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2 Burnaby Mountain _ hiking trails 집 근방 호수와 묘지를 거쳐오는 동네 한바퀴도 훌륭한 걷기 코스이긴 하지만 좀더 울창한 숲속을 거닐고 싶을 때는 5분에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뒷산 버나비 마운틴으로 향한다. 이렇게 가까우면서, 들어서면 원시림 같고, 우리 수준에 딱 맞는 하이킹 트레일들이 이 산에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코스를 들은 풍월로 열거하자면, 유럽에는 산티아고길 Camino de Santiago나 몽블랑 코스 Tour du Mont Blanc 같은 이름만으로도 멋져보이는 코스들이 있고 북미주에는 the Triple Crown of Hiking이라고 불리는 아주 긴 트레일 코스 3개가 있다. The Triple Crown of Hiking informally refers to the three major U.S. .. 2021. 2. 27. 동네 뒷산 Burnaby Mountain 팬데믹으로 칩거해야 할 요즈음에 마트 가는 거 빼고 할 일은 그저 걷는 거다.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가지만 걸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할지 벗어도 될지 잠시 망설여진다. 수개월 전 만해도 마스크를 꼭꼭 쓰고 다니는 우리가 왠지 이방인 같았는데 요즈음에는 인종을 가리지 않고 다들 뭐라도 걸치고 다니는 분위기니 다행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기에 가장 좋은 곳은 골프장이지만 자주 나갈 수는 없으니 손쉽게 동네 한바퀴 하거나 가까운 뒷산 Burnaby Mountain으로 향하게 된다. 이 산으로 향하노라면 한국에서 예술의 전당 뒤로 한바퀴 하던 동네 뒷산 우면산과 원주 시내서 멀지않던 봉화산이 생각난다. 버나비 마운틴은 정상 주위로 넓은 대학 SFU (Simon Fraser University)와 캠퍼스 주.. 2021. 2. 26. The Butchart Garden 부차드 가든 밴쿠버에서 부차드 가든 the Butchart Gardens을 다녀오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예약한 페리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그 넓은 가든의 꽃들과 이별하기 쉽지 않은데 돌아가는 페리 시간에 맞추어 터미널에 가있어야 되니 마음이 바쁘다. 밴쿠버에 살면서 집을 나서면 도시락을 싸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가까운 공원이나 뒷산, 골프장에 가도 그렇고 멀리 밴쿠버섬까지 가는 길이니 더 많이 꾸리게 된다. 휴대용 쿨러백에 물과 과일, 샌드위치나 떡에 삼각김밥을 더하기도 하고 냉장고에 있는 간식들 이거저거 집어넣으면 뭘 그리 싸냐고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돈 쓰지 않고 차에서 꺼내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제 페리도 예약되었고 간식도 충분히 챙겼으니 부차드가든으로 떠나볼까나~~ LOCATION: 부차드가.. 2021. 2. 24. 팬데믹에 항공편으로 캐나다 입국하기 (2021년 2월 22일 부터) 2021년 2월 22일자로 새롭게 발동하는 캐나다 입국 (항공편) 규정에 대해 캐나다 정부 사이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www.canada.ca/en/public-health/services/diseases/2019-novel-coronavirus-infection/awareness-resources/entering-canada-covid-19.html Testing on arrival and during quarantine is effective as of February 21, 2021, at 11:59 pm ET. 캐나다로 여행 출발하기 이전: 미리 격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캐나다 도착과 함께 3일간 머물 호텔을 예약하여야 한다. 탑승할 비행기 출발 72시간 전에 COVID-19 molecular.. 2021. 2. 22. 