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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캐나다

Vancouver Island: 밴쿠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 까지

by 밴쿠버제니 2021. 2. 19.

짧지 않게 살아본 내게 캐나다는 나무와 물의 나라이다.  굳이 멀리 북쪽이나 동쪽 록키 쪽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대도시 밴쿠버에도 수많은 공원과 골프장이 도심 한가운데 버티고 있고 바로 내 창문 밖에도 마치 원시림 같은 숲이 내려다 보인다. 

캐나다 전역에 호수가 2백만개 이상 있다고 하니 1인 1호수까지는 안되지만 엄청난 숫자다.  수년전 밴쿠버에서 토론토 까지 차로 지나가며, 내가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가사 처럼 내 호수로 명명하고 싶은 수많은 아름다운 호수들이 있었다.  집에서 5분 내지 10분 거리 동네 안에 호수가 Deer Lake, Burnaby Lake, Como Lake 3개나 있다.

큰 그림으로 보아 밴쿠버는 이런 울창한 숲과 호수를 등뒤로 두고 그 앞 서쪽 바다는 그야말로 태평양이다.   밴쿠버시내 English Bay나 Kitsilano beach에서 수영을 시작하면 아마도 강릉 앞바다에 도착할 수 있겠다.  강릉이 고향인 남편이 밴쿠버를 선택한 큰 이유 중에 하나다 ㅎㅎ

바다에서 바라본 밴쿠버 시내 전경


워싱턴과 알라스카 사이에 있는 총길이 25,725 킬로미터에 이르는 비씨주 본토의 해안선을 따라 약 4만개의 크고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밴쿠버 앞 바다에는, 지도 상에서 보면 마치 캐나다 서쪽 해안을 보호하는 수호신 처럼 길쭉하고 커다란 섬, 밴쿠버 아일랜드 (Vancouver Island)가 자리잡고 있다.  이 밴쿠버 아일랜드와 본토 사이의 바다 Salish Sea에는 the Gulf Islands 라고 하여 밴쿠버 아일랜드를 포함한 225개의 섬들이 있다고 한다. 

 밴쿠버가 있는 내륙과 밴쿠버 아일랜드 사이 조지아 해협 Strait of Georgia에 널려있는 섬의 일부를 보여주는 지도이다.   Texada Island and the surrounding Northern Gulf Islands, Southern Gulf Islands https://en.wikipedia.org/wiki/Gulf_Islands    


비씨주에 속한 이 밴쿠버 아일랜드는 북미 서부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넓이는 100키로, 길이는 456키로에 이르며 인구는 87만명 (2019년 기준) 정도인데 그 반 이상이 남쪽의 빅토리아 Victoria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흔히 밴쿠버가 아닐까 하지만 바로 이 빅토리아시가 바로 BC주의 수도이다. 


BC주 최초의 도시이자 수도는 밴쿠버 광역시 중에 하나인 뉴웨스트민스터 New Westminster였지만 1866년 밴쿠버섬이 본토에 편입되면서 빅토리아가 1871년에 수도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들은 풍월로는 미국이 호시탐탐 이 밴쿠버섬을 차지하고자 노리는지라 빅토리아를 아예 비씨주 수도로 명명했다는 썰도 있지만 확인할 길 없고, 다만 이 섬이 캐나다에게는 아주 보물 같은 땅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하다.

