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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한국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by 밴쿠버제니 2022. 9. 22.

강릉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해변길을 따라 약 40분 내려가면 정동진을 지나 심곡항에 다다른다.
심곡항에서 금진항에 이르는 해변길은 "헌화로"라는 이름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여러번 다녔지만 온김에 또 한바퀴 다녀와서 심곡항 주차장에 차를 두고
바다 위로 펼쳐진 탐방로를 걷다보면 
꿈처럼 크고 먼 동해바다가 내 발 아래 철썩 소리를 내며 부딪혀온다.

강릉에 온지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끼리 또는 손님들 모시고 대여섯 번 정도는 와본 거 같다.
지난해 태풍으로 파손된 부분을 여태 수리 중이라 지난 5,6월에 왔을 때는 전망대에 올라가본 것이 전부이고
7월 중순에는 일부 개장된 약 1.5킬로미터 구간을 이번 8월과 9월에 다시 다녀왔다.  


매표소에 물어보니 전체 개장은 올 시월 말 쯤 될 거라고 한다.
전체 개장이 되면 정동진 썬쿠르즈 호텔에서도 출발할 수 있겠다.

성인 일반 입장권 2천원 (홈페이지에는 3천원이라고 나와있는데 일부개장이라 할인된 거 같다). 늦어도 오후 4시 30분까지는 심곡항 매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현재 일부 개장 중인 구간이 붉은 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다음은 바다부채길 홈페이지 소개글이다 (https://searoad.gtdc.or.kr/)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입니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 ~ 심곡항 사이 약 2.86㎞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온 곳으로 천혜의 비경을 선사합니다.

전망대 오르는 계단참에서 내려다본 매표소, 심곡항 그리고 멀리 주차장
바다부채길로 조성되기 전에는 철망과 군초소로 통제되던 구역이다
지난 8월 중순 방파제 보강에 한창인 심곡항이다. 이후 태풍이 왔으니 시기적절한 공사였던 듯 하다
바다부채길에서 올려다 본 전망대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훼손되고 유실된 탐방로가 완전히 새로운 철제 보행로와 난간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보니 향나무~
이전에 있던 철책이 휘어지고 녹슬어 있다
파도가 높은 날 철망 위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장면도 보았다~
검게 구멍난 돌이 특이하다
나무로 된 이 길은 이전 길 같다. 오른쪽 철책은 바다쪽으로 길을 연장하려는 걸까
삼각형 모양의 바위는 부채바위
부채바위를 지나가면 긴 해변이 나타나고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반환지점이다
자생하는 식물에 대한 안내도가 곳곳에 붙어있다
철조망 너머로 각종 해안가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림을 보아도 잘 모르겠다~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른 색깔의 꽃과 열매를 품고있다
반갑다 해당화~
심곡항에서 1.5킬로미터 지점에서 돌아가야한다 아직은~
돌아오는 길

새로 만들어진 철제 계단은 튼튼해보였는데 뚫어진 그리드 (줄무늬??) 로 해서
신발은 당연히 운동화가 좋겠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눈 나쁜 어르신들은 헛디딜 염려가 좀 있었다. 
계단 사이를 노란 페인트로 구별은 해놓았지만 벌써 페인트가 떨어져나간 부분이 많았으니 좀더 영구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군데 군데 나무 계단도 있는데 (오른쪽 사진), 계단 만큼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 훨씬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심곡항 방파제에 엄청 많은 테트라포드 (Tetrapod)가 있는데 그 위에 더 쌓고 있다. 기능적인 면은 모르겠으나 미관상으로는 여엉~
저멀리는 심곡항에서 시작되는 드라이브길 헌화로
작고 평화로운 심곡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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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파도가 높던 9월 어느날 밴쿠버 손님들을 모시고 방문한 바다부채길이다.
Photos do not do it justice~ 사진 보다 훨씬 높고 사나운 파도가 내 눈 앞으로 밀려오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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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은 수년 전, 개장한 지 얼마 안된 바다부채길을 걸었던 추억의 사진으로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에서 1박 하고 근처 가파른 언덕 구간 (지금은 막혀있는 구간)을 오르며 내려다본 동해바다와 정동진 해변이다.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겨울이었다. 
춥고 비바람 치는 날이었지만
우리들은 마치 동해바다를 다 끌어안을 기세로 즐거웠었다.

당시 동행하셨던 지인 한 분이 그때 한국 여행을 끝으로 지병으로 타계해서인지
지금 보니 많이 거칠고 어둡고 우울해 보이는 동해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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