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다라고 하면 경포대해수욕장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거다. 동해안의 해변은 거의 연결되어 있어 경포해변과 붙어있는 이곳을 나는 거의 최근까지만 해도 그냥 경포대라고 알았다. 그렇게 자주 다녔건만 차로만 다니고 식당 앞에 주차하여 밥만 먹고 가서는 제대로 해변이 구별되지 않는다. 어쩌면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다. 강릉에 지내기 시작하여 강릉 시내와 외곽을 걸어다니면서야 강문 마을에 이르고 강문해변을 다시 보게되었다.
여기서는 좁은 의미에서 강문마을과 강문솟대다리와 강문해변을 소개한다.
강문마을
사실 해변에 인접한 강문마을이란 모텔과 횟집이 대부분이다. 수십년 강릉을 오가면 우리의 추억이 서린 횟집, 아직도 그대도 있는 집과 그때 맛있게 먹던 우럭미역국, 있다가 사라진 집, 친구가 운영하다 돈 벌어 다른 곳으로 건물 지어 갔으나 망하고 만 횟집, 산오징어회와 산오징어 다리로 부쳐주던 전이 맛있던 기억을 더듬으며 걷는다.
강문마을 끄트머리 다리 (강문교) 하나 넘으면 딴 세상 같은 호텔이 있다. 씨마크 호텔이라는 6성급 호텔이다. 사실 등급상 6-star 호텔은 없는 걸로 안다. 우리가 아는 특급호텔은 사실 모두 5성급인데 그보다 더 최고급이라는 의미일거다. 씨마크 호텔은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을 기리는 의미가 더 큰 장소~~ 들어가보지 않아서 내부는 모르지만 화려하거나 지나치지 않은 외관이 내 마음에 드는 호텔이다.
그러니까 강문은 진또배기 마을인 거다. 일반적으로 진또배기는 강원도 사투리로 솟대를 의미한다. 이 진또배기 강문마을 솟대 다리로 가보자~
솟대에 대하여
솟대는 마을 앞에 세우는 긴 장대로서, 액이나 살 또는 잡귀의 칩입을 막는 수호신 및 경계신의 상징인 신간을 말함.
장대 꼭대기 세 갈래로 된 나무가지 위에 세 마리의 새를 조각하여 앉히는데, 지역마다 세우는 목적에 따라 솥대, 짐대, 소줏대 등 여러 명칭이 있슴.
솟대의 어원과 기원은 삼한시대 마한의 '소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세울 때는 물론이고 마을에서 매년 동제를 지냄.
강릉시 강문동에서는 솟대를 유다르게 '진또배기'라고 부르는데 마을의 삼재 (풍재, 수재, 화재)를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서낭굿 형식의 '강문진또배기제'를 음력 정월 보름, 4월 보름날, 8월 보름 세 번에 걸쳐 하고 있슴.
솟대가 마을 수호신의 상징이라는 점과 성역 또는 경계나 이정표 표시 등의 기능이 있는 것은 장승과 마찬가지임.
강문 솟대다리
강문 솟대다리는 강문해변과 경포해변을 연결한다. 다리 아래에는 솟대를 형상화한 조각이 있다.
강문해변
코로나가 다소 주춤해진 올여름 개장한 해수욕장.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가본 강문해변 사진들이다.
8월의 강문해변
그리고 다음은 8월 5일 강문해수욕장과 해변상가 풍경이다. 공영주차장은 두 바퀴를 돌아도 빈 자리가 없고 상가 옆도 차들로 빼곡해서 남편은 주변을 돌고 나만 내렸다. 그래 이럴 때 우리 같은 로컬은 빠져 주어야한다~~ 잠시 사진만 찍고 빠져나오는 길이다.
해변 뒷길 가게들~
강릉시가 소개하는 강문
강문해변은 강문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에 작은 포구인 강문항이 있어 근처 횟집에서 새벽에 잡은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깨끗이 정비된 숙박시설과 경포지구가 근접해 있다. 강문해변에서는 보트로 5∼10분 걸리는 곳에 정박을 하여 수심 5∼30m의 바다 속에 방대하게 펼쳐진 자연짬(바위), 말미잘, 대형어류 등 뛰어난 수중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스킨스쿠버 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추억을 남기고 싶은 신혼부부를 위한 수중 다이빙도 하고 있다. 또한 강문항이 있어 16척의 어선이 가자미, 노래미, 문어, 민들조개(째복), 성게, 멍게, 해삼 등을 수시로 잡고 봄에는 넙치(광어), 대복조개, 여름, 가을에는 삼치 겨울에는 우럭 등을 잡고 있다. 낚시애호가들은 항구에서 황어와 노래미(놀래기) 등을 낚기도 한다.
강문해변은 경포해변과 맞닿은 곳으로 경포해변보다는 찾는 사람이 적은 편이다. 경포가 관광객이 찾는 해변이라면 강문해변은 오히려 강릉의 지역 주민들이 찾는 해변이다. 강문활어회타운과 강문교를 건너는 길은 강문해변으로 이어진다. 강문해변을 지나면 여기서부터 안목해변까지 3킬로미터 정도 솔숲길(땅재봉 산책로)이 이어진다. https://www.gn.go.kr/tour
***************
'강릉 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바다_송정에서 안목까지 (0) | 2022.08.07 |
---|---|
강릉바다_여름 경포, 그리고 일몰 (0) | 2022.08.06 |
강릉 솔향수목원 - 7월 21일 (0) | 2022.07.28 |
강릉 솔향수목원 - 4월 2일 (0) | 2022.07.28 |
강릉시립 미술관 (0) | 2022.07.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