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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살이

강릉바다_순포 순긋 사근진을 걷다

by 밴쿠버제니 2022. 8. 11.

경포해변에서 라카이 콘도를 지나 해안로를 따라 올라가면 연이어 해수욕장이다.  동일한 동해바다를 품고 있긴 하지만 다른 모래밭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각각 다른 독특함을 자랑하는 작은 해변들~ 사근진, 순긋, 순포 해수욕장이다.  경포해수욕장 주변은 너무 복잡하여 순포해수욕장 길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쪽으로 걸어보았다.  

지도에서 라카이 콘도가 끝나는 곳부터 순포해수욕장이 시작하는 지점 사이는 솔밭이 없는 구간이다 (노란색)

순포해변

순포해변이 시작되는 길가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있어 이곳을 가끔 찾는다.   바로 앞에 순포습지가 있는지라 풍광이 좋다.   다만 근처에 횡단보도가 없고 차들이 해안로를 쌩쌩 내달리는지라 무단횡단하여 길 건너 바닷가로 가기에 좀 위험한 편이다.   이런 곳에는 보행자가 버턴을 눌러서 노랗게 번쩍이는 횡단 신호를 켜서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좋겠다.  캐나다 길 거리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 시스템인데 통행이 많지 않는 곳에 주로 있어 사람이 건널 때만 켜서 건너기 때문에 차 통행도 원활하고 사람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사천면 순포리는 뒤에 보이는 순포습지복원으로 그 이름 순포를 되찾았음을 기념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순포습지
습지가 시작되는 곳에 화장실, 그 너머는 카페
대개는 차들이 많아 길 건너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순포리 주차장에서 길 (해안로)를 건너 바닷쪽에 있는 솔밭이다.  여기서부터 북쪽 사천해수욕장으로는 솔밭이 이어진다.

저멀리 사천해변이 보인다

사실 순포해변은 해수욕장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많이 쓸쓸한 해변이다.  해수욕객 보다는 솔밭에서 자리를 펼치고 먼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도 많지는 않다.  해안로를 따라 산재해 있는 유명 카페 (테라로사 사천이나 비스듬히 누운 건물 카페온다 같은) 카페들을 찾았다가 바다 구경하러 들어오는 듯 하다.

위아래 두 사진은 같은 장소 다른 날 사진이다. 파도가 약한 날이 사근진까지 걸어간 날
누군가 심하게 조개를 까먹은 모양이다

 

순긋해수욕장

 

이즈음 부터는 순긋해수욕장이 시작된다.  순포해수욕장에서 부터 내려오는 길은 솔밭이 없어 모래사장으로 걷거나 해안로 따라 걸어야 한다.  

순긋해수욕장은 파라솔과 테이블이 다양하다. 멀리 전망대 지점까지 아늑한 해변이 이어진다
요즘은 서핑이 대세
가까이 보니 안전요원들의 팔다리는 짙은 초코렛색이다 ㅎ
순긋해변 끝으로 보이는 해중공원 전망대

순긋해변의 또하나의 특징은 모래사장과 이어져있는 숙박시설이다.  매번 이쪽 해안로를 지나다니면서 바다로 접해있는 작은 민박집들을 보았지만 직접 해변으로 내려와 본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창문 열면 바로 바다~~

이곳은 순긋해변 끝에 있는 강릉 해중공원 전망대. 여기서 부터는 사근진 해변이다.

전망대 옆 잔잔한 바다에서 서핑 강습이 한창이다 한명씩 차례대로 보드 위에 서기를 시도하는데 여의치가 않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순긋해변. 특별히 이곳은 순개울해변으로 불린다고 한다

강릉 해중공원은 강릉시가 조성한 바닷속 스킨스쿠버 전용공간이라고 한다.  2020년 5월 200t급 폐어선인 스텔라호 침선으로 시작하여 난파선이 해양생물의 서식처인 어초 역할을 하여 다이버들에게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는 하나 전망대에서 서는 그저 드넓은 바다만 보일 뿐이었다.  

바닷속 해중공원이 있는 지점을 표시하고 있다

사근진 해수욕장

 

이제 사근진이다.  해변 끝에 보이는 스카이베이 호텔 앞은 경포해변 중앙광장이니 사근진은 경포와 붙어있다.  옛날 강릉 올 적에 해수욕장 입장료를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에 사근진 가는 사람은 면제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슨긋에 이어 사근진 쪽도 군데군데 서핑~~ 앞 반에서 강습을 마친 사람들이 자유로이 연습하는 듯 하다.  저렇게 보온되는 수트를 입고 물 속에서 종일 지내도 좋을 거 같다.

사근진 해변의 이 바위가 멍게바위임은 나중에 펜션이름을 보고서 알았다
사근진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무료주차장

사근진, 순긋을 지나 순포로 돌아가는 해안로

 

 모래사장을 걷는 것은 평지보다 배로 힘이 든다.  사근진을 돌아 순포 주차장까지는 인도가 있는 해안로를 따라 가기로 했다.  차로 다닐 때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언덕 아래 바닷가로 쑤욱 내려가 있는 오래된 작은 집들, 내부는 고쳤겠지만 작고 오래된 외관은 그대로인 가정집 민박들, 각종 감성적인 이름이 붙여진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컸다.

그래 저 바위가 멍게바위구나
숲속 민박도 운치 있을 듯

바다에서 길 건너에 있는 집들은 온갖 수를 써서라도 오션뷰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텃밭 너머 RV촌

멀리 순포습지 앞 길가로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우리가 주차해두고 갔던 출발지로 돌아온 셈이다.   햇살이 강하지 않은 날씨에 생각보다 멀리 걷지 않았기에 순포습지도 한바퀴하기로 했다.  별 기대없이 들어간 습지는 놀라울 만큼 아름다웠다.  습지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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