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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남도 7박 8일

남도 여행을 계획하며

by 밴쿠버제니 2022. 6. 14.

처음 붙여본 스티커가 많이 어색하다 ㅎ

그래 우리 여행의 시작은 바로 이 식탁이었다. 

지난 연말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을 뒤덮은 크리스마스날.  터키를 구우시겠다는 댁까지 길이 미끄러워 갈 수가 없기에 가던 길 돌아와 모인 이웃댁에서 라면이라도 끓여야되나 싶은 순간, 눈길을 헤치고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갓구운 터키에 온갖 사이드 음식들을 품에 안고오신 부부 덕분에 우리는 감격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  

세 부부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듬해 (즉 올해 2022년) 모두 한국에 나가있을 예정이었고 우리는 제주에서 한달이라도 살아보자는 데에 의기투합했다.  나의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가 제주에서 2-3개월 살면서 올레길 완주하는 거였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Sasamat Lake
Golden Ears Park
My Greek Taverna의 Roast lamb, kalamari, tiger prawns~ 이 중에 압권은 갓구운 pita빵이다

이 크리스마스 터키 런치 이후 연말과 연시를 보내며 동네 곳곳과 주변 공원들을 함께 걸으며 또다른 식탁에서의 우리의 만남은 이어졌다.  특히 집 근처 그리스 식당 My Greek Taverna에 자주 갔었다.  코로나가 기승이었지만 이 식당 만큼은 예외인듯 현지인들로 붐비던 이 집의 갓구운 피따 빵과 함께한 양고기 요리에 여태까지의 나의 양고기에 대한 편견이 깨지기도 했다.  만남을 거듭하면서, 제주 여행 이전에 1차 강원드를 여행하고 2차로 남도 순례를 해보기로 합의하고 제주는 더운 여름을 피해 초가을로 조정을 하며 우리의 여행단(?) 이름도 정했다.  V2J 탐사단.  즉, 밴쿠버에서 시작해서 제주까지 탐사하다는 뜻이다. 

 

여행의 정점은 여행을 계획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연말 우리 모두의 마음은 이미 한국에 와있었다.

드디어 2022년 2월 우리가 제일 먼저 입국하고 격리하고 강릉으로 거처를 찾아 떠나는 와중에 3월 말 나머지 두 부부도 한국에 들어왔다.  그 사이 코로나는 무려 4십만 확진을 찍고 있었지만 규정이 많이 바뀌어 간발의 차로 PCR 테스트,비자, 격리 문제가 각기 다르게 적용되니 마치 격동의 세월 속에서 주체할 수 없이 휘둘리는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서울이다.  시장을 걸어다니고 길거리 붕어빵도 사먹어본다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인간사에서는 항상 변수가 존재한다.  우리의 결속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한 부부에 건강문제가 생겨 1차로 계획한 강원도여행에는 참여할 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두 커플만 다녀오기로 하고 지난 5월초 일주일간 다녀왔다. (강원도 여행 기록은 따로 적었다)   이제 2차 여행인 남도순례에는 다같이 참여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드디어 5월 29일 일요일 이른 아침 우리는 남도순례 출발점으로 정한 목포로 출발했다.  대전발 0시 50분이 아닌 강릉발 우리 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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