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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바다_여름 경포, 그리고 일몰 강릉하면 경포대, 경포대 하면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이 아닌가 (사실은 경포대는 경포호숫가 정자이고, 해수욕장은 경포해수욕장이다). 우리는 수십년 동해안과 강릉을 왕래하면서도 막상 경포해변에서는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는 듯 하다. 주로 북쪽으로 영진해변에서, 남쪽으로는 안인이나 정동진을 찾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 강릉에 거처를 두고 있으니 툭하면 경포나 송정을 찾게 된다. 가깝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고 주변도 다양하고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몇 개월 경포해변을 오가며 찍은 사진을 정리해 본다. 경포호수 그렇다. 동해바다 만큼 크지는 않지만 강릉사람들에게 잔잔하고 너른 평온함을 안겨주는 호수가 경포해수욕장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있다. 해수욕장 주변 상가 바다나 호수는 말이 없지만 주변은 .. 2022. 8. 6.
강릉바다_강문 강릉 바다라고 하면 경포대해수욕장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거다. 동해안의 해변은 거의 연결되어 있어 경포해변과 붙어있는 이곳을 나는 거의 최근까지만 해도 그냥 경포대라고 알았다. 그렇게 자주 다녔건만 차로만 다니고 식당 앞에 주차하여 밥만 먹고 가서는 제대로 해변이 구별되지 않는다. 어쩌면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다. 강릉에 지내기 시작하여 강릉 시내와 외곽을 걸어다니면서야 강문 마을에 이르고 강문해변을 다시 보게되었다. 여기서는 좁은 의미에서 강문마을과 강문솟대다리와 강문해변을 소개한다. 강문마을 사실 해변에 인접한 강문마을이란 모텔과 횟집이 대부분이다. 수십년 강릉을 오가면 우리의 추억이 서린 횟집, 아직도 그대도 있는 집과 그때 맛있게 먹던 우럭미역국, 있다가 사라진 집, 친구가 운영하.. 2022. 8. 6.
금진해변에서 심곡항 (헌화로, 헌화정) 1) 헌화로 드라이브 코스 동해안으로 손님이 오시면 꼭 모시고 가는 길,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무심코 차를 몰고 가보는 길, 부산에서 동해바다를 따라 오면서 지나칠 수 없는 길,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는 길, 금진해변에서 심곡항 사이에 있는 헌화로 드라이브 길이다. 약 2킬로미터 정도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푸르디 푸르게 넘실대는 동해 바닷물을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을 듯 하다. 중간 중간 어렵게 차를 세울 수도 있고 그렇게 차를 세우고 낚시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우리는 늘 천천히 차로 지나기만 해서 좋은 사진이 없다. 사실 사진으로는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다 담아낼 수 없다. 그런데 도로 이름이 왜 헌화로일까? 《삼국유사》에 실린 가 연상된다. 신라시대 강릉.. 2022. 8. 3.
맹방에서 삼척까지 네비가 아무리 외쳐도 해안도로를 고집한다. 바퀴에 물이 닿을 듯한 길로만 고르고 골라 다니다보니 어쩌다 길을 잘못들어 막다른 길 군부대 앞에 도착하거나 어촌마을 너무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 아주 간신히 빠져나오기도 한다. 덕산과 맹방해수욕장 사이의 아름다운 섬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를 한바퀴하고 강릉으로 돌아오는 길 삼척시 이모저모다. 1) 맹방, 하맹방, 상맹방, 맹방해변 산림욕장, 맹방비치 캠핑장 맹방해수욕장에서 BTS를 만난 후 차로 가다보면 하맹방 상맹방 해수욕장들이 이어진다. 맹방해변에는 캠핑장도 넓고 근처에 산림욕장도 있으니 아예 자리를 잡고 며칠 쉬면 좋을 거 같다. 참고: 맹방 비치 캠핑장 https://www.samcheokcamp.kr/ 삼척 맹방비치 캠핑장 www.samcheokcamp.. 2022. 8. 3.
