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2 D6: Oedo 가는 길 외도는 오이도를 줄인 말일까? 이름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이곳을 찾아 가는 길이다. 지난 밤 외도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으며 각방에서 카톡으로 소통하느라 거의 한 시간 이상 보낸 거 같다. 저마다 다른 유람선 선사들이 외도로 출항하는 배에 대한 예약을 받고 있는데, 우리처럼 처음인 경우에는 결국 외도 홈페이지를 통하는 것이 제일 쉽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https://www.oedobotania.com/) 거제 육지에서 외도로 가는 선착장은 장승포, 지세포, 와현, 구조라, 도장포, 다대 선착장 등 여섯 군데다. 해금강에서 가는 유람선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의 선택은 장승포항에서 출발하는 첫배 아침 9시 30분 출발 배로 정했다. 비용은, 배삯이 14000원 (인터넷 예매시)에다 외도 입장료가.. 2022. 6. 29. D5: 남해에서 통영으로 우리네 삶이란 문제 해결의 연속인 거 같다. 문제란 꼭 나쁜 상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목전에 unexpectedly 다가오는 크고 작은 상황에 대한 하루하루의 선택과 대처가 결국 우리의 인생이더라는 거다. 그래서 여행은, 인생을 연습해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 같다. 우리의 여행 계획은 한국의 남쪽 바닷가 지역을 일주일 가량 자유롭게 다니자였다. 굉장히 느슨한 여행 계획인지라 매일매일이 선택의 연속이었지만, 이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목포 앞바다에서 시작한 우리 여행이 지금까지 별탈 없이 전진하고 있슴에 모두 감사하고 즐거워하며 지내왔는데 낼모레 주말을 맞아 한가지 변수가 나타났다. 당시 강릉에서 열리고 있던 단오제가 우리의 관심을 자꾸 끄는 거다. 강릉 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 5일 전.. 2022. 6. 26. D5: 남해 한바퀴 여수를 떠나 남해로 가는 중이다. 모두가 남해 구경에 큰 기대를 안고 있다. 우리가 들어오고 보아왔던 (거의 방송으로) 남해에 대한 진실~ 그것이 알고싶은 거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모두 남해 경관에 감탄하며 이구동성 다시 와보고 싶다고 했다. 사진으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표현되지 않는다. 남해 가는 길, 우리가 지나갔던 길 위의 풍경 사진, 그것도 일부만 올려본다. 1) 여수산단 - 광양만 제철소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여수에 이런 산업단지가 있다는 걸 듣지 못한 바 아니었지만, 남해로 넘어가는 도중에 도로 너머로 솟아오른 공장 건물을 눈으로 보니 실감이 확 되었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일동 일대에 있는 종합석유화학공업기지. 처음 명칭은 여천국가산업단지였으나 삼여통합 이후인 2001년 10월에 .. 2022. 6. 26. D4: 여수에서의 하루, 장도에서 나름 여행객의 관점에서 여수를 한바퀴하고 오피스텔 숙소 (베이원 파크)에 돌아왔다. 하루 종일 다녔는데도 아직 훤한 바깥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 모두 아직 젊다는 뜻일거다ㅎㅎ 짐을 각 방에 내려놓은 후 우리는, 저녁 식사 후 여수의 밤바다를 보기위해 감성 포차거리를 다시 가볼 것인지, 아니면 아침에 다녀오려다 밀물 시간이라 들어가지 못했던 숙소 앞의 장도를 다녀올 건지 의논 끝에, 밤바다는 젊은이들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근처의 장도를 산책하고나서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한바퀴 하게 된 장도!! 여수에서 여기를 놓쳤으면 아주 아쉬울 뻔 했다. 그만큼 멋진 곳이었다. 예술과 치유가 있는 섬이라는데 이 장도를 만드는데 LG 칼텍스의 기여도가 높은 듯 하다. 아래 내용을 읽어.. 2022. 6. 24. D4: 여수에서의 하루 1) 여수 숙소 베이원파크 늦게 도착한 여수에서 아침을 맞았다. 매일 체크아웃과 체크인을 반복하다 하룻밤 더 지내기로 했으니 아침에 짐을 싸지 않아도 되고 빨래를 널어놔도 된다. 우리가 선택한 호텔이 지난해 오피스텔로 완공된 건물이라 냉장고, 세탁기 뿐 아니라 6인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어 좋았다. 