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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한국

대관령 치유의 숲

by 밴쿠버제니 2022. 7. 16.

며칠 전 소나무숲길을 내려오니 저녁시간 어흘리 안내센터 문을 닫으시던 직원이 근처에 치유의 숲도 좋으니 한번 가보시라 권유하셨다.  그래서 다녀온 길이다.  다녀오고서 비교해보니 두 숲이 모두, 지친 삶을 위로하기 충분히 아름다운 치유의 숲길이다.  우거진 소나무 숲은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 경관을 헤치지 않으면서 방문객들이 알기 쉽게 따라가도록 애쓴 직원들의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소나무숲길은 순환코스로 어느 방향이든 따라가면 제 자리로 쉽게 올 수 있는 가벼운 등산코스였는데, 치유의 숲길은 숲속에 여러 갈래의 트렉킹 코스들이 번호로 분류되어 있어서 각자의 수준이나 시간에 따라 선택해서 가볼 수 있었다.  아래 지도에서 파란색 원은 소나무 숲길이고 빨간색 원은 이번에 다녀온 치유의 숲이다.

대관령에 오르면 자연휴양림을 비롯해서 각종 등산로와 숲길이 많기 때문에 미리 갈 곳을 정해서 찾아보고 가는 곳이 좋겠다.  치유의 숲의 입구는 어흘리 관광센터와 다른 곳에 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믿는 구석, 즉 휴대폰과 네비 선생님이 계시니까~

모두 날 찾아오라고 손짓하는데~ 자세히 보니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간판도 있으니 제대로 온 거 같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숲길

치유의 숲 입구에 도착하니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프로그램 예약 차량 이외에는 출입이 불가하다는 안내판이 있다.  차단기에 설치된 버튼을 눌러 직원과 통화해 보니 우리가 도착한 오전 시간에는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없어 차가 들어와서 주차해도 된니 들어오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이곳은, 상황을 미리 전화로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치유의 숲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이곳 주차를 제한하는 이유를 알겠다.  숲속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물과 그 앞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단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일 때는 우리 같은 숲길 방문객이 들어와 주차할 공간은 부족할 듯 했다.  

안내센터와 프로그램을 위한 다양한 룸들이 있다

치유의 숲 시설로는 강의실, 체험실, 건강측정실, 솔향기터, 금강송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개인 또는 단체가 참여가능한데 (개인은 10,000원, 단체 8,000원 등) 가족단위, 직장인들, 또는 임산부를 위한 숲태교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참고: https://www.fowi.or.kr/user/contents/contentsView.do?cntntsId=181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복권기금 녹색자금 운영, 산림복지전문가 등록·관리 및 교육 등

fowi.or.kr

제법 넓직한 터 위에 마치 산의 품속에 안겨있는 건물과 주차장에 내려보니 벌써 치유가 시작된 듯 풍광이 멋지다.  우리는 숲의 향기를 맡으러 왔으므로 숲 속으로 들어간다.

길고 짧은 숲길 마다 번호가 붙어 있는데 우리의 선택은 대략 시계방향으로 돌아 오봉산 정상을 갔다가 발길 닿는대로 내려오기로~
이곳은 솔향기터라고 이름 붙여진 공간이다
내려다 보이는 작은 마을은 산의 품속에 안겨있다
가져간 간식 (주로 떡과 과일)을 먹는 시간
25번에서 조금만 가면 오봉산 정상이다

오봉산 정상에서 29번으로 마루길을 돌아내려오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너무 금방 내려 와버리는 거 같아 연결숲길을 통해 다시 도전숲길로 내려오기도 했다.  숲길 아래에는 치유데크로드를 만나는 데 이곳에서 물치유숲길 끝까지 다녀오는 길은 누구나 부담없이 굳이 등산화를 신지 않고서도 산책할 수 있는 나무데크로 조성되어 있다.  

다시 치유의 숲 안내센타가 있는 건물로 내려왔다.  이 대관령 치유의 숲은 그야말로 남녀노소 가족단위로 와서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가는대로 솔향기 듬뻑 마시며 편하게 걸으며 한나절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숲이 있는 대관령이 귀하고, 대관령이 있는 강원도가 귀하다.  집에서 멀지 않아 더 귀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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