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소나무 숲 그늘에 캠핑의자를 펴고 앉아 찰옥수수를 먹으며 하늘과 바다를 쳐다보다가
책을 펴들고 읽다보면 스르륵 눈이 감기기도 하는 여름 강릉에서의 하루는
매일 똑같아도 지겹지가 않다.
어느 더운 여름 날, 송림 그늘 아래도 후덥지끈하게 느껴지던 날 우리는 일찌감치 짐을 꾸려 강릉 시내에 있는 미술관에 들렀다. 강릉시에서 발행하는 잡지들에 "강릉 플러스"와 "설렘 강릉"이라는 잡지를 만났기에 이곳에서 소개한 미술관을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이 두 잡지는 도서관이나 은행, 아파트 입구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그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같은 뉴페이스들에게는 소중한 안내자료가 된다.
강릉 시립 미술관은 물론 처음에는 네비가 가르키는 주소로 따라갔지만 나중에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릉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다. 주소가 가리키듯 (강원도 강릉시 화부산로40번길 46(교동)) 근처에 야트막한 산까지 같이 있는 고지대에 있어 잠깐이지만 경사가 급한 길로 올라가야 했다. 지도를 찾아보며 다시 강릉 지리 공부를 한다.
언덕 위 미술관은 아주 한적했다. 건물은 깨끗하고 아담하여 압도적이지 않아 좋았다.
강릉시에서 소개하는 강릉시립 미술관
강릉시립미술관은 2006년 9월 강릉미술관으로 출발하여 2013년 4월 강원도에서 유일한 시립미술관으로 재개관한 미술관입니다.
강릉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강릉시립미술관은 아담한 2층 건물에 160여평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각각의 전시실은 짜임새 있는 정결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은 의욕을 갖게 하는 전시실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미술전문인들뿐만 아니라 일빈 대중들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통하여 미술을 보다 친숙하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예술적, 학문적, 역사적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을 수집하고 조사연구하며 한국미의 원류를 찾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에 치열하게 반영 된 작가를 발굴하고 그 작품을 관리하여 강릉시가 추구하는 관광산업과 연계하고 고품격의 미술 문화를 강릉시민이 적극적으로 즐기고 소통하여 높은 미의식을 향유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의 확대를 지향하는 강릉시립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교육 행사를 수행하여 지역문화발전에 기여 합니다.
시설로는 전시장 5개(105m2~142m2), 휴게실, 사무실등 총 916m2(277평) 규모(지상2층)이며, 년중 강릉미협 상설전, 기획전, 교류전, 초대전, 추천작가전을 갖고 있으며, 체험학습 및 세미나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관시간(월요일/1월1일/추석/설날 휴관, 토/일요일 근무)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입니다.
먼저 1층 전시실은 구본창 사진 작가전이다. 강릉 관노 가면극을 주제로 한 사진이 전시 중이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여 작품 사진을 대략 찍어보았다.
강릉 단오제에서 열리는 관노가면극을 본 적이 있기에 장터에서의 분위기와 사진에서 구현된 강릉 바닷가에서의 가면극이 비교되기도 했다. 탈을 벗은 인물들의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2층 전시실은 한국화 화가 박생강의 특별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동안 짧은 기간 동안 한국화를 배워본 적이 있어 더 흥미롭게 보았는데~ 내가 알던 한국화가 이런 방식으로도 표현될 수 있구나 싶었다.
미술관에서의 작품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유로와야 하므로 전시실에서 찍은 사진만 일부 게재한다.
미술관 야외 공간은 작지만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야트막한 담 너머로 키 큰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뒷마당 공간에서 여름밤 가든파티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 공간이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서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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