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2 눈 내리는 창가에서 2020년 겨울 밴쿠버에 함박눈이 내린다 밤 부터 내린 눈에 창밖 키 큰 나무들이 흰 코트를 둘러입고 있다. 출근하자면 등교하자면 이 눈이 성가실테지만 코로나로 모두 갇힌 이 즈음 포근히 내리는 함박눈이 무척이나 반갑다. 콘도로 이사온 이래 눈 치울 걱정은 없지만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눈삽을 들고 차고 앞과 집앞 인도를 쓸어가며 옆집까지 치워볼까나 맘을 먹던 날들이 살짝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영어표현에 This picture doesn't do it justice at all 이 말에 훅 다가온다. 그래 카메라는 내 눈 보다 못하다. 이 자연의 현란한 움직임을 도저히 찍어낼 수가 없고나. 실력 보다는 카메라 탓을 해가며 여러 장 찍어봐도 내 눈 앞 광경을 담기에 역부족이지만 그냥 놓치기 보다는 열심히 담아.. 2021. 2. 2.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