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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오타와 2024년 여름

리도 운하 Rideau Canal

by 밴쿠버제니 2024. 8. 21.

밴쿠버에서는 거의 백프로 영어였는데, 여기 퀘벡과 딱 붙은 도시에 지내다보니
거리에서, 몰에서 영어 60프로, 불어 40프로 정도로 들려오고,
강건너 가티노로 넘어가면 불어 90프로, 영어 10프로 정도로 들려오는 듯..
학창시절 알리앙스 프랑세즈와 프랑스문화원을 들락거린 덕에  
나름 불어를 대략 안다고 생각했는데 (하아 근데 너무 오래전이다)
리도 길거리를 그렇게 매일 다니고, 리도홀, 리도운하, 리도센타 등등을 헤집고 다녔는데
리도 rideau가 우리말로 커텐인 것은 뒤늦게 깨달았다.  커텐이 불어로 리도, 아니 리도가 영어로 커텐 (커튼) ㅎㅎ

각설하고, 
그동안 리도 스트리트를 따라 리도운하를 여러 번 다녀왔다.
오다가다 보이니 안볼 수도 없는지라.. 굳이 매번 다녀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내려가서 수문을 열리고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앉아서 간식까지 먹으며 쉬다 왔으니
제대로 보고왔다고 할 수 있겠다.
리도운하는 오타와강에 접해있는 오타와에서 시작되어 약 200킬로 떨어진 킹스턴까지 이어지며 1832년에 열렸다고 한다.  애초에는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오늘날은 유람선이 드나드는 물길이다.

다음은 오타와 다운타운의 국회의사당 언덕 옆으로 흐르는 리도운하 풍경이다.

멀리 오타와강과 그 너머 가티노 (Gatineau) 지역이 보인다
오타와강에서 리도강이 시작되는 물길따라 만들어진 수문들
수문은 자동이 아니라 수동이다~ 뙤약볕에 팔근육 자랑하는 직원들. 고르게 굵은 팔을 가지려면 매번 서로 자리를 바꿔야하지 않을까.
수문을 통과해 들어온 배들이 다시 물이 차고 수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페어몬트 호텔 쪽에서 운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앞에 배낭메고 가는 두 사람은 길거리 안내요원들이다.
리도강 운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한 컷. 배가 이 수문들을 모두 통과해 오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해진다.
여기 흐릿하지만 리도운하가 만들어진 목적, 길이, 역사적인 배경이 쓰여있다. 이 운하를 건설한 John By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 사람이 John By. 당시 운하건설 대공사를 6년만에 마쳤다고하니 엄청난 추진력의 소유자였을 거 같다.
이 John By의 이름을 따서 ByWard Market이 생기고, Bytown(즉, 오타와의 옛이름)은 현재 캐나다의 수도가 되었다.
이 돌에 쓰여진 내용을 보면 리도운하의 위치와 길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오타와강 옆 바이타운에서 시작하여 킹스턴에 이르는 오렌지색 라인이 리도운하.
중앙에 있는 바이워드마켓 사진을 보면 당시 얼마나 번영했는지 알 수 있다. 끝없는 인파와 차량행렬이 요즘보다 더 복잡해보인다.
여긴 Major's Hill Park이다. 공원에서 자신이 건설한 운하를 바라보는 John By는 무슨 생각을 할까
내게 보기에 막상 존 바이의 눈에는 아래로 흐르는 운하가 아니고 맞은 편 국회의사당... 왜 저곳은 공사를 저토록 오래하는 건가 싶을게다.
오타와강을 따라 여러 도시계획에 따른 공사가 진행 중이다.
리도운하 쪽으로 직접 내려가 보는 길
페어몬트 호텔이 올려다보임
세계문화유적지. 햇살이 강한 역광 사진들이라 흐릿하다
보트를 타고 운하를 건너가려는 사람들과 사방의 구경꾼들
직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를 맞춘다
이윽고 물이 차매 수위가 같아지니 보트들이 이동하는데 한번에 3척 정도 가능할 거 같다
몇 미터 전진하고 다시 물이 차서 수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아주 느린 속도로 한칸 한칸씩 수동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보트를 탄 사람들도 구경꾼들도 다들 급할 게 없다. 그냥 이 시간을 즐기는 듯 하다
닫힌 수문 위로 걸어가볼 수도 있다
수문이 닫히고 흐르는 물이 커튼 같다고 해서 리도라고 불리었나~~
이곳은 리도운하 옆 바이타운 박물관인데 닫혀있었다
운하 옆 길로 오타와강 까지 걸어가본다
오타와강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운하건설에 대한 내용, 바이타운이 캐나다 수도로 되기까지 간략히 서술되어 있다. 이렇게 사진으로 남아있으니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아쿠아 택시를 타고 오타와강을 건너볼 수 있다.
다시 리도스트리트로 돌아가는데 리도강에서 오타와강으로 나가는 보트들이 수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보트에 부부지간으로 보이는 중년이 탄 경우가 많은데 수문이 열릴 동안 고정시킬 밧줄을 든 이는 대부분 여인들이다.
유난히 바다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보트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하니 손을 휘젓는다. 여름 한 철 타기에 손길이 너무 많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드니 노노노 맞는 말이다. 보트나 RV나 별장 가진 친구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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