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밴쿠버에서 록키를 갈 때는 3갈래 길이 있다. 캠룹스에서 북진하여 자스퍼로 들어가거나, 레벨스톡과 골든을 거쳐 밴프로 바로 들어가거나, 또는 우리 처럼 남진하여 쿠트니를 거쳐 밴프 쪽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대개의 투어버스들은 동선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북진하여 베일마운트 Valemount에서 1박하고 바로 자스퍼로 들어가 먼저 구경한 후 밴프로 내려온다고 들었다. 먹을 것 잘 곳 걱정없는 투어로 가는 관광은 어떨까 가끔 상상해보지만 딱히 해보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레벨스톡에서 골든을 거쳐 밴프 까지는 283 킬로,
레벨스톡에서 출발하고 골든에서 쿠트니로 빠져 라디움 온천을 거쳐 밴프 까지는 386 킬로
레벨스톡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우리는 오늘 밤 예약된 밴프의 캠프 그라운드 까지 충분히 시간이 남았슴을 보고 쿠트니 국립공원 Kootenay National Park 쪽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밴프에서 1박, 올라가면서 레이크 루이스에서 2박, 다시 자스퍼에서 2박한 후 에드몬톤으로 넘어가고자 동선을 계획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여행하면서 시간에 쫒기지 않고 경로도 바꿀 수 있는 넉넉함에 스스르 마음의 평화가 밀려왔다.













팬데믹 상황에 닫혀있지 않을까 했는데 열려있었다. 차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이곳 온천장에 들렀다. 성인 1회 입장료는 $7.46.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잠시 한두번 콜드 풀에서 수영을 하고 들어간 반대편 핫 풀도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다. 그대로 앉아 있기에 기분 좋은 온도. 온천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개 백인 노인층들이거나 가끔 가족 단위 그룹도 보였고 그리 붐비지 않아 좋았다. 사우나와 온천에 그닥 취미가 없는 나로서는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비누로 감은 머리가 부드럽게 만져져 물이 좋은가 했다.
https://www.hotsprings.ca/radium
라디움 온천을 지나 93번 국도를 타고 쿠트니 국립공원 깊숙이 들어간다.
이 국도 옆으로 계속해서 쿠트니 강 Kootenay River가 흐르고 록키 산맥은 점점 깊고 높아보인다.









쿠트니를 지나면 수많은 view point, look out, scenic point 등이 있지만 일일이 다 들릴 수는 없고 잠시 강가에 들렀다. 이 강은 쿠트니강변, 심슨 강 Simpson River Trailhead로 내 작은 수첩에 남아있다. 밴프 까지의 중간 쯤 지점이다.





쿠트니 국립공원은 캐나다 록키의 세계 유적지로 지정된 7개의 국립/주립 공원 중 하나이다. 아래 왼쪽 북미 지도에서 캐나다에 붉게 위아래로 표시된 선이 캐나다 록키에서 쿠트니와 밴프 국립공원을 나누는 컨티넨탈 디바이드 Continental Divide이다. 이곳은 비씨와 알버타 주를 분리하는 주 경계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버밀리온 강 Vermilion River와 키킹호스 강 Kicking Horse River이 쿠트니와 요호 Yoho 국립공원을 구분한다.
컨티넨탈 디바이드 지점에서 쿠트니와 밴프를 구별짓는 버밀리온 패스 Vermilion Pass를 지나면서 표지판이 있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고 지나쳤다.








드디어 밴프로 접어들고 밴프 시내 가까이 왔을 때 들린 전망대에서 우리가 늘 보고 알던 바로 그 산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밴프를 대표하는 산 런덜 Rundle 마운틴이다. 아래 사진에서 하얀 눈으로 덮여 칼날 같이 휘어져보이는 산이 바로 런덜이다. 저 산은 밴프 시내 어디서나 다각도로 볼 수 있지만 이 전망대에서 보이는 모습이 제일 예리한 멋을 자랑하니 놓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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