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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강원도 5박 6일

D4: 동해 논골-도째비골

by 밴쿠버제니 2022. 5. 16.

동해안 한바퀴 1차 여행에서 4일째다. 

오늘의 계획은 강릉집을 출발하여 정동진을 거쳐 심곡항에 잠시 들리고 심곡항에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고 동해시 아래 추암촛대바위 들렀다가 삼척을 거쳐 환선굴 구경한 다음에 강원랜드로 가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코스인데다 우리는 이전에 이미 다녀본지라 마음에 여유가 있다.  동해 바다를 음미하며 천천히 갈 참이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예정대로 잘 가다가 동해시로 들어섰는데 아~ 여기도 세워볼까 하며 들린 곳이 지도에서 화살표 위치다.  바다 위로 걸어가도록 만들어진 다리를 멀찍이 보고 잠시 들어선 이곳에서 오전 시간 전부를 보낼 줄이야~

 

1) 묵호 바다문화길과 해랑 전망대 (도깨비 길)

우리가 차를 세우게 된 전망 구조물이다 묵호 해랑전망대

해변도로를 따라 넉넉하게 갖추어진 주차공간에 깨끗한 화장실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묵호항 인근이다.  묵호 바다문화길이란다. 

 

묵호는 이전에 명주군 묵호읍이었으나 지금은 북평과 함께 동해시로 흡수되었다한다.  이 묵호라는 지명은 내게, 오래되고 이색적이고 다소 폐쇄적인 진짜배기 어촌 마을로 다가온다.  전혀 가보지도 않고 그냥 이름 자체가 주는 느낌이다.  

묵호와 이웃한 북평이라는 지명도 낯설지 않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북평이라는 지명은 교과서에 있던 북청물장수를 북평으로 혼동한 탓도 있고, 무엇보다 남편이 태어나서 3살 까지 살았다고 수차례 들어와서 더욱 그러한 듯 하다.  그옛날 북평시장 입구에서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셨다고 한다. 그 당시 머리 파마하기 위해서 종일 줄을 서고 근처 여관에서도 자고 새벽부터 문을 두드리는 상황인데 바쁘신 엄마가 아기 돌볼 틈이 없는 와중에 어린 아기는 혼자 방에서 너무도 얌전히 놀았다고 하는 (남편 버젼 이야기다).  엄마 버젼은 이제 들을 수가 없으니 믿을 수 밖에 ㅎ

추억은 가슴 속에 담아두고 이제 바닷길을 걸어보자.

그러니까 이 해랑전망대는 도깨비 방망이 형상을 하고 있는데 한가운데 노란 작품은 도째비 (도깨비) 언덕 위의 슈퍼트리가 꽃 피운 형상이라고 하니 언덕 위가 궁금해진다.

잠시 동해시에서 내건 몇 가지 안내판을 소개한다.  주차구역에 설치된 아래 안내판을 보면 이 지역을 알리기 위한 동해시의 노력이 돋보인다.  너에게 감' 동해!!!

망상에 한옥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필기구를 좋아하는 나는 연필뮤지엄도 가보고프고

이 안내판을 자세히 보니 도째비골 스카이벨리라는 사진이 바로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바로 이곳이다.
그런데 저 위는 어떻게 올라가는 거지??

2)  논골 담길 벽화마을 (등대 오름길)


원래 목적은 언덕 위 스카이벨리로 올라가는 거였는데 어찌 길을 접어들다보니 우리는 좁고 가파른 마을로 들어서고 있었다.  스카이벨리 입구가 따로 있는 걸 모르고 길가에서 산동네 마을로 가는 계단을 들어선 거다.  무심코 오른 이곳은 논골 담길이라는 다정한 이름의, 오래된 현지인들의 가파른 언덕길 주거지로 각종 벽화와 작품과 장식물이 아주 흥미로왔다.

상속자들이란 드라마를 본 적이 없슴~ 캐나다 가기 전 마지막 보았던 드라마는 모래시계와 대장금~~
해랑전망대 도깨비방망이 길이 내려다보인다
좁은 골목을 올라가는 한켠 재래식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이 소년도 작품이다
어망에 고기 한 가득~ 염원이 작품으로 남았다
이 지도를 보면 우리가 오른 등대오름길이 제일 단순한 길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옛 묵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논골 골목길들을 다 가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크다.
옛날 이 동네에서 비가 올때면 장화 없이는 살지 못했다고 한다
이 그림이 여기에 있다니~ 화분으로 가려져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보았다

 

3) 언덕 위 묵호 등대

 

논골 담길을 올라가면 우뚝 서있는 묵호등대를 만난다.  1941년 개항한 묵호항을 이 묵호등대가 밝히기 시작한 연도는 1963년이라 한다.   1968년 개봉한 "미워도 다시한번" 영화가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부모세대를 울린 영화라고만 기억하는바 내겐 이 영화와 묵호가 전혀 연관지어지지 않는다.

묵호등대
묵호등대 앞 광장에 있는 소소한 재미거리
논골 마을 아래 저 멀리 보이는 묵호항

 

4)  논골 라이트하우스 (등대) 카페


등대까지 올라와 경치 감상을 하다보면 동해 바다 만큼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다.  기가 막힌 위치에 기가 막힌 뷰를 자랑하는 이 카페를 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파란 지붕 아래서 커피 한잔~
야외 테라스도 멋지고
멋지지 않은 공간이 없다
멀리 바다만 바라보다 문득 눈을 떨구니 이런 아름다운 들꽃 무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아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구나

 

5) 도째비골 스카이벨리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에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한 관광지다. 이름의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2021년 5월에 개방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체험시설인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중심으로 음식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도깨비아트하우스, 매표소 등의 편의시설을 아우른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를 겸비했다는 점이다. 광활한 동해를 바라보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시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안겨준다.
(참고: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e9a05e03-fd27-45ca-8956-6ecc2c173238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축제 | '열린 관광' 모두의 여행:대한민국 구석구석

도째비골스카이밸리

korean.visitkorea.or.kr

계곡 사이로 꽃잔디가 만발해있었다
곳곳에 도깨비 심볼을 찾을 수 있다
스카이벨리의 입구는 여기였는데 논골 담길로 돌아간 덕분에 벽화마을도 보고 묵호등대와 카페도 들리고 스카이벨리까지~~ 구경 한번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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