Vancouver Island and the Gulf Islands offers an abundance of outdoor recreation including golfing, salt and freshwater fishing, boating, sailing, kayaking, whale watching, wildlife viewing, caving, hiking, scuba diving, skiing and the list doesn’t stop there. Whether you’re yearning for the solitude of a surf-swept beach or the charm of a rural village, the silence of the forest or the hustle and bustle of the provincial capital Victoria, you’ll find it all and much more on Vancouver Island and the Gulf Islands.
<출처:  https://www.travel-british-columbia.com/vancouver-island-the-gulf-islands/
>


왼쪽 사진:  Royal Vancouver Yacht Club, 오른쪽 사진:  Motor Yacht KOMOKWA   At Coal Harbour Marina in downtown Vancouver https://infinityyachts.com/british-columbia-canada/vancouver-bc/


밴쿠버에서는 여름만 되면 각종 배를 차에 달고 바닷가로 호숫가로 가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뱃놀이를 즐기는 것인데, 크든 작든 배를 소유하고 관리할 능력도 뜻도 없는 우리로서는 대다수의 여행객 처럼 대중교통 페리를 타고 큰 섬에 가는 것이 상수!   페리를 타고 90분 정도 거리인 바닷길을 헤쳐가다보면 수많은 섬을 지나고 무수한 갈매기를 만난다.  운좋으면 고래가 뛰어오르는 광경을 눈 앞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

밴쿠버 근방의 작은 섬들로 가는 페리도 있지만 밴쿠버 아일랜드로 향하는 페리는 아래 그림과 같이 밴쿠버시 북쪽에 위치한 호슈베이 Horseshoe Bay에서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에 있는 Departure Bay로 가거나, 밴쿠버지역 남쪽에 위치한 트와슨 Tsawwassen에서 출발하여 섬의 빅토리아 앞 Swartz Bay나 나나이모의 Duke Point로 가게 된다.

나나이모에서 빅토리아는 120키로 정도, 시간으로는 차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므로 섬에서 가고자 하는 이동 루트에 따라 도착지를 정하면 된다.  다만 도착지에 따라 출발 위치가 서로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미리 이동 계획을 세우고 예약해야 한다.

밴쿠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 루트를 보여주는 지도이다.  둘 다 같은 내용이다.



페리 운임이나 시간표는 홈페이지에  https://www.bcferries.com/   자세하게 나와있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운임체계를 대략 살펴보면 나이에 따라 다르고 (12세 이상 정상요금, 5세-12세 사이는 반값, 5세 이하는 무료) 또한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공휴일일 제외한 월-목에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니어가 아닌 성인 2명이 밴쿠버의 호슈베이 Horseshoe Bay에서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에 있는 디파츄어베이 Departure Bay로 승용차를 이용해서 페리를 탈 경우 편도요금은,
12세 이상 성인 2명 $17.20 x 2명, 승용차 요금 $57.50 이므로 세금포함할 경우 백불은 예상해야 한다.

미리 홈페이지로 예약할 경우 출발 일주일 이후 예약비 10불 합산청구하며, 일주일 이전 출발예약비는 17불이다.  처음 예약할 때 예약비가 청구되는 거에 뜨악했으나 배를 타러 갔을 때  끝없이 긴 탑승 대기 중인 승용차 줄을 볼때 예약하길 잘 했구나 싶었다.  예약 없이 그 긴 줄 뒤에 서서 기다리다 승선 못할 경우 다음 배를 기다리거나 다음 날 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10불이 아깝지 않았다.

배를 타고 승용차를 지정구역에 대고 올라오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늘어선 휴게실들과 화장실, 식당, 선물가게 등.  사실 BC Ferry가 어떤 배들은 낡아서 시설이 초현대식은 아니지만 충분히 넓고 갑판 위에서 주변 섬들을 천천히 지나가며 바라보는 바다풍경에 90분 항해는 지루할 틈이 없다. 

이제 도착하기 전 방송에 따라 내 차로 가서 내릴 준비를 하면서 시동을 켜면 된다.  배에서 내린 후 뭘 먼저 할까나.  우선 요기를 할까 계획대로 부처드가든으로 바로 갈까 아니면 서쪽 끝자락 서퍼들의 성지 토피노까지 달려볼까~~

페리로 탑승하는 차량들.  선실 내에 휴게공간 일부
bcferries.com
 BC Ferries sailing. BC Ferries Facebook page.


밴쿠버 아일랜드의 부차드가든 가려면:
vanjenny.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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