캐나다 골프장의 동물 식구들 골프장을 한눈에 보면, 우거진 나무 사이로 길게 펼쳐진 잔디 코스가 보이지만, 골프를 치다보면 키 큰 나무 아래 풀섶과 곳곳에 숨어있는 크고작은 연못들과 모래벙커들이 무수히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가 만나는 수많은 동물 식구들. 가장 숫자가 많은 종류는 역시 캐나다 거위들 (Canadian geese)이다. 처음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지만, 골프공이나 사람이 다가와도 피하지도 않는데다 그 많은 푸르딩딩한 배설물을 남기며 몰려다니는 통에 골프장에서는 완전 성가신 존재들이다. 밀고 다니는 카트 바퀴와 골프화 밑에 온통 묻혀져서 라운딩을 마치고 베큠을 아주 꼼꼼히 해야한다. 게다가 이 배설물 섞인 축축한 바닥에 있는 공을 뒤땅 쳐서 온통 얼굴에 스플래쉬~될 때는 이들을 잡아다가 그 비싼 캐나다구스 집.. 2021. 2. 22. 밴쿠버의 겨울과 골프장 기온은 별로 떨어지지 않았는데 비가 며칠째 계속 된다. 밴쿠버에 겨울이 시작된 거다. 밴쿠버는 겨울이 우기인지라 비가 겨우내 온다고 보면 된다. 한두 차례 눈도 심심치 않게 내려서 겨울임을 과시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비오는 겨울날이 이어진다. 비나 눈이 오면 대개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포근해지고, 맑은 날엔 햇살이 비추어도 아주 공기가 차갑다. 겨울비에 익숙한 밴쿠버 사람들은 비에 아랑곳없이 뛰거나 걷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다. 우산을 거의 쓰지도 않는다. 처음 밴쿠버 왔을 때는 한국에서 우산을 가져다 팔면 장사가 잘 될까 어쩔까 남편과 얘기하다 팔리지 않는다로 우리 나름의 결론이 났다 ㅎ 대신 모자 달린 얇은 방수 점퍼나 코트류를 입고 나오는데 이 후드달린 방수점퍼와 운동화는 밴쿠버 사람들에게 일상복.. 2021. 2. 22. 골든이글 골프장 가을 풍경 밴쿠버의 골프장에서의 가을은 골프치기에 방해가 될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골든이글은 주변에 펼쳐진 블루베리 농장들을 따라 산기슭 아래 36홀 골프 코스가 그림 같이 펼쳐진다. 골든이글에 있는 나무들은 매일 볼 때 마다 다시 보고싶을 정도로 멋지고 샷이 엉망일지라도 충분히 위안이 될 정도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찍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카메라로 내 눈에 비치는 광경을 다 잡을 수는 없다. 다음 샷을 준비하는 초보골퍼의 급한 마음에 사진은 더 흔들리고 구도가 엉망이지만 그래도 놓칠세라 자꾸 폰에 손이 간다. 2021. 2. 21. 골든이글의 봄과 여름 골든이글 Golden Eagle Golf Club에 2년 간 회원으로 거의 매일 출근하면서 찍은 풍경 사진들이 참 많다.. 골프 치면서 전화기를 꺼내고 찍기에 성가셔서 다못찍었지만 그냥 지나치기에 아까워 얼른 셔터를 눌러본 사진들만 해도 엄청 나다. 그중 계절 별로 일부만 실어본다. 어느 여름날 골프 치다가 장대비를 만났다. 빗소리 듣고 있으니 온갖 근심이 다 씻기는 듯 후련하고 평온한 마음이 되었다. 골든이글 클럽하우스의 체크인 사무실 옆으로 크지 않은 레스토랑이 있다. 이름은 Pation 37. 골프를 마친 사람들이 가벼운 맥주나 버거로 요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우리는 매번 도시락이나 간식과 물을 싸들고 다니니 식사하러 들어갈 일은 없지만 여름 오후 라운딩을 마치고 들어가면 큰 플라스틱 가득 .. 2021. 2. 21. 골프장 연회원 되기 (Golden Eagle CC) 거의 1년간 연습장만 오가다 남편이 이웃들과 몇번씩 나가던 골프장에 처음 따라 나간 날. 어찌 쳤는지 지금은 아무 기억이 없다. 다만 내 공이 가 있던 자리마다 잔디가 많이 손상되었을 거라는 짐작은 간다. 골프에 대한 기억 보다는 그 한적하고 여유롭고 아름답던 골프장의 분위기만 남아있다. 그곳이 바로 Pitt Meadows에 위치한 Golden Eagle Golf Club 골든이글 골프장이다. www.goldeneaglegolfclub.com/ 이후 다른 골프장도 몇 군데 따라나서 봤지만 자꾸 발길은 골든이글로 향하던 어느 여름 날 우리 부부는 골든이글에 Annual Membership 연회원권을 샀다. 골프할인카드*를 사용하더라도 매번 내는 그린피가 부담도 되고 성가시기도 했고 또 골프를 막 시작한 시.. 2021. 2. 2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