게이트가 열린다.
게이트 열쇠는 체크아웃 시 반납해야지 잊고 오면 나중에 50불 청구된다. (key return box에 넣고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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