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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강원도 5박 6일

D2: 고성 별장들 (김일성 별장)

by 밴쿠버제니 2022. 5. 10.

고성에 유명한 세 군데 별장을 찾아보려 한다. 

통일전망대를 떠난 우리는 화진포 해수욕장 오션뷰를 자랑하는 김일성 별장 (화진포의 성)과 화진포 호숫가 주변에 있는 이기붕 별장이승만 별장을 둘러보며 역사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다.

빨간 별표는 통일전망 타워가 있는 위치

1) 김일성 별장

다음은 강원도 고성군의 관광포털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이 시대에 찾을 수 없는 것은 없다. 단지 찾지 않거나 찾고도 읽지 않을 뿐이다.  

 

한국전쟁 발발 전 고성군은 공산군 휘하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었다. 당시에도 고성에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장소가 많았는데, 이러한 연유로 공산당 간부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았다고 한다. 당시 김일성도 고성에 수차례 방문하였고, 한때 별장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머물던 건물은 현재까지 남아 고성의 대표적 관광지로 남았는데, 이것이 바로 김일성 별장이다.

 

주차장 입구 관광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김일성별장을 비롯한 화진포 내에 모든 실내전시관은 유료입장이지만, 전시관 입구마다 별도의 매표소가 없기 때문이다. 입장권의 가격은 단돈 3,000원이다. 화진포의 모든 실내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다.

 

성의 내부는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지 않고, 전시공간으로 변환되어 있었다.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없음에 아쉬웠지만, 나름 그곳에 관한 세세한 정보를 알아갈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일부 공간은 김일성이 별장으로 활용하던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70년 전 모습을 짐작게 했다.

 

김일성별장이 가진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역경이 가득한 아픔의 역사도 숨어있다. 처음 김일성별장은 1938년, 선교사 셔우드홀의 의뢰로 독일 건축가 베버에 의해 지어졌다. 본래에는 셔우드홀의 예배당으로 사용되었으나, 태평양전쟁이 벌어져 출입이 금지된 적이 있다. 이후 김일성의 별장으로 사용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소실되어 흉물이 되기도 했으나, 1964년 온전히 복구되었다. 한때 군 장병들의 휴양시설로도 사용되었으며, 2005년 새 단장에 들어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건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이 달라 보일 만큼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대비되는 공간이었다. 

https://www.gwgs.go.kr/tour/sub01_0506.do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김일성 별장으로 가는 짧은 오르막길 좌우로 금강송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내가 가본 김일성 별장은 생각보다 작고 소박했다.

김일성 별장으로 오르는 길에서 잠시 뒤돌아본다
옆으로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별장 입구에서 입장권 검사를 하는데 차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지만 그냥 통과~
화진포 호수와 그 주변의 별장들
이 건물을 처음 주인이었던 선교사 셔우드 홀의 부모와 본인의, 일생에 걸친 한국 선교 업적을 보여주는 연대표
재미삼아 찍어보았다
원래 모습은 아니겠지만 많이 소박해 보이는 실내~ 아마 애초에 선교사가 예배실로 사용한 건물이라 그런 듯 하다.

사실 별장에서 셔우드 홀 선교사나 김일성 일가의 자취를 더 보고 싶었으나 위 사진에 보이는 코너 말고는 특별히 실내에 그런 자취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건물 2층 내부에 오르니 툭 트인 창문으로 아름다운 동해안이 내다보이는 멋진 거실 공간이 나타났다.  내게는 김일성 보다 셔우드 홀이 이 창문에 기대어 바라보며 매료되었을 화진포 해변이 눈에 그려졌다.

그리고 사방이 탁 트인 야외옥상.
옥상에 올라 화진포 해변과 화진포 호수와 습지와 그 주변으로 빽빽하게 들어찬 금강송림 숲을 바라보노라면 이 작고 소박한 곳이 김일성의 별장으로 사용된 이유가 충분한 듯 했다.  그 전에 셔우드 홀 선교사가 이 공간에서 드렸을 조선을 위한 간절한 기도도 쌓여있을 거다.  햇살이 너무 세지만 않았다면 계속 바라보고 싶은 경치다.

김일성 별장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에는 이름도 있다.  낭만의 숲길, 비밀의 숲길, 또 사이사이에 관목원, 습지원, 산림테라피원도 조성되어있다고 안내판에 나와있지만 잠시 오솔길을 걷고서 화진포 해변으로 내려왔다. 
왜냐하면 가볼 별장이 두 곳이나 더 있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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