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가 아무리 외쳐도 해안도로를 고집한다. 바퀴에 물이 닿을 듯한 길로만 고르고 골라 다니다보니 어쩌다 길을 잘못들어 막다른 길 군부대 앞에 도착하거나 어촌마을 너무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 아주 간신히 빠져나오기도 한다. 덕산과 맹방해수욕장 사이의 아름다운 섬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를 한바퀴하고 강릉으로 돌아오는 길 삼척시 이모저모다.
1) 맹방, 하맹방, 상맹방, 맹방해변 산림욕장, 맹방비치 캠핑장
맹방해수욕장에서 BTS를 만난 후 차로 가다보면 하맹방 상맹방 해수욕장들이 이어진다. 맹방해변에는 캠핑장도 넓고 근처에 산림욕장도 있으니 아예 자리를 잡고 며칠 쉬면 좋을 거 같다.
참고: 맹방 비치 캠핑장
https://www.samcheokcamp.kr/
https://vanjenny.tistory.com/217?category=975191
2) 삼척, 삼척항, 정라진 방파제
알고보니 삼척시는 꽤 넓은 지역이다. 여기서 맹방해수욕장과 삼척해수욕장 (왼쪽 지도 두 별표) 사이 지역이 삼척시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듯 하다. 우리는 그곳 삼척 시내에서 멀지 않은 삼척항을 지나는 중이다. (오른쪽 지도 동그라미)
삼척을 지나다보면 유난히 컬러풀한 도시 안내판을 많이 만난다. 산삼 조각, 장미 조각, 새천년, 동해왕 이사부 등등을 비록하여 곳곳에 명품도시 삼척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자꾸 부르면서 힘쓰다보면 진짜 명품이 되는 거다.
장군 이사부는 신라 지증왕 당시 우산국 (지금 울릉도)를 정복한 장군이다. "신라 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 우리 땅!!" 역시 역사는 노래로 배우는 것이 빠르고 쉽다 ㅎㅎ
출출해진 김에 길거리 찐빵을 사먹은 후 들린 곳은 삼척항의 정라진 방파제다.
굉장히 넓고 길게 조성이 되어있었지만 관광용 방파제 길은 아닌지라 다소 퇴락한 느낌이 들었다. 늦가을이나 겨울에 와보면 아주 쓸쓸한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3) 새천년 해안도로, 비치 조각공원
이사부길이라고도 하는 새천년 해안도로는 새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에 개통되어 동해안의 일출과 드라이브 명소로 자리잡은 길이다.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온몸으로 맞으며 달릴 수 있는 4.8㎞의 해안도로로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잇는 도로이다. 자연이 깎고 다듬은 기암괴석과 우거진 송림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날이면 도로 위로 솟구칠 듯 파도가 몰아친다. 해안도로 중간에는 잠시 차를 주차하고 편안하게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출처 : 강원도청)
바닷길을 따라 중간 중간 전망대와 쉼터도 있고 소망의 탑도 있다고 하나 들리지는 못했고, 조각공원이 있는 쉼터에 주차장이 넓어 잠시 들렀다.
4) 삼척해수욕장
새천년도로 바닷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삼척해수욕장이다. 처음 가본 삼척해수욕장는 굉장히 넓고 주차시설도 많고 주변 식당이나 시설들이 잘 갖추어진 큰 해수욕장이었다. 동해안을 가더라도 로컬임을 자부하는 남편 덕에 늘 작은 해수욕장, 관광객들이 가지않고 로컬들만 간다는 숨겨진 해변 위주로 다니다보니 이런 큰 해수욕장은 오랜만이다. 부산 수영동에 사시는 친정 엄마를 뵈러 자주 다녀도 가까운 해운대나 광안리를 잘 가지 않는 것과 같다.
삼척해수욕장은 삼척 해변역도 가까이 있고 또 배후에 솔비치 리조트가 있으니 인파가 더 몰릴테다. 서울에서 강릉을 거쳐 동해시까지 이어진 KTX가 앞으로 삼척시 까지 연장된다면 이곳이 더욱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붐비는 관광지는 피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어디든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은 필요하다. 서울-강릉 KTX를 한번 타보니 더이상 고속버스는 타지 않게 되더라.
삼척시내에서 1.4km가량의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장1.2km, 폭100m의 넓은 백사장을 보유한 관내 최대의 해변이다. 울창한 송림, 깨끗한 백사장과 수심이 얕아서 남녀노소 모두가 수영을 즐길 수 있고, 각종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또한 테마타운내 근린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싱싱한 활어회를 먹을 수 도 있다. 주말에는 청량리를 출발하는 "환상의 해안선 기차여행" 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위 글과 사진은 가져왔다 (https://www.samcheok.go.kr/tour/01456/01462/02977.web)
마침 도착하니 삼척해수욕장에서는 모래조각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모두 김경숙 작가의 작품들인데 8월말까지 전시된다고 한다.
삼척해수욕장 뒤편의 솔비치 리조트를 들러서 양양 솔비치와 또다른 테마를 가진 리조트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그 넓은 주차장은 만원이었고, 코로나가 다시 만연하는 요즈음 인파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거 같아 패스했다. 대신 푸르게 넘실대는 동해 바다를 실컷 보면서 강릉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p.s.
삼척 해안가 도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로는 온가족을 위한 테마파크 이사부 사자공원도 있고 추암 촛대바위도 있다. 아쉬우니 사진만 가져와 싣는다. 촛대바위는 이전 방문 사진이다.
https://www.samcheok.go.kr/lionpark/#visual
'여행_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반데기 (0) | 2022.08.23 |
---|---|
금진해변에서 심곡항 (헌화로, 헌화정) (0) | 2022.08.03 |
삼척 덕봉산 (덕산, 맹방해수욕장) (0) | 2022.08.02 |
선자령, 바람의 언덕 (0) | 2022.07.23 |
시골식당-옥계휴게소-등명낙가사-괘방산-안인항 (0) | 2022.07.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