세 팀이 한 집에 모여 1층 편의점에서 사온 빵과 우유, 요거트, 컵라면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다보니 여행 중 살짝 집에 들린 기분이 들었다. 2) 숙소 근처 처음 와보는 여수에서 숙소로 찾아온 동네 지도를 펼쳐보니 바로 앞에 장도라는 작은 섬이 있어 아침 산책 삼아 가보기로 했다. 3)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과 유적공원 이 기념관은 여수공항 근처에 있어 한참을 북쪽으로 가야했으니 여수를 크게 한바퀴.. 2022. 6. 23. D3: 완도-명사십리-보성-여수까지 완도를 한바퀴하며 완도항으로 다가가다보니 제법 큰 건물들, 완도군청도 보이고 차도 많고 읍내 거리가 활기롭다. 대학시절 한 학우가 생각난다. 완도가 고향이라고 했는데 내가 가진 섬에 대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희고 여린 사슴 같은 미소년의 이미지라 우리 모두 그를 완도소년이라 불렀다. 당시 내게 완도라는 이름은 딴나라 만큼 멀고 작고 신비롭고 아득한 곳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쉽게 완도를 오고보니 다소 환상이 깨지는 느낌도 들었다. 점심을 뭘 먹을까도 우리의 커다란 난제 중에 하나다. 뚜렷한 메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백반기행에 물어보면 대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기에 한 곳을 찾았는데, 먼저 완도의 해산물 구경을 하자고 해서 해산물과 건어물, 식당 등이 모여있는 수협을 가보았다. 회를 사들고 우리가 찾아둔 유일.. 2022. 6. 18. D3: 해남-완도 지갑 분실 소동 끝에 출발하는 길이다. 카드사에 신고 전화하는 와중에 차와 가방을 샅샅이 수색하던 한 분이 환호와 함께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무심코 옆 가방에 찔러두었던 지갑이다. 후련하고 가볍고 즐거운 기분은 당사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에 스며들어왔다. 두륜산 근방에서 밤을 보내었지만 유명하다는 대흥사는 근처에도 못갔다. 쉽게 올 수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빼지않고 다 들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가봐야 한다는 곳, 멋진 곳을 열심히 가보되 우리 나름의 의식과 속도에 맞추어 움직이자는 데에 마음이 일치했다. 해남의 바닷가 길을 달려 남으로 남으로~ 땅끝까지 가는 아침 날씨는 맑고 청명했다. 땅끝마을로 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는데 저 멀리 바다 위로 점점이 섬들이 떠있고, 바다 위 곳.. 2022. 6. 17. D2: 퍼플, 퍼플섬 내가 색깔 (컬러)에 관심이 많은 지는 나도 몰랐다. 어린 시절 수채화 붓끝에서 물과 섞이며 변해가는 색깔들에 흥미가 있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이후 밴쿠버에서 이사를 다니면서 직접 벽에 페인트칠을 하게되면서 방문한 페인트 가게. 그곳에서 만난 수 많은 색깔들, 특히 색깔에 부여한 그 이름들에 매료되었다. 아직도 가끔 벤자민 무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올해의 컬러는 무엇일까, 새로운 이름을 얻은 색깔은 무엇이 있나 찾아본다. 이렇게 색깔로 생각이 미치는 이유는 목포 앞 안좌도 끄트머리 보라색 마을로 알려진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퍼플이란 우리말로 보라색과 자주색을 아우른다고 할때, 우리가 아는 퍼플색은 몇 가지인가. 어릴 적 24색 36색 크레파스에 있던 두어가지 보라색 말고도 얼마나 많은 .. 2022. 6. 17. D2: 목포에서 섬 나들이 목포시에서 짧지만 길었던 하루를 마감한 다음날이다. 우리의 본격적인 남도 섬 탐험을 위해 지도를 펼쳐든다. 호텔 한켠에서 간밤에 발견한 섬 지도가 얼마나 유용하던지~ 인터넷에 갖가지 지도들이 넘쳐나지만 이런 종이 지도가 참 마음에 들어 여행 내내 챙겨다니다가 집에까지 들고 왔다. 목포 앞 바다에는 섬들도 많다. 흑산도 아가씨의 흑산도가 바로 저기라니~ 더 멀리 홍도도 보인다. 청산도, 보길도, 추자도 같은 섬 이름이 귀에는 익숙하지만 어딘지도 몰랐는데 저렇게 지도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거도. 가거도라니~ 그 섬에 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가거도는 가히 사람이 살 만한 섬이라는 뜻이라는데 찾아보니 작년 기준 511명이 거주 중이라 한다. 흑산도, 추자도, 가거도를 가볼 날이 올까? 우선 목.. 2022. 6.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 30 다음