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는 거의 백프로 영어였는데, 여기 퀘벡과 딱 붙은 도시에 지내다보니 거리에서, 몰에서 영어 60프로, 불어 40프로 정도로 들려오고, 강건너 가티노로 넘어가면 불어 90프로, 영어 10프로 정도로 들려오는 듯.. 학창시절 알리앙스 프랑세즈와 프랑스문화원을 들락거린 덕에 나름 불어를 대략 안다고 생각했는데 (하아 근데 너무 오래전이다) 리도 길거리를 그렇게 매일 다니고, 리도홀, 리도운하, 리도센타 등등을 헤집고 다녔는데 리도 rideau가 우리말로 커텐인 것은 뒤늦게 깨달았다. 커텐이 불어로 리도, 아니 리도가 영어로 커텐 (커튼) ㅎㅎ
각설하고, 그동안 리도 스트리트를 따라 리도운하를 여러 번 다녀왔다. 오다가다 보이니 안볼 수도 없는지라.. 굳이 매번 다녀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내려가서 수문을 열리고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앉아서 간식까지 먹으며 쉬다 왔으니 제대로 보고왔다고 할 수 있겠다. 리도운하는 오타와강에 접해있는 오타와에서 시작되어 약 200킬로 떨어진 킹스턴까지 이어지며 1832년에 열렸다고 한다. 애초에는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오늘날은 유람선이 드나드는 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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