삼척 덕봉산 (덕산, 맹방해수욕장) 7말8초~ 휴가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서울은 불볕이라는데 강원도는 축축하고 꿉꿉한 날이 이어진다. 에어컨 바람에 찰옥수수 먹으며 넷플릭스 영화나 시리즈 한편 보자면 여름인 줄도 모르고 한나절 보낼 수 있겠지만 굳이 집을 나서는 이유는... 우리가 그 끝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내는냐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이라는 하루를 보낸 그 끝에 다가오는 느낌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비 오는 날을 좋아하여 어린 시절 비 오는 날이면 남대천을 따라 경포해변 까지 걸어가보기도 했다는, 의외의 감성주의자인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은 빗길에 삼척으로 가는 중이다. 오늘의 방문지는 동해시 아래 삼척에 위치한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이다.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그동안 군사시설로 묶여있던 곳이 해제되어.. 2022. 8. 2.
강릉 솔향수목원 - 7월 21일 우리나라 대표수종이며 뛰어난 기상과 자태가 고운 금강소나무는 백두대간 동쪽, 쪽빛의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자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장과 심폐기능을 강화 해줄 뿐 아니라 자태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나무들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울창한 소나무 숲을 자랑하는 강릉시는 오랫동안 잘 보존해온 칠성산 자락의 78.5ha의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모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숲과 하나되는 시설과 야생화 등을 보강하여 솔향수목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수목원 홈페이지 https://www.gn.go.kr/solhyang/index.do) 지난 4월에 두 차례 와본 이후, 여름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오후 강릉 솔향수목원을 찾았다. 비.. 2022. 7. 28.
강릉 솔향수목원 - 4월 2일 솔향수목원은 강릉에 정착한지 열흘도 되지 않아 찾은 곳이다. 3월 23일 이사를 하고, 이사라기 보다는 서울에서 격리를 마친 후 한달 빌린 렌트카에 슈트케이스 4개를 싣고온 상황에서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게끔 만드는데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캐나다 집들은 기본 5대 가전이 포함되어있고 방 마다 드레스룸이나 붙박이 옷장이 있는데 한국의 아파트는, 물론 예상 했지만,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었다. 더하여, 한국에서 인터넷이 없고 내 이름 010 전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사람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마치 진공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거소증을 받자마자 서둘러 사용하던 선불폰을 대신할 휴대폰을 만들고 인터넷을 신청하자니 인터넷 강국 한국에서도 설치에는 며칠 걸리는지라 바닷가 까페.. 2022. 7. 28.
선자령, 바람의 언덕 정말이지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올랐다.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 동해 바다 까지 보인다는 멋진 고개를 가리라고는. 물 보다 나무를 좋아하는 그래서 바다에 나가기 보다 산쪽으로 가서 둘레길 걷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날 위해 몇 번 대관령 옛날 고속도로를 거쳐 숲길을 순례하던 어느 날 아침, 며칠 오락가락 하던 비가 그치길래 우리는 다시 대관령 고속도로를 올라탔다 (대관령 고속도로는 옛날 영동고속도로를 말한다). 대관령 꼭대기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가볼 수 있는 등산코스가 여러 군데 있다는 걸 지난번 알아두었던 바, 남편이 선자령이라는 곳을 한번 가보자한다. 냉동실에 있던 떡과 삶은 감자를 넣고, 새벽시장에서 사두었던 자두(강릉 사투리로 "꽤"?)와 물까지 잘 챙겼으니 어딜 가든 한끼 때우기는 걱정없다고 .. 2022. 7. 23.
시골식당-옥계휴게소-등명낙가사-괘방산-안인항 지난 6월 다녀온 기록이다. 괘방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강릉에서 정동진 쪽으로 해변도로를 달리다보면 넓은 주차장 뒤로 "등명낙가사"라는 절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이름이 특이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 이 등명낙가사 뒤로 보이는 산이 괘방산이다. 위치로 보아 분명 동해바다를 보며 오르는 멋진 길일거라 기대가 컸다. 1) 동해 시골식당 산에 오르기 전 동해까지 가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하자는 것은 나의 아이디어였다. 지난번 밴쿠버 지인들과 동해안 순례 도중 만났던 식당 "시골" 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너무 싸고 맛있었던 기억에 지난번 먹지 못했던 보리밥과 칡부침개를 먹어보고도 싶었기 때문이다. 등명락가사에서 35분이나 더 내려가야 했지만 동해안 길은 늘 가도 멋진 길 아니던가. 식당은 그자리 ..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