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숙왕의 부마 최문한(崔文漢)이 송도에서 강릉에 올 때 소나무 8그루를 가지고 와 이곳에 심어 팔송정이라 하다가 그후 송정이라 했다고 전한다.
경포대, 강문, 안목해변 사이에 있는 정말 한적하면서도 아담한 해변인 송정해변은 사진이 잘 나오는 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송정해변은 다른 해변과 다르게 도로를 접한 입구에 쉴 수 있는 벤치 테크와 간이매점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는 이보다는 드라이브를 나온 사람들이 간단한 차 한잔이나 음료수로 바다를 관망하기 좋다. 소나무가 해변 도로 양 옆을 가득 메워 분위기 또한 최고이다...... 송정해변 입구에는 연두색의 절책이 쳐져 있는데 관리초소 신축과 복합감시카메라, 경계등 등의 대체시설 설치로 곧 철책을 철거하게 될 예정이라는데 그러면 송정해변은 더욱 깔끔하고 아담한 해변으로 거듭날 것 이다. (강릉시)
이 글에서 말하는 벤치데크와 간이매점이 있는 지점이 송정해변의 중심이 되고 길건너에 넉넉한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하다. 송정해변은 관광객 보다는 주로 근처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솔밭을 걷거나 동해바다를 즐기러 나오는 편인 거 같다. 우리도 심심하면 가방에 옥수수나 삶은 감자 같은 간식을 챙기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캠핑 의자를 챙겨 나가는 곳은 주로 송정해변 솔밭이다.
그리고 자리를 잡으면 대개 눈 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그 바다가 그 바다, 그 물이 그 물이지 않나 싶지만 다른 날 다른 시간대에 만난 바다와 하늘과 소나무들~ 늘 봐도 새롭다.
어떤 날은 이런 풍경도 펼쳐지니 책을 내려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카이트 서핑 (Kite Surfing)이다.
커다란 연과 한몸되어 움직이며 하늘과 바다를 누비는 이들의 몸짓은 사진에 나타난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역동적이다.
비가 며칠 오락가락한 후 나가본 송정해변 하늘은 평소와 다르다.
다음은 송정해변에서 강문 방향으로 솔밭 사이를 걸어 다녀오는 길이다.
가끔은 송정해변에서 안목해변으로 걸어가 보기도 한다.
다음은 늦은 밤 안목해변이다.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을 주로 차로 지나가기만 하다가 어느 날 저녁 순두부 젤라또가 생각이 나서 안목으로 나왔다. 초당마을에도 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2호점이 있는 젤라또 집에 잠시 들린 후 찾은 여름 밤 안목해변이다.
어쩌다 나와본 해변에서의 밤은 낮과는 확연히 달랐다.
바다도 하늘도 숨어버린 해변에 헛된 희망과 두려운 갈망만 넘실대는 거 같아보임은... 아마도 너무 오래 밤을 잊고 살아온 내 기분 탓일 거다.
밝은 날 끝없이 푸르게 고요한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을 안고 귀가했다.
내일은 사천이나 주문진으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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