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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캐나다 횡단 2021년 9월

퀘벡시티: 시타델

by 밴쿠버제니 2021. 11. 22.

영어로 시타델 citadel (불어로 citadelle)은 a fortress, typically on high ground, protecting or dominating a city. 도시의 높은 곳에서 그 도시를 방어하는 일종의 성이나 요새 같은 곳을 말한다.  즉, 도시 방어를 위한 군사방어 기지 또는 거점이라고도 하겠다.  퀘벡시티에서 꼭 가봐야할 곳 중 하나인 이곳 시타델 (La Citadelle de Quebec)에 가보면 단어공부가 필요없다.  한 눈에 바로 그 의미가 깨우쳐지니 현장학습의 효과라고나 할까.

퀘벡시티에서 시타델을 가는 방법은 첫째 샤토 프롱트낙에서 더프린 테라스를 지나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보는 방법이 제일 쉬울 듯 한데 우리는 어퍼타운을 한바퀴 차로 돌아 주차시킨 다음 생-루이 게이트 (Saint-Louis Gate)에서 걸어 올라가보았다.

생루이 게이트
게이트 옆에서 공연 중
이 지도에서 빨간 원이 쳐진 생루이 게이트 남쪽으로 별 모양의 요새가 시타델이다

이 요새는 캐나다 국가유적지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에도 군부대 (왕립 22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곳은 현 캐나다 총독의 공관이기도 하다.  올해 7월에 새로 임명된 캐나다 총독 Mary Simon은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다.  바로 몇달전 티비에서 이 총독의 임명식을 보았는데 바로 그 장소를 방문할 줄이야.  물론 총독을 만날 수는 없지만~~ 시간 맞춰 투어를 신청해서 시타델의 보루와 성채를 둘러볼 수는 있고 프랑스 식민 이후 300년간의 군사역사를 보존한 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우리는 간략하게 사진만 찍는 걸로 내부 투어를 마치고 바깥으로 걸어다니는 쪽을 택했다.

시타델을 둘러싸고 강변 쪽으로 난 산책길을 La Promenade des Gouverneurs (영어로 The Governors Promenade)라고 부르는데 이 높은 언덕길을 따라 멋진 세인트 로렌스 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눈에 펼쳐지는 샤토 프롱트낙과 더프린 테라스.  사람들이 많이 앉거나 누워있는데 종일 있어도 지루할 거 같지 않다.

시타델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길쭉한 공원 일부 모습
이 공원 이름은 Parc du Bastion -de-la- Reine (불어 그대로 번역하자면 여왕의 요새공원이라고나 할까)
저아래 샤토 프롱티낙이 내려다 보이는데 여기 어딘가에 공유와 고은이가 앉아 있지 않았던가
인증사진을 뺄 수가 없지.  근데 웃통 벗은 커플이 자꾸 걸린다 ㅎ
그러다보니 이런 사진이.. 이 또한 매력이 있다
무궁화라기에 꽃이 컸지만 모양이 비슷하다.
올려다본 시타델

시타델을 한바퀴하고 다시 생-루이 게이트 쪽으로 내려와 우리가 주차했던 공원 방향으로 걸어오는데 길거리 공연팀이 공연을 준비한다.  이곳은 어퍼타운 Esplanade Park 앞이다.  나이가 지긋한 세 사람이 올드팝을 이어가길래 우리는 공연팀 뒤에 멀찍이 있는 공원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세명 공연팀의 뒷모습.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잠시 서서 듣는 사람도 별로 없어 많이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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