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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캐나다 횡단 2021년 9월

퀘벡시티: 쁘띠 샹플랑

by 밴쿠버제니 2021. 11. 23.

올드퀘벡에서 아랫 동네 구경을 하기로 한다.  전망 좋은 윗동네에서 실컷 내려다 보았지만 그래도 직접 걸어보면 느낌이 다르리라.  정말 다르다.

올드퀘벡의 윗동네는 Haute-Ville (Upper Town)이라고 하고 언덕 아랫동네는 Basse-Ville (Lower Town)이라고 부른다.  특히 이 아랫동네 쇼핑 골목을 쁘띠 샹플랑 (Petit-Champlain)이라고 부른다.  아래 지도에서 노란 사각형 구역이다.

이곳으로 내려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타고 가거나 걸어가거나.  더프린 테라스의 샹플랑 동상 뒤로 가면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퓨니큘라 (Funicular du Vieux-Quebec)가 운행 중이니 걷기 싫으면 3불을 내고 타면 된다 (이 퓨니큘라는 1879년 부터 운행되었다함).  이전에 타본 적도 있으니 우리는 뚜벅이파.  당연히 걸어내려간다.

빨간 F 는 퓨니큘라가 운행되는 지점이다.  오른쪽 사진은 오래 전 사진이다. 퓨니큘라를 탄 내 발가락이 비쳐보인다 ㅎㅎ
이 사진에서 뒤에 보이는 건물은 현재 우체국이 있는 Louis S. St. Laurent Building이고 오른편 축대 위로는 공원 Montmorency Park. 가운데 보이는 아치 게이트는 Prescott Gate
다소 경사가 급한 언덕길을 걸어내려간다. 예쁜 가게들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조금만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계단이 보인다.
그래 이곳이다. 계단을 내려가보자. 올라올 때 가파르다고 해서 목부러지는 계단 breakneck stairs 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우리도 이들 처럼 사진 찍어보려는데 얼굴만 한가득이다. 저 가족의 셀피는 어떻게 나왔을까.

천천히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본다.  옛날과 다름없이 예쁘고 독특한 부티크 가게들과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아마 이들도 이번 팬데믹에 타격이 크리라.  그래도 날씨는 화창하고 골목에는 관광객과 로컬들로 꽤 붐빈다.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
길가 탁자에 앉아 맛본 셔벳이 너무 맛있어서 한 컷
저 골목 내려가면 화장실 있어요~
Fresque du Petit-Champlain 쁘띠 샹플랑 길거리 끄트머리에 있는 벽화

쁘띠 샹플랑에서 실컷 아이쇼핑하다가 피곤해졌더라도 조금만 더 옆길로 걸어가서 플레스 로얄 Place Royale로 가보자.  불어로 Place는 광장 (square)란 뜻이다.  이곳에 있는 교회 Notre-Dame-des-Victoires (Our Lady of Victories)는 돌로 지은 가장 오래된 교회로 여겨지며 현재도 그 옛날 돌로 벽을 받치고 있다고 한다.

개보수를 거쳤겠지만 1688년에 사용되어진 돌이라니 놀랍다.
교회앞 가게들이다. 오늘 이 길의 칼라 테마는 blue로 보인다. 퀘벡 깃발에 파라솔에 가게 간판에 전시된 옷들과 파란 티셔츠 입은 아저씨까지, 아니 화장실 너 마저도~ㅎㅎ 재미있는 우연이다. (더하여 교회당 앞 남자는 은은한 청바지로 한 수 거드는 센스)
Place Royal 광장앞 부티크 보석가게와 펍
교회당에서 조금 더 가면 퀘벡 시티벽화가 깜짝 나타난다
벽화 속 디테일이 하나하나 살아있고 정말 재미있다.
어퍼타운 가는 길이 이곳에 있었네~ 저 벽화 속으로 걸어들어가 올라가보고 싶다
현실 속에서 우리는 퍼니큘라를 타는 대신 목부러지는 계단을 택했다~~ 목은 아직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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