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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한국

봉평 이효석문학관

by 밴쿠버제니 2022. 9. 18.

강원도에 사니 강원도에 관한 기사나 뉴스를 자주 접하고 눈여겨 보게 된다.
며칠 전 평창군 봉평면에서 3년 만에 기획한 효석문화제가 취소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그러고보니 마치 꿈결인듯 아득하게 봉평과 대화, 메밀꽃 같은 단어가 두둥실 떠오르는데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 아침 가벼운 마음으로 대관령 고개를 올랐다.

영동고속도로에 접어들어 보이는 대관령에 구름이 걸려있다
봉평은 강릉 출발하여 평창IC에서 빠지는데 강릉시청 기준으로 약 40분 거리다
이 지도를 보면 평창IC와 KTX 평창역을 중심으로 봉평과 대화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평창올림픽이 개최된 용평스키장은 진부IC나 대관령IC에서 더 빠르다.
장평장은 5, 10일이라고~ 봉평장은 2, 7장이라 들었다
장평과 대화 사이에는 424번 국도가 있다는데 장돌뱅이 허생원이 넘던 고개를 지나는건가
플랭카드는 붙어있건만~ 메밀농사가 집중호우로 직격탄을 맞아 전격 취소되었다 한다
봉평 읍내

다음은 봉평에 도착하여 하루 돌아본 위치를 지도에 순서대로 표시해 보았다.

맨먼저 이효석 문학관을 찾았고, 다음은 봉평장터, 그리고 메밀꽃밭에 들렀다가 물레방아 (별표)에서 다시 이효석 문학관으로 들어가 뒷산에 올라가보았고, 마지막에 효석달빛 언덕으로 가보았다. 


1)  이효석 문학관


봉평에 도착하여 맨먼저 이효석 문학관으로 가는 길이다. 
주문진에 도깨비 드라마 방파제 덕분에 주변 해안가 전부가 활성화되어 있듯이 봉평에 와보니 마을 전체가 이효석화 되어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걸출한 작가와 작품이 마을 전체에 잘 녹아들어 있다고나 할까~ 다 돌아본 후의 느낌이다.

메밀막국수 한 젓가락 하실래여~
허생원과 동이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가 일찍 와서인지 주차공간은 넉넉한 편이었다
봉평장, 대화장, 평창장, 진부장
책으로 떠받혀진 게이트~
눈을 들어보니 대화까지의 칠십리의 밤길을 걷는 세 사람이 그려지는 대목이다
자세히 보면 이 막국수 집 유리창도 그 구절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게이트에서 이효석 문학관 (문학관 건물)까지 걸어가는 주변 경관이 참 아름답다.
정원사로 보이는 분이 나무를 다듬고 계신데 오후에 다시 왔을 때도 일하고 계셨다.

너른 돌이 편안해 보인다
문학쉼터는 아래 사진에서 내려다 보이는 작은 공간인데 한 가족이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산 이효석 문학비
매표소
우리는 통합권을 구입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메밀꽃밭이어야할 곳은 흙땅만 드러나보인다. 남안동천 너머는 봉평읍내
한켠에 메밀꽃밭이 보이기도... 그 보다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것을 미리 안 막국수집들의 지붕광고가 더 눈에 들어왔다
"메밀꽃 필 무렵" 전문이다. "여름 장마란 애시당초에...........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문학관 건물 안에서는 짧은 이효석 작가에 대한 영상도 상영되니 잠시 시간내어 볼 만하다

이즈음에서 이효석이란 인물에 대해 알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다른 어떤 설명보다 이효석 문학관에서 발행한 자료가 정확할 거 같아 팜플렛 일부를 찍었다.

문학관 안에는 이효석과 그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메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제품과 자료도 전시 중이었다.

봉평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단편 소설은 바로 <메밀꽃 필 무렵>.  그 전문을 읽은 지는 오래되어 아득하여도 봉평과 대화장터로 넘어가는 고갯길 달빛 아래 메밀향기 그득한 그 짧은 소설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거 아닌가~

"모밀꽃 필 무렵"
소설 속 장면들
1930년대 봉평장터

이효석 하면 단편 "메밀꽃 필 무렵" 작가 정도로 알고 있다가,
이 문학관에서 인간 이효석과 그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작품세계를 얇게나마 만날 수 있었다.

서구문화에 진심이었던 이효석

다음은 이효석 문학관 야외공간이다.
다양한 모양에 예쁜 그림과 문양이 들어간 벤치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문학관 뒤로 문학산 올라가는 등산로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가기에는 너무 시장해졌다. 점심을 먹고 다시 오기로 하고 매표소에 들러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다녀오시라 한다.

그래서 우리의 봉평에서의 다음 코스는 봉평장이다. 
가는 날이 장날~ 마침 오늘은 봉평 장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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