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떠나 남해로 가는 중이다. 모두가 남해 구경에 큰 기대를 안고 있다. 우리가 들어오고 보아왔던 (거의 방송으로) 남해에 대한 진실~ 그것이 알고싶은 거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모두 남해 경관에 감탄하며 이구동성 다시 와보고 싶다고 했다. 사진으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표현되지 않는다. 남해 가는 길, 우리가 지나갔던 길 위의 풍경 사진, 그것도 일부만 올려본다.
1) 여수산단 - 광양만 제철소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여수에 이런 산업단지가 있다는 걸 듣지 못한 바 아니었지만, 남해로 넘어가는 도중에 도로 너머로 솟아오른 공장 건물을 눈으로 보니 실감이 확 되었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일동 일대에 있는 종합석유화학공업기지. 처음 명칭은 여천국가산업단지였으나 삼여통합 이후인 2001년 10월에 여수국가산업단지로 개칭되었다. 일반적으로 여천공단 또는 여수산단 이라 부른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석유화학단지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 1위 규모이며, 산업단지로서도 동양에서도 최대의 크기이고 국내에서도 울산산업단지와 나란히 최대 크기...(나무위키 내용 일부 가져왔다)
광양제철소는 1970년대 국가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철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에 이어 광양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제철소이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어업과 김양식을 주로 하던 조용한 바다였었는데 1982년부터 15,074,448m²의 바다를 매립해 불과 10년 만에 여의도 5배 크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제철소로 발돋움하는 대역사가 이루어진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한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광양만은 우리나라 최남단 중앙에 위치한 해양 경영의 요충지로 하동, 순천, 여수, 구례와 접한 광양만의 중심지이다. 본래 크고 작은 13개의 섬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중 11개의 섬이 폭파되어 공사에 사용되었다.
위는 위키피디아에서 일부 가져온 내용이다. 여수를 빠져나오면서 광양만 일대에 밀집한 수많은 공장과 거기서 출근하는 수많은 제복의 일꾼들을 보면서 왠지 가슴이 뻑뻑해지는 감동이 밀려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같은 곳은 한번 들어가보고 싶기도 하다.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도 아마 있을텐데 말이다.
2) 아난티 - 다랭이
네비는 자꾸 약간이라도 짧은 내륙쪽 길을 가라하지만 꿋꿋하게 바닷가 길로 간다.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 바닷가 도로를 달리면서 남해 특유의 마을과 바다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지도에서 A는 아난티 리조트 골프장이다. 잠시 휴식하며 화장실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호텔이나 골프장이 적격이다.
아난티 리조트는 작년에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Asia's Leading Resort 2021)’와 ‘한국 최고의 리조트(South Korea's Leading Resort 2021)’ 2개 부문을 수상했고 2021년 월드 골프 어워즈(World Golf Awards)에서도 ‘한국 최고의 골프 호텔(South Korea's Best Golf Hotel 2021)’ 부문을 수상했다고 한다. (매일경제 신문기사 중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10/1029648/)
아난티라는 이름은 인도어로 선물의 의미를 갖는다고 하니 이런 풍광의 리조트에서의 며칠은 바쁜 일상에 주는 선물 같기도 하겠다 (무척 비싼 선물이 되겠다~ㅎ). 근데, 클럽하우스에서 보이는 한국 골퍼들의 복장은, 무채색 편한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나가 우산 꽂은 풀카트를 밀고다니던 내게는 적지않은 문화충격이라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된다.
![](https://blog.kakaocdn.net/dn/mDSIU/btrFFClM7Ey/KXNWtMRgTHoq9VleRKdEZk/img.jpg)
다음은 남해에서 D의 위치에 있는 계단식 논 다랭이 마을. 마을로 직접 내려가서 걸어보지 못했기에 길가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만 올려본다.
3) 미국 마을 - 상주 은모래 비치
사실 미국마을은 계획에 없었다. 남해에 독일마을이 유명하니 못가본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가는 도중에 지도 상에 보여 찾은 곳이다. 큰 길 가에서 멀지 않은 마을 입구에 마을 소개와 함께 아담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마을로 올라가보면 외관상 미국풍의 주택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전부인데 전혀 상업적으로 개발되어 있지는 않아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상주 은모래비치에 도착했다.
상주 해변에서는 다른 건 몰라도 이 "밤배"를 한번 들어봐야한다. 둘다섯이라는 포크 듀오가 부르던 밤배~ 우리 젊은 날 통기타 하면 이 노래가 빠질 수가 없었다. 남편의 18번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였지만서도..
상주 해변을 떠나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계속 달린다. 이 바다가 저 바다 아니냐고 하지만, 남해 바다는 목포나 여수 바다와는 또다른 특별한 색깔과 깊이가 있어보인다.
사진에는 빠졌지만 남해의 끄트머리 미조항에 들러 남해에서 유명하다는 멸치쌈밥 한상으로 점심을 먹고서 달리는 중이다. 미조항에서 설리 스카이워크가 개장되었다고 식당 팜플렛에도 나와있었지만 이번엔 패스~
4) 독일마을
이제는 독일마을이다. 나의 작은 지도에 G라고 표시해 보았다.
독일마을은 나와 남편은 몇 차례 와본 곳이다. 올 때 마다 점점 팽창되고 그래서 점점 상업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모이니 경제활동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을거니 길가에 늘어나는 가게와 펍은 당연한 결과리라. 여기에 작은 마을회관이라도 있어 방문객들이 이 마을의 역사와 실제 거주하는 마을사람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방문에는 많이 덥고 힘들어서 도보로 마을을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독일마을에 오면 바로 옆에 있는 원예예술촌을 한바퀴해볼 수도 있는데 입장료를 내야한다 (성인 6천원). 이곳은 박원숙 배우가 운영한다는 카페가 유명한데 그곳 말고도 쭈욱 걸어보기에 좋은 코스라 한번쯤 가볼 만 하다.
http://housengarden.net/
원예예술촌 | 꿈을 담은 정원 희망을 심은 편안한 휴식처
정원은 야생화 꽃나무를 위주로 심었습니다. 꽃나무로는 은목서, 산목련, 산딸나무, 산수유, 병꽃, 노루오줌, 치자, 천리향, 만리향, 애기동백 등이 있고 허브 종류 꽃과 맥문동이 있습니다. 22.
housengarden.net
5) 못가본 사우스케이프 (South Cape)
남해에서 꼭 들러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사우스케이프라는 골프장이 있다. 그곳에서 묵거나 골프를 치기에는 무리가 (아주 큰 무리가 ㅎ) 있겠지만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일정 변동으로 좀 서둘러 남해를 떠나야 했기에 그냥 지나쳐서 마음 한켠 아쉬움이 컸는데 뒤늦게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예약하지 않고서는 게이트를 통과할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언젠가 가 볼 날이 오겠지. 우선 홈페이지에서 구경이나 하련다. 홈페이지 항공뷰는 정말 어메이징하다!!
https://www.southcape.co.kr/golf.asp
사우스케이프
www.southca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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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남해를 돌아다니면서도 아침 여수를 떠나며 보았던 광양제철소의 웅장하고 강한 이미지가 계속 잔상으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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