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RAL PAVILION은 유리 피라미드 처럼 생긴 단층의 공간으로 세 건물의 연결 통로 역할을 하며 그 외형과 기능으로 퀘벡 국립 미술관의 대표적 이미지 건물이다. 이곳 복도를 통과하여 고대와 현대 미술이 혼재해 있는 곳 GERARD-MORISSET PAVILION으로 간다. 이 건물이 진짜 원조 오리지날~ 퀘벡 미술관 건물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후 추가된 건물이다.
이곳에서 제일 특징적인 전시 중에 하나는 1층 David Altmejd의 방이다. 그곳에는 몬트리올 출신 젊은 조각가인 David Altmejd의 작품 The Flux and the Puddle이 전시 중이다. 플랙시글라스 속에 구현된 그의 거대한 대표작은 2015년 부터 10년간 임대 전시 중이라 한다. (사진 일부는 미술관 홈피에서 가져옴)
또다른 전시실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당대 최고라고 칭해지는 이누잇 (Inuit) 원주민 조각가 Manasie Akpaliapik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Akpaliapik은 캐나다 동북부 누나붓 (Nunavut)의 Arctic Bay라는 곳에서 살았으나 부인과 두 아이들이 화재로 사망한 후 몬트리올과 토론토로 이주했다고 한다. 그는 뼈, 상아, 돌을 사용하여 인간과 동물의 형상으로 원주민의 삶과 신앙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같은 층의 마지막 전시 제목은 D’où venons-nous ? Que sommes-nous ? Où allons-nous?
영어로 하자면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미술관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이 제목은 Jean McEwen의 작품에서 나왔고 여기에 다른 작가들의 작품까지 합하여 약 40가지 이상의 그림과 프린트, 그래픽 디자인,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으로 이루어진 통합 전시라고 되어있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갈거냐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지만 전시장은 시종 유쾌하고 밝아서 그냥 이 순간을 즐기라는 뜻이 아닐까 싶었다. 창밖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며 유혹하지만 아직 나가려면 좀 멀었다.
이제 GERARD-MORISSET PAVILION의 2층으로 올라가본다.
이 미술관 2층은 Imagining, Feeling, Challenging, Power(s)라는 주제의 전시가, 또 3층에는 Believing, Becoming 이름하에 전시가 있다. 또한 2층과 3층에 Mimesis (머메시스)라는 제목의 안내가 있었는데 이는 작품을 모방해서 재창작하는 프로젝트가 퀘벡 미술관 주체로 있었던 모양으로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에게서 훌륭한 창작물이 탄생했다는 설명이 붙어있어 흥미로왔다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 이 Memesis 제목 아래 있는 작품을 미술관 홈페이지에 잠시 빌려와 보았다. https://www.mnbaq.org/en/exhibition/mimesis-1287
이 건물에 이르러 찬찬히 둘러보지 못하고 서둘러 나온 것이 이제사 많이 아쉽지만 미술관에서 일일이 작가와 제목과 그 배경까지 파악하며 작품 감상하려면 한 전시장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모자랄 터다. 이렇게 몇 시간 동안 미술관 건물 세곳을 모두 다닐 수 있어 좋았고, 팬데믹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더 편하고 빠르게 돌아볼 수 있는 점은 좋았다. 다소 두서 없지만 찍어온 일부 사진들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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