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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남도 7박 8일

D6: 외도 보타니아 (Oedo-Botania)

by 밴쿠버제니 2022. 6. 30.

거제도 앞바다 작은 섬에 개인 소유의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찾는 사람이 많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왔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부차드 가든 (The Buchart Gardens)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오면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 외도 보타니아 가든이다.

 

https://www.oedobotania.com/
 

OEDO BOTANIA

2020 New Garden OPEN 2020년 5월, 새로운 비너스가든이 오픈했습니다.

www.oedobotania.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멋진 외도 사진도 많고 이 정원이 조성되기 까지의 과정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내 눈길을 끈 것은 황무지였던 이곳이 우리와 같은 일반인 두 부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이다.   교사였던 부부가 1969년 이 섬에 낚시를 온 인연으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 "아무도 찾지 않던 섬에 대한 도전의 기록"은 간략히 다음과 같다.  

 

제 1기 (1969 ~ 1994)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섬을 산 후, 여러 용도로 개발 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던 시기로서 후에 식물원을 구상하게 된다.
 
제 2기 (1976 ~ 1994)  식물원을 구상하여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던 시기이다. 풀 한 포기, 돌 하나에서부터 선착장, 건물까지 외도의 모든 구성물이 하나하나 정성과 노력으로 조성되기 시작한다.
 
제 3기 (1995 ~ 2003)  외도해상농원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시기로서 이후 많은 관람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된다.
 
제 4기 (2003 ~ 2010)  글로벌한 모습으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외도보타니아(Oedo Botania)로 제2의 도약이 시작된다.
 
제 5기 (2010 ~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명소 외도보타니아는 관람객이 2000만명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방파제와 등대, 전망대, 입구광장, 타일아트, 물의 정원 등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외도를 일군 부부~~ 풍성하고 아름답고 낭만적이기까지 한 이 섬의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거다.
 

이제 외도를 둘러볼 시간이 주어졌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대략 비슷한 동선으로 움직이니 가는 곳 마다 사람이 많다.  게다가 다른 선착장에서 들어온 배들이 겹치기도 하여 섬 전체가 꽤 붐비는 편이었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둘러본 결과 2시간은 딱 맞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놓친 부분도 있겠지만, 2시간 발길 가는대로 둘러보면서 찍어본 풍경을 올려본다.  장소에 대한 부연설명은 홈페이지에서 주로 가져왔다. (이탤릭체)

 

정문, 외도 광장

 

정문:  섬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의 의미가 있고 바위산의 흐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외도 광장:  외도의 급격한 경사를 아름답게 재해석한, 외도를 상징하는 다국적 조형물 배치와 자연의 조화가 한층 멋스럽게 관광객을 반기는 포토존이다.

외도 정문을 지나와 되돌아보았다. 우리를 내려준 배 (그리고 다른 배들도) 선착장 가까이에 파킹해 있다
외도 광장
동선이 잘 표시되어 있다 오렌지색 상행 코스를 따라가면 되는데
문득 깨닫고 보니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가고 있었다
잘못 갔다가 돌아온 길~ 그 길이 너무 아름답고 시원하고 풍광이 좋았다
잘못 갔지만 이런 풍경을 미리 보는 것도 좋아~ 우리 배가 잘 정박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볼겸
붉은 스페인식 지붕이 있는 건물에는 화장실과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선인장 가든

 

사막의 대표식물중의 하나인 선인장들과 여러 종류의 알로에, 용설란, 덕구리란등이 모여있는 가든.
하절기에는 고목인 브라질 해안 부채선인장과 장군선인장의 자태와 화려한 꽃을, 동절기에는 희귀한 알로에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비너스 가든

 

버킹검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최호숙 회장이 직접 구상, 설계한 비너스 가든은 외도 보타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건축물들과 곳곳에 놓여진 비너스 상들. 그리고 동백나무 프레임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이 그대로 비너스 가든으로 바뀐 것이 의미하듯, 최소한의 자연 훼손과 개발로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유지하는 데 맞추어져 있다.

밀짚모자 가드너~

리하우스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 현장으로 널리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기념사진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는 사택.
비너스 가든 끝자락에 서서 바라보면 지중해 스타일로 보이지만 실내 공간 배치는 안채와 사랑채 개념의 전통적인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단, 사택이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리하우스 근방 아이스크림 가게 앞 나무 양산~

벤베누토 정원

 

이탈리아어로 `환영합니다`라는 의미의 벤베누토정원은 꽃의 아름다움이 시작되는 곳이다.
봄에는 튤립과 양귀비, 여름에는 수국과 천사의 나팔, 가을에는 란타나와 부시세이지, 겨울에는 동백과 피라칸사등이 대표적이며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의 정원을 거닐며 아름다운 외도의 정취에 젖을 수 있는 곳이다. 그외에도 유칼립투스, 양의귀, 닻나무등을 찾아보는 것 또한 이 정원의 즐거움이다.

전망 카페, 오 아름다운

 

아름다운 해금강을 바라볼수있는 휴식공간인 오,아름다운 카페와 카페테리아가 위치해있다.
이 건물을 통과하면 또다른 외도의 멋진 자연풍경이 색다르게 펼쳐져 있다.

해금강이 보이는 카페
혼자서 붐비는 카페를 지키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더미엘리베이트로 주문한 빙수가 올라오고 있다 주방은 아래층인 모양이다
외도 전망대 카페 창가에서 해금강을 내려다보며 먹는 빙수 맛은~~ 판타스틱!!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아마 부인에게 남편은 이곳의 나무와 돌과 꽃에 살아숨쉬고 있으리라

 

놀이 조각 공원, 조각 공원

 

놀이조각공원에는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즐겨하던 전통놀이를 원광대학교 김광재 교수가 이란 대리석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 곳에서는 멀리 거제도를 배경으로 한려수도의 비취 빛 바다위에 펼쳐진 외도 보타니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점에 위치한 놀이조각공원을 돌아 조금 내려오면 약쪽 오솔길을 따라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에덴 가든, 에덴 교회

 

외도 방문객이면 누구나 자유로이 기도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되어 있는 교회.
조각공원 오른쪽에 있는 교회 옆에는 명상의 언덕이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해금강을 배경으로 외도의 또 다른 전경을 볼 수 있는 제2전망대가 이어진다.

천국의 계단

 

아왜나무 8천그루와 여러가지 모양으로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테피스트리를 만들고 있는 천국의 계단.
밀감나무 3천 그루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편백나무 8천 그루가 현재의 천국의 계단으로 자연스레 변모했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양 옆의 밀감 나무 대신에 다양한 희귀식물이 진한 꽃향기를 품으며 마치 비밀스럽게 감추어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사랑의 언덕

 

옛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어제를 지내던 수령 300년 된 당산나무가 있는 곳으로 민족적으로 유래가 깊은 곳이다.
외도 보타니아를 대표하는 비너스가든과 사택 그리고 화훼단지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사랑의 언덕에서 내려다본 천국의 계단

이제 선착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외도 역사기념관

 

선착장이 눈앞에 나타나며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바다 전망대와 외도의 개발 과정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기념관이 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방파제, 소망의 등대

 

유람선의 접안과 관광객의 안전한 승하선을 위하여 조성되었고 그 끝에 외도 섬모양을 형상화하여 설계한 등대가 위치해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대안을 구경할 수 있도록 미로형식으로 설계되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욱더 느낄 수 있다.

여유있게 선착장에 도착했다
우리 배 장승포 르네상스호가 어디련가 찾으려하니 다들 비슷해 보여 구별이 쉽지 않다
약속한 출발시간이 되어 접안한 한 배에 관광객들이 차례로 탑승 중인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승객을 부르고 있고, 나선 계단에 두 가족이 구를 듯이 달려 내려오고 있다. 무사히 탑승 완료!

외도를 떠나 장승포항으로

 

이번에는 조용히 선실에서 앉아서 장승포로 향했다.  여전히 청산유수 방송이 이어지고 말미에 거제산 건미역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는데 전혀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돌아보니 배에 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역을 사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었을 업체에 대한 위로와 안전 운행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들 사주는 느낌이 들었다.  

선실에서 찍어 푸르스럼하다
장승포항으로 접근하는 중이다

외도도 식후경 (외도라니~ㅎㅎ)

 

배에서 내리니 늦은 점심시간인데 멀리 갈 수는 없고 장승포 선착장 근방 식당을 찾았는데~~

손님이 많아 보이는 식당으로 골라들어간 식당에서 맛본 톳김밥과 굴국밥, 굴칼국수는 진심 강추 메뉴다. 

톳김밥은 예쁜 비쥬얼에 더하여 맛도 좋았고, 굴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들어있는 굴국밥은 깨끗하고 시원한 국물 맛에 바다의 풍미가 가득했다.  굴칼국수도 마찬가지로 훌륭하니, 배에서 내린 후의 완벽한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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