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시타델 citadel (불어로 citadelle)은 a fortress, typically on high ground, protecting or dominating a city. 도시의 높은 곳에서 그 도시를 방어하는 일종의 성이나 요새 같은 곳을 말한다. 즉, 도시 방어를 위한 군사방어 기지 또는 거점이라고도 하겠다. 퀘벡시티에서 꼭 가봐야할 곳 중 하나인 이곳 시타델 (La Citadelle de Quebec)에 가보면 단어공부가 필요없다. 한 눈에 바로 그 의미가 깨우쳐지니 현장학습의 효과라고나 할까.
퀘벡시티에서 시타델을 가는 방법은 첫째 샤토 프롱트낙에서 더프린 테라스를 지나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보는 방법이 제일 쉬울 듯 한데 우리는 어퍼타운을 한바퀴 차로 돌아 주차시킨 다음 생-루이 게이트 (Saint-Louis Gate)에서 걸어 올라가보았다.
이 요새는 캐나다 국가유적지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에도 군부대 (왕립 22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곳은 현 캐나다 총독의 공관이기도 하다. 올해 7월에 새로 임명된 캐나다 총독 Mary Simon은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다. 바로 몇달전 티비에서 이 총독의 임명식을 보았는데 바로 그 장소를 방문할 줄이야. 물론 총독을 만날 수는 없지만~~ 시간 맞춰 투어를 신청해서 시타델의 보루와 성채를 둘러볼 수는 있고 프랑스 식민 이후 300년간의 군사역사를 보존한 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우리는 간략하게 사진만 찍는 걸로 내부 투어를 마치고 바깥으로 걸어다니는 쪽을 택했다.
시타델을 둘러싸고 강변 쪽으로 난 산책길을 La Promenade des Gouverneurs (영어로 The Governors Promenade)라고 부르는데 이 높은 언덕길을 따라 멋진 세인트 로렌스 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눈에 펼쳐지는 샤토 프롱트낙과 더프린 테라스. 사람들이 많이 앉거나 누워있는데 종일 있어도 지루할 거 같지 않다.
시타델을 한바퀴하고 다시 생-루이 게이트 쪽으로 내려와 우리가 주차했던 공원 방향으로 걸어오는데 길거리 공연팀이 공연을 준비한다. 이곳은 어퍼타운 Esplanade Park 앞이다. 나이가 지긋한 세 사람이 올드팝을 이어가길래 우리는 공연팀 뒤에 멀찍이 있는 공원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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