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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캐나다 횡단 2021년 9월

몽트랑블랑 리조트 II

by 밴쿠버제니 2021. 12. 7.

Lac Tremblant (Lake Tremblant)

트랑블랑 호수

몽트랑블랑 리조트 부근에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는데 리조트 슬로프에서 내려다 볼때 리조트 옆으로 길쭉하게 누워있는 큰 호수가 바로 트랑블랑 호수다.  호수 길이는 약 12킬로에 이른다고 한다.  이 호수는 트랑블랑 산의 발치에 있고 호수 남쪽으로 몽트랑블랑 마을(city)가 있다.  

By P199 - 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0511096
뒤로 보이는 호수가 라끄 트랑블랑 Lac Tremblant. 퀘벡에서 계속 라끄 라끄하다가 어느날 온타리오로 넘는 순간 레이크로 바뀌더라~

위 사진에서 보이는 호수 안의 작은 섬으로 걸어가보지 못해 아쉽다.  리조트에서는 호수 위로 만들어진 작은 다리에서 호수를 보며 사진만 찍었다.  작은 섬으로 가려면 차로 리조트를 나가서 호숫가 비치를 거쳐 지나가야하는데 몇 번 그쪽 길로 갔지만 차를 세울 곳이 도저히 없었고 무엇보다 private property 라는 공고 아래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호숫가 주변이 요트 클럽, 테니스 클럽, 해당 호텔 투숙객을 위한 사적인 공간으로 지정해 놓은 곳이 많다.  

리조트 안의 길가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
호수 오른편으로 보이는 저 건물은 호텔 같다. 그 앞에 하얀 파라솔이 놓여진 작은 비치 공간이 보인다.

Chapelle Saint-Bernard 

 

샤펠르 생 베흐나르가 그나마 비슷하게 읽은 거라 본다.  영어로 말하자면 세인트 버나드 채플이다.  리조트 안을 산책하면서 트랑블랑 호수 근처 이 분홍 지붕 예배당을 보고는 걸어가 보았다.  19세기 중반에 건립되어 몽트랑블랑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성당이라고 한다.  

참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채플이다
성당 뒤의 작은 집이 재미있다. 혹시 신부님 여기 사시나요?
풀밭 경계를 따라 곳곳에서 이런 말뚝을 만난다. 문득 제주도 생각난다.

Mirror Lake (Lac Miroir)


채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작은 호수가 하나 숨어있다.  숲 속에 있는 건물의 뒤로 돌아가야 찾을 수 있다.  리조트 맵을 들고 주변 산책을 하다 찾아가보니 조금은 버려진 듯한 고요한 호수, 미러 레이크가 있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듯 고즈녁한 호수. 자신은 드러내지 않고 주변 건물과 나무를 담아낸다.
호수 옆으로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

리조트 빌리지에 여러 갈래 길이 있다.  호수와 성당을 본 후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본다.  곤돌라로 미리 조망을 해봤기에 방향감각 생겨 이 길을 따라가면 다시 스키리프트가 시작하는 광장이 나온다는 걸 안다.  사실 몰라도 문제 없다.  어차피 돌게 되어있고 지치면 곤돌라에 오르면 되니까.

이곳이 세인트 버나드 광장 (Place St-Bernard)
광장 가운데 슬로프 입구 명당에 자리잡은 식당 La forge
이곳은 세인트 버나드 광장 뒤로 더 올라가서 숲 속으로 숨어있는 호텔, 빼어난 관광지에 가면 꼭 있는 호텔 페어몬트 입구다.

세인트 버나드 성당 이름을 딴 길을 따라 차로 쭈욱 올라가서 트랑블랑 호숫가 쪽으로 한바퀴 돌아나올 수 있다.  실제 가보니 거의 Private Property 싸인이 붙어있어 더 들어갈 수 없는 골목이 많았다.  빌리지 안의 예쁘게 치장한 호텔과 숙소들을 떠나 슬로프에 더 가까운 숲속에 들어가 있는 멋진 저택들을 상상하며 다시 빌리지로 내려왔다.

아래는 빌리지 안 숙소와 식당과 숍들 풍경~

Yaoooooooo
vache는 cow. 그림으로 불어공부~

Le Petit Geant

 

빌리지를 걷다보면 숲 속에 작은 골프장에서 노는 아이들이 보인다.  18홀의 유료 미니 골프장이다.  몽트랑블랑 주변에 5개의 유명 골프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Golf Le Geant 이라는 곳이다.  이름으로 보건대 이 미니 골프장 Le Petit Geant은 그 골프장 부속으로 짐작된다. 

Le Geant이란 the giant, 이 골프장은 the small giant라는 뜻이니 재미있다.

이제 다시 리조트 입구 곤돌라를 타는 광장에 내려왔다.
사실 며칠 동안 이 무료 곤돌라를 여러 번 이용했었다.  스키 시즌이 되면 아주 번잡하겠지만 이 조용하고 맑은 가을날 타거나 걸으면서 예쁘게 가꾸어진 리조트 빌리지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단풍이 아직은 이르고, 주중인데다가 추수감사절도 2주 전인 상황이라 더욱 한적했던 듯 하다.  

주차장에서...  가을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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