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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살이

대관령 박물관, 지나치기만 하던

by 밴쿠버제니 2022. 7. 18.

그렇다.  그렇게 수십년 강릉을 오르내렸건만 늘 쳐다만 보고 지나쳤던 곳이다.  
대관령 마루를 돌아 내려오는 길에 서로 말하지 않아도 그냥 차를 스르르 세워 들리니, 이제사 그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일까~~

옛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크게 보이기에 놓칠 수가 없다.

대관령 박물관은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옛길 입구에 있는 시립 박물관이다.  홍귀숙씨가 평생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하여 1993년 개관한 사립 박물관이었다가, 소장유물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뜻에 따라 2003년에 강릉시에 기증하여 강릉시 시립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다.   

대관령옛길과 치유의 숲을 가려는 등산객들을 위한 넓은 주차장이 박물관 뒤에 마련되어 있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고인돌 형상을 본떠 만든 박물관의 외관은 대관령이라는 자연경관과 어울려 독특한 미감과 안정감을 준다. 건물 외관이 아름다워 강원도건축대상과 건설부· 건축사협회 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울창한 숲을 따라 이어진 흙길 옆에는 차가운 시냇물이 흘러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옛사람들이 쉬어가던 상제민원과 하제민원 터에는 복원된 주막집과 물레방아가 당시 모습을 재현한다. (강릉시 홈페이지 참조)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바깥을 먼저 한바퀴 해보기로 한다. 

물레방아를 지나 박물관 뒤로 돌아가는 길에 각종 석조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 공예품과 비석, 불상, 장승 등을 비롯해 신라시대의 사리함, 조선시대의 문관석, 동자석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뒤로 보이는 넓은 주차장 (대관령 옛길로 가는 시작점)
박물관 전시실 안내도가 박물관에서 멀찍이 세워져있었다.

이제 실내 전시실로 들어가본다. 

대관령 박물관은 네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의 이름을 따서 청룡방· 백호방· 주작방· 현무방으로 명명하였고, 그 사이에 우리방· 토기방을 두었다.  여섯 개로 구획된 전시실에 다양한 선사· 역사· 민속유물과 불교미술품 1,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야외 전시장에는 탑·석등·부도·문인석·동자상 등의 석조물을 전시하고 있다.  대관령박물관은 총 2,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실은 한 방향으로 돌다보면 전체를 둘러보고 나오게 설계되어 있다.

휘익 둘러본 전시실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자 아래 내용은 강릉시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보았다.

‘대관령박물관’은 여섯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곳에서는 선사유물과 신라시대의 토우, 토기, 목불, 고려청자 등의 고려시대 문화재와 조선시대의 백자 민화 등 다양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대관령박물관’의 전시관은 ‘좌청룡’과 ‘우백호’로로 나누어져 있으며 ‘백호방’, ‘현무방’, ‘토기방’, ‘청룡방’, ‘우리방’, ‘주작방’ 여섯 개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호방’은 무한한 우주와 둥근 원을 상징한다. 이곳은 주로 조선시대 유물 중 종교, 민속신앙, 궁중에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현무방’은 검은색과 거북을 상징하는 방으로 주로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청동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석기시대와 신라시대의 석기류와 토기류가 전시된 ‘토기방’이 있다.

‘청룡방’은 청색과 용을 상징하는데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백자 등의 도자기류가 있다.

일명 ‘전통방’이라 불리우는 ‘우리방’에는 조선시대의 생활용품 류와 대원군이 직접 쓴 '만우정'이란 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주칠과 봉황을 상징하는 ‘주작방’은 15세기 ‘설화도’를 비롯해 산수도, 민화 등의 고화와 불화, 그리고 조선시대의 가마 등이 전시되어 있다.
(https://www.gn.go.kr/tour/prog/lod/Sights/S0204/sub02_03_05/view.do?cid=674&orderBy=B&pageIndex=1)

내게는 박물관 내부 보다는 야외 공간이 더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건물 뒷편에 전시된 석조미술품도 다양하고, 민속 공예품들도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건물 우측에 있던 물레방아와 주막집도 흥미롭고, 특히 아래 사진에 보이는 "통방아"를 여기서 만나다니~  이 통방아는 삼척의 환선굴 올라가는 길에서 목격한 적이 있어 반가왔다.

박물관 뒤로 돌아가보면 주택이 한 채 있다.  주택은 뒷꼍 마당에서 산과 계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지어진 살림집이고 사람이 기거하는 듯 하다.  아마 이 박물관 기증자의 자손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  

계곡 밑으로 내려가서 올라다보니 주택과 그 뒤로 대관령 박물관 지붕이 보인다

 

****************

 

p.s. 1
지난달 대관령 박물관을 다녀온 후 최근 제왕산을 다녀오는 길에 다시 한번 들렀다. 
실내 전시실을 둘러보진 않았지만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분홍꽃을 피우고 있는 야외 물레방아와 주변 그린이 너무 멋졌다. 

p.s.2

이 박물관이 대관령 옛길의 시작점이라 하여 찾아보는 중이다. 
대관령 옛길 대관령 박물관과 대관령 정상 휴게소의 고속도로 준공기념비 사이에 있는 길. 

옛날에는 수많은 나그네의 애환이 서려있을~ 지금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등산로가 되어있는~ 역사적인 길이라하니

강릉 거주자로서 스쳐 지나면 안되는 길 아닌가.

대관령 옛길을 잘 보여주는 거 같아 사진을 빌려왔다. 이 구간은 편도 7.8킬로미터, 왕복하면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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