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를 가든지 시티투어 버스를 쉽게 볼 수가 있는데 오타와도 마찬가지다.
오타와에는 이층버스 (오픈 더블데커), 트롤리 버스, 리도강을 따라 타보는 배편,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버스 (앰피버스), 오타와 상공을 날아오르는 헬기에다 와이너리 투어 등등이 있다. 이런 투어를 한두가지씩 묶어 가격을 내리거나 이틀 연속으로 투어할 경우 두번째 날 티켓을 반값에 준다고 광고한다.
오타와 다운타운에서 이런 저런 투어버스를 타는 곳은 아래 지도에 표시된 곳이다. 주소는 44 Sparks St.
지도에서 보다시피 주변에 국회의사당, 페어몬트 샤또호텔, 리도 쇼핑센타로 둘러싸인 한가운데에 있다. 티켓 박스도 있고, 사람들이 줄 서있기도 하고, 계속 빨간 이층버스, 앰피버스가 들락거리므로 놓칠 수가 없다.
주변에 역사적인 건물도 많은데다 오가는 버스와 사람들 구경하노라면 버스 예약하고서 기다리기에 심심하지가 않다.
시간이 좀 많이 남는다면 버스정류소 뒤 차없는 거리 Sparks Street로 어슬렁 거리며 걸어다니다 올 수도 있다. 재밌는 조각, 거대한 곰 조각상도 있고 빨간 야외의자 adirondack chair도 있으니 잠시 앉아봐도 좋겠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으나 모두 아이들이 포함되어 패스~)
팜플렛을 보자하니 더블데커 시티투어 버스는 그냥 차로 다니면 될 거 같으니 패스하고, 도로에서 물 속으로 뛰어든다는 버스 (Amphibus)는 3살배기 손녀가 좋아할 거 같아 타보기로 했다. 버스 이름은 Lady Dive.
티켓 가격은 성인 (13세-64세) $39.79, 어린이 (3세-12세) $26.79, 베이비 (2세 이하) $15.50, 시니어 (65세+) $36.79, 학생 (ID지참) $36.79
캐나다에서 식당이건 박물관이건 대개 3세 이하는 요금을 받지 않는데, 2세 이하 아기들까지 요금 붙은 것은 생전 처음 본다. 물어보니 선착장 비용이 있어 그렇다나 어쩐다나... 별로 납득이 되진 않는다.
버스 내부 모습이다. 다소 낡아보이는 실내에 에어컨이 없다.
앞자리에 보이는 빨간 티셔츠 청년 가이드가 타자마자 영어와 불어로 속사포처럼 떠들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모든 역사적인 건물과 그 유래에 대해 하나도 빼놓지 않으려는 듯 잠시도 쉬지 않는다.
기껏 2돌반짜리 손녀를 위해 태웠건만 더위와 소음(?)에 아이는 금방 잠이 들어버렸다~~ 투어 버스를 타기에는 너무 이른 나인 것을...
귓전을 때리는 청년의 유창한 영어와 불어를 흘려들으며 아이를 깨워볼까 하다가 포기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다.
어차피 차로 다시 가볼 예정이라 미리 오타와강에서 한번 쭈욱 보는 걸로 만족했다.
버스 내릴 때 가이드와 기사 (내지는 선장)이 도열해서 인사하니 약간이라도 팁을 주는 것이 상식적이겠으나
에어컨도 없는 버스에 한돌 두돌짜리도 요금을 받는 운영에 실망스러웠고
뒤늦게 울기 시작한 돌쟁이와 잠에 곯아떨어진 2돌반짜리 아가를 데리고는 정신이 없어 쳐다보지도 않고 내렸다.
한번 타본 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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