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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살이

강릉 솔향수목원 - 7월 21일

by 밴쿠버제니 2022. 7. 28.

우리나라 대표수종이며 뛰어난 기상과 자태가 고운 금강소나무는 백두대간 동쪽, 쪽빛의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자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장과 심폐기능을 강화 해줄 뿐 아니라 자태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나무들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울창한 소나무 숲을 자랑하는 강릉시는 오랫동안 잘 보존해온 칠성산 자락의 78.5ha의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모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숲과 하나되는 시설과 야생화 등을 보강하여 솔향수목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수목원 홈페이지 https://www.gn.go.kr/solhyang/index.do)

 

지난 4월에 두 차례 와본 이후, 여름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오후 강릉 솔향수목원을 찾았다. 

비 오는 바다도 좋겠지만, 빗 속 수목원의 솔향은 어떨지 궁금했다. 

수목원 가는 길에 있는 미술관 겸 카페~ 건물 옥상 남자들이 부담스럽다 이번에도 패스~ 

수목원은 강릉 시내 근처 구정면이라는 곳에 있고, 시내 중심부에서 가더라도 20분 이내에 갈 수 있으니 강릉 시민들에게는 너무 가깝고 귀중한 휴식공간이라고 하겠다.  가깝고 입장료도 무료인데 막상 가보면 그렇게 사람이 많지도 않다.  비 오는 이 날은 더욱 그랬다.

수목원 가는 길 소나무들이 거침없이 서있다 빗속에
차가 몇대 보이는 걸 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기 전 안내소 뒤에 있는 솔밭쉼터를 들어가보았다.  비에 젖은 채 피어있는 작은 꽃들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다보니 발길이 그곳으로 이어졌다.

강릉 솔향 수목원은 강릉시내에서 멀지 않은 구정면에 위치해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자면 2013년 10월 30일 개장했으며 수목원이 조성된 지역은 예로부터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붙여진 용소골에 『천년숲속 만남의 장』이라는 주제로 우리지역의 대표수종인 금강소나무를 잘 가꾸어 온 곳으로 천연숲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자랑하는 곳이다.  

https://www.gn.go.kr/solhyang/index.do
이제는 오른쪽 길을 택한다
지난 4월과는 꽃 종류가 달라져있다
비가 잦아드는 가운데 물기를 머금은 꽃과 나무가 더없이 싱그럽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수목원 지도
보이지 않아도 식물을 구별해 볼 수 있어요

우리 수목원은 약78.5ha(24만평)에 부지에 23개의 다양한 테마를 갖고 1,127종 22만본의 식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물소리, 꽃향기, 솔향기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생강나무와 때죽나무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생태관찰로, 천년의 기다림이 있는 천년숨결치유의길, 금강소나무를 품고있는 솔숲광장, 다양한 야생화를 주제로한 비비추원, 원추리원, 약용식물원, 염료식물원 등의 전시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목원 홈페이지)

물이 찰랑찰랑 미끄러운 돌을 딛고 개울을 건너보는 즐거움에 다리 대신 징검다리를 택한다
시원한 물소리가 여태 내 귀를 울린다
비와 꽃과 나무와 시냇물에 정신 팔리다보니 어느새 반환지점인 식물원 (전시온실)에 와있다. 온실 입구 장식이 바뀌었다
올리브 나무는 여전한데
지난 봄 화려하게 피었던 열대꽃들은 지고없다
궁금했던 식물 이름도 다시 확인해 본다. 피토니아 알비베니스 "화이트 스타"
내 집에 마당이 있다면 이렇게 가꾸고 싶다
지난 봄 보지못했던 분수대가 있다. 올 때 마다 새로 발견하는 것들이 많다
이곳은 암석원
돌아가는 길 대신 이 징검다리를 택했다. 물이 넘치는 돌 위로 발을 내딛는 스릴이 있었다
향기원
순환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다
이런 곳을 우리만 걷는 것이 미안하고 황송할 지경이었다
이거 너무 리얼하지 않은가~
때죽나무라는 이름도 내겐 낯설지만 이렇게 크게 퍼지는 나무일 줄이야
이 글귀 밑에 남편을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찍고 난 후 남편 왈,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면서 찍었어야했는데~ ㅎ
수목원 나오는 길~ 한국 시설물에 대해 칭찬이 절로 나온다!

봄에 가본 수목원, 여름에 가본 수목원, 맑은 날의 수목원, 비 오는 날의 수목원은 모두 달랐다. 
비오는 여름 수목원은 참으로 싱그럽고 찬란했는데 스산한 가을날과 눈 내린 겨울 수목원도 너무 기대된다.

가까이 있어 귀하고, 그래서 자주 갈 수 있어 귀하고, 그래서 샅샅이 다 보고 오지 않아도 마음에 부담이 없으니 귀하고, 그래서 갈 때 마다 새로운 걸 발견하는 기쁨이 크니 귀하다.  늘 그 자리에 있어주니 더욱 귀